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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한미 관세협상 최종문구 조율 수순…내일 백악관 OMB行	2025-10-16 15:56
구윤철 경제부총리, 김용범 정책실장 등 한국 협상단, 예산관리국(OMB) 만날 예정 정부간 MOU 문구 최종 조율 가능성 美연방정부 셧다운 상황 고려한 절차 트럼프 승인시 관세 실무협상 사실상 타결 한국과 미국간 3500억달러 규모 대미투자펀드 조성에 대한 실무협상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한국 정부는 여전히 신중한 자세지만 협상 타결이 임박한 것으로 볼 수 있는 신호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16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미국을 방문 중인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날 미국행 비행기에 탑승하는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 한국 협상단이 16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백악관 관리예산국(OMB)를 직접 방문할 예정이다. 한국 시간으로는 17일 새벽에 회동이 이뤄지는 것이다. OMB는 미국 연방정부 살림살이를 책임지는 기관이다. 동시에 미국 정부의 법률 관련 검토를 하는 역할도 맡고 있다. 이에 따라 한미 양국간 3500억달러 대미투자 협상과 관련해 양해각서(MOU) 문구를 최종 조율하기 위해 한미 협상단이 OMB를 찾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특히 미국 연방정부가 현재 ‘셧다운’ 상황이기 때문에 절차적으로 OMB를 거쳐야 한다는 얘기다. 한국과 미국간 3500억달러 투자 협상은 다시 급물살을 타고 있다. 7월 말 관세협상을 잠정 타결한 이후 미국이 3500억달러에 대해 사실상 ‘백지수표’를 요구했다. 현금 비중을 5%로 묶고 나머지는 보증이나 대출 등으로 채우려던 한국 측 입장과 이견이 커지면서 협상이 장기 교착상태에 빠졌다. 하지만 지난달 한국이 미국에 MOU 수정안을 제시했고, 최근 진전된 방안을 미국이 역으로 제시하면서 분위기가 180도 바뀌었다. 김 실장은 15일 삼프로TV 인터뷰에서 “최근 2주 사이에 미국이 우리가 보낸 수정 대안에 대해 상당히 의미있는 반응을 보였고, 미국 쪽에서 새로운 대안이 왔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일각에선 3500억달러 펀드 가운데 현금 비중을 종전 한국측 입장보다 상당 부분 높이되 통화스와프를 일정 규모로 보장받는 형태로 막판 협상이 진행 중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워싱턴DC 인근 덜레스 공항에 이날 새벽 도착한 구 부총리는 기자들과 만나 한미 무역협상 최종 타결 전망에 대해 “계속 빠른 속도로 서로 조율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미국 측도 호응하고 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15일(현지시간) CNBC 인터뷰에서 “우리는 한국과 (무역협상을)마무리 하려고 한다”며 “악마는 디테일에 있지만, 우리는 디테일을 해결하고 있다”고 밝혔다. 베선트 재무장관은 또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한국과 협상에 관해 “난 이견이 해소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답했다. 그는 “현재 대화하고 있으며 앞으로 10일 내로 무엇인가를 예상한다”고 밝혔다. 실무협상의 극적 타결 가능성을 시사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다만 변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실무선의 합의 내용을 최종 승인할지 여부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국이 대미투자펀드 3500억달러(약 500조원)를 ‘선불(up front)’로 지급하기로 했다고 거듭 주장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주말 플로리다주에 위치한 본인 소유의 마러라고 리조트로 이동해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이 이끄는 글로벌 재계 인사들과 회동한다. 이 자리에는 한국의 4대 그룹 총수도 참석할 예정이어서 협상 타결의 도우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단독] 한미 관세협상 최종문구 조율 수순…내일 백악관 OMB行

2025-10-16 15:56

구윤철 경제부총리, 김용범 정책실장 등
한국 협상단, 예산관리국(OMB) 만날 예정
정부간 MOU 문구 최종 조율 가능성
美연방정부 셧다운 상황 고려한 절차
트럼프 승인시 관세 실무협상 사실상 타결

한국과 미국간 3500억달러 규모 대미투자펀드 조성에 대한 실무협상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한국 정부는 여전히 신중한 자세지만 협상 타결이 임박한 것으로 볼 수 있는 신호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16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미국을 방문 중인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날 미국행 비행기에 탑승하는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 한국 협상단이 16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백악관 관리예산국(OMB)를 직접 방문할 예정이다. 한국 시간으로는 17일 새벽에 회동이 이뤄지는 것이다.
OMB는 미국 연방정부 살림살이를 책임지는 기관이다. 동시에 미국 정부의 법률 관련 검토를 하는 역할도 맡고 있다. 이에 따라 한미 양국간 3500억달러 대미투자 협상과 관련해 양해각서(MOU) 문구를 최종 조율하기 위해 한미 협상단이 OMB를 찾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특히 미국 연방정부가 현재 ‘셧다운’ 상황이기 때문에 절차적으로 OMB를 거쳐야 한다는 얘기다.
한국과 미국간 3500억달러 투자 협상은 다시 급물살을 타고 있다. 7월 말 관세협상을 잠정 타결한 이후 미국이 3500억달러에 대해 사실상 ‘백지수표’를 요구했다. 현금 비중을 5%로 묶고 나머지는 보증이나 대출 등으로 채우려던 한국 측 입장과 이견이 커지면서 협상이 장기 교착상태에 빠졌다. 하지만 지난달 한국이 미국에 MOU 수정안을 제시했고, 최근 진전된 방안을 미국이 역으로 제시하면서 분위기가 180도 바뀌었다.
김 실장은 15일 삼프로TV 인터뷰에서 “최근 2주 사이에 미국이 우리가 보낸 수정 대안에 대해 상당히 의미있는 반응을 보였고, 미국 쪽에서 새로운 대안이 왔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일각에선 3500억달러 펀드 가운데 현금 비중을 종전 한국측 입장보다 상당 부분 높이되 통화스와프를 일정 규모로 보장받는 형태로 막판 협상이 진행 중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워싱턴DC 인근 덜레스 공항에 이날 새벽 도착한 구 부총리는 기자들과 만나 한미 무역협상 최종 타결 전망에 대해 “계속 빠른 속도로 서로 조율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미국 측도 호응하고 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15일(현지시간) CNBC 인터뷰에서 “우리는 한국과 (무역협상을)마무리 하려고 한다”며 “악마는 디테일에 있지만, 우리는 디테일을 해결하고 있다”고 밝혔다.

베선트 재무장관은 또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한국과 협상에 관해 “난 이견이 해소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답했다. 그는 “현재 대화하고 있으며 앞으로 10일 내로 무엇인가를 예상한다”고 밝혔다. 실무협상의 극적 타결 가능성을 시사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다만 변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실무선의 합의 내용을 최종 승인할지 여부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국이 대미투자펀드 3500억달러(약 500조원)를 ‘선불(up front)’로 지급하기로 했다고 거듭 주장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주말 플로리다주에 위치한 본인 소유의 마러라고 리조트로 이동해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이 이끄는 글로벌 재계 인사들과 회동한다. 이 자리에는 한국의 4대 그룹 총수도 참석할 예정이어서 협상 타결의 도우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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