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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00억 달러 입장차 얼마나 좁혔나…트럼프 설득 변수 2025-10-17 14:35
【 앵커멘트 】
한미 양국이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패키지를 두고 집중 조율에 들어갔습니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 등 각료급 인사들이 총출동해 미 상무부와 백악관을 잇따라 찾았는데요.
이달 말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최종 조율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연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패키지를 둘러싼 한미 간 협상이 현지시간 16일 미국 워싱턴에서 이어졌습니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이날 상무부 청사에서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과 2시간 넘게 회담했습니다.

김 실장은 회의 후 "2시간 동안 충분히 이야기했다"고 전했지만, 구체적인 성과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협상단은 같은 날 백악관 예산관리국을 방문해 한미 조선 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 추진 방안도 논의했습니다.

▶ 인터뷰 : 김용범 / 대통령실 정책실장
- "OMB(예산관리국)가 조선업, 이쪽 프로젝트의 굉장히 중요한 부처입니다. 그래서 OMB 이야기도 좀 듣고 우리나라와 미국의 조선 산업 협력이 가지는 그러한 의미, 이런 쪽에 대해서 서로 인식을 좀 공유했으면 좋겠다. 그런 차원입니다."

앞서 미국에 먼저 도착한 구윤철 부총리는 미국의 3,500억 달러 선불 요구가 한국 외환시장 안정성을 해칠 수 있다는 우려를 전달했습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에게 한국 입장을 행정부 내부에 설명해달라고 요청했고,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구 부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처럼 정부 협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재계도 현지 행보에 나섰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등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은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의 초청으로 플로리다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열리는 행사에 참석합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행사에 모습을 드러낼 예정인데, 대규모 대미 투자 논의가 진행 중인 만큼 비공식 접촉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한미 협상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현연수입니다. [ ephalon@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