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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00억 짜리 ‘방탄 연회장’ 만든다는 트럼프…대기업·억만장자 불러 ‘자금 모금’ 만찬	2025-10-16 16:44
백악관서 연회장 신축 자금 모금 만찬 열어 9만㎡ 대형 연회장…공사비는 3500억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대형 연회장(무도회장) 신축 자금을 모금하는 만찬을 1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었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만찬에는 록히드 마틴,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구글, 아마존, 팔란티어 등 미국 대표 기업의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또 석유·가스회사 ‘콘티넨털 리소스즈’ 창립자인 해럴드 햄과 블랙스톤 최고경영자 스티븐 슈워츠먼, 가상화폐 거래소 제미니 창업자인 캐머런 윙클보스 및 타일러 윙클보스 형제 등 억만장자들도 자리했다. 만찬 초대장에는 행사가 ‘웅장한 백악관 연회장을 만들자’는 주제로 기획됐으며, 만찬 주최자가 트럼프 대통령이라는 사실이 명시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역사적으로 기업 수뇌부들이 백악관을 특별하게 만드는 데 기여해 왔지만, 이 정도 규모의 일은 이뤄진 적이 없었다”면서 “색상과 형태가 완벽하게 어울리는 엄청난 규모의 연회장을 갖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연회장은 대통령 취임식을 열 수 있을 만큼 크게 지어지고 방탄유리로 장식될 것이라고도 했다. 만찬 중에는 창문 커튼을 젖혀 참석자들에게 연회장 신축 공사 현장을 보여주기도 했다. 앞서 백악관은 지난 7월말 백악관 동관(이스트윙)에 650명을 수용할 수 있는 9만㎡(2만7225평) 규모의 대형 연회장을 건설하겠다고 발표했다. 공사비는 2억5000만달러(약 3500억원)로 책정됐으며, 공사는 지난달 시작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만찬 외에도 백악관과 버지니아주에 있는 자신의 골프클럽에서 자금 모금을 위한 모임을 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WSJ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행보는 기업 등에 의무에도 없는 부담을 준다는 점에서 공직윤리 문제를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펜실베이니아대 법학 교수인 클레어 핑켈스틴은 “만찬에 초대받은 기업 중 참석하지 않거나 기부하지 않는 기업은 이제 트럼프 행정부의 신임을 잃게 될 것임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링컨기념관과 알링턴 국립묘지 사이에 위치한 회전교차로 ‘메모리얼 서클’에 프랑스 파리의 개선문과 닮은 건축물을 세우려는 계획도 갖고 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3500억 짜리 ‘방탄 연회장’ 만든다는 트럼프…대기업·억만장자 불러 ‘자금 모금’ 만찬

2025-10-16 16:44

백악관서 연회장 신축 자금 모금 만찬 열어
9만㎡ 대형 연회장…공사비는 3500억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대형 연회장(무도회장) 신축 자금을 모금하는 만찬을 1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었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만찬에는 록히드 마틴,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구글, 아마존, 팔란티어 등 미국 대표 기업의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또 석유·가스회사 ‘콘티넨털 리소스즈’ 창립자인 해럴드 햄과 블랙스톤 최고경영자 스티븐 슈워츠먼, 가상화폐 거래소 제미니 창업자인 캐머런 윙클보스 및 타일러 윙클보스 형제 등 억만장자들도 자리했다.
만찬 초대장에는 행사가 ‘웅장한 백악관 연회장을 만들자’는 주제로 기획됐으며, 만찬 주최자가 트럼프 대통령이라는 사실이 명시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역사적으로 기업 수뇌부들이 백악관을 특별하게 만드는 데 기여해 왔지만, 이 정도 규모의 일은 이뤄진 적이 없었다”면서 “색상과 형태가 완벽하게 어울리는 엄청난 규모의 연회장을 갖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연회장은 대통령 취임식을 열 수 있을 만큼 크게 지어지고 방탄유리로 장식될 것이라고도 했다. 만찬 중에는 창문 커튼을 젖혀 참석자들에게 연회장 신축 공사 현장을 보여주기도 했다.
앞서 백악관은 지난 7월말 백악관 동관(이스트윙)에 650명을 수용할 수 있는 9만㎡(2만7225평) 규모의 대형 연회장을 건설하겠다고 발표했다. 공사비는 2억5000만달러(약 3500억원)로 책정됐으며, 공사는 지난달 시작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만찬 외에도 백악관과 버지니아주에 있는 자신의 골프클럽에서 자금 모금을 위한 모임을 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WSJ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행보는 기업 등에 의무에도 없는 부담을 준다는 점에서 공직윤리 문제를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펜실베이니아대 법학 교수인 클레어 핑켈스틴은 “만찬에 초대받은 기업 중 참석하지 않거나 기부하지 않는 기업은 이제 트럼프 행정부의 신임을 잃게 될 것임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링컨기념관과 알링턴 국립묘지 사이에 위치한 회전교차로 ‘메모리얼 서클’에 프랑스 파리의 개선문과 닮은 건축물을 세우려는 계획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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