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골드

뉴스

반도체 훈풍에 국민연금도 함박웃음…삼성전자 실적 '역대급'	2025-10-14 15:34
【 앵커멘트 】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가 고공행진하자. 국민연금은 미소를 머금는 분위기입니다. 3분기 주식 평가액이 34조 원 가까이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반도체 대형주의 강세가 한 몫했는데, 삼성전자가 오늘 역대 최대 매출을 거두며 기세를 몰아갔습니다. 조문경 기자입니다. 【 기자 】 국민연금의 3분기 주식 자산이 크게 불어났습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민연금이 지분 5% 이상 보유한 상장사는 모두 293곳. 이들 기업의 평가액은 지난 10일 기준 208조1천억 원으로, 지난 6월 말보다 약 33조7천억 원 증가했습니다. 상승세를 이끈 건 단연 반도체 대형주였습니다. 국민연금이 각각 7% 이상 지분을 가진 삼성전자와 SK하 이닉스의 주가가 3분기 들어 크게 뛰었기 때문입니다. 삼성전자와 SK하 이닉스의 주가는 6월 말 종가 기준 지난 10일까지 각각 약 58%, 47% 올랐습니다. 이에 따라 국민연금의 주식 평가액도 삼성전자가 약 15조8천억 원, SK하 이닉스가 7조2천억 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국민연금 전체 수익 증가분의 절반 이상이 두 종목에서 비롯된 셈입니다. 특히 오늘(14일) 삼성전자는 장중 9만6천 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습니다. 반도체 실적 호조로 3분기 깜짝 실적을 발표한 것이 상승세를 이끈 것으로 풀이됩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3분기 영업이익은 12조 원 대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넘게 증가한 것으로, 영업이익이 10조 원을 회복한 것은 1년 3개월만입니다. 매출은 분기 최초로 80조 원을 돌파해 86조 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기록을 세웠습니다. ▶ 인터뷰(☎) : 노근창 / 현대차증권 연구원 - "메모리 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에 실적이 좋았을 것이고, 재고 자산 평가액도 일부 반영되면서 예상치를 상회…반도체가 실적을 견인했고 스마트폰 쪽도 양호했습니다. 반도체는 3분기보다 좋아지겠지만, 스마트폰이 계절적 비수기로 들어가기 때문에 스마트폰 감소분을 반도체가 얼마나 상쇄하느냐가 중요할 것…." 증권가는 SK하 이닉스 역시 3분기 영업이익이 11조 원에 달하는 '깜짝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AI 수요 확대에 따른 고대역폭메모리, HBM 매출 증가와 D램 가격 상승이 실적 개선을 이끌 것으로 예상됩니다. AI 열풍에 힘입어 반도체 업황 회복세가 뚜렷해지는 가운데, 4분기에도 국내 증시의 상승 흐름이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조문경입니다. [sally3923@mk.co.kr]

반도체 훈풍에 국민연금도 함박웃음…삼성전자 실적 '역대급'

2025-10-14 15:34

【 앵커멘트 】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가 고공행진하자. 국민연금은 미소를 머금는 분위기입니다.
3분기 주식 평가액이 34조 원 가까이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반도체 대형주의 강세가 한 몫했는데, 삼성전자가 오늘 역대 최대 매출을 거두며 기세를 몰아갔습니다.
조문경 기자입니다.

【 기자 】
국민연금의 3분기 주식 자산이 크게 불어났습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민연금이 지분 5% 이상 보유한 상장사는 모두 293곳.

이들 기업의 평가액은 지난 10일 기준 208조1천억 원으로, 지난 6월 말보다 약 33조7천억 원 증가했습니다.

상승세를 이끈 건 단연 반도체 대형주였습니다.

국민연금이 각각 7% 이상 지분을 가진 삼성전자와 SK하 이닉스의 주가가 3분기 들어 크게 뛰었기 때문입니다.

삼성전자와 SK하 이닉스의 주가는 6월 말 종가 기준 지난 10일까지 각각 약 58%, 47% 올랐습니다.

이에 따라 국민연금의 주식 평가액도 삼성전자가 약 15조8천억 원, SK하 이닉스가 7조2천억 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국민연금 전체 수익 증가분의 절반 이상이 두 종목에서 비롯된 셈입니다.

특히 오늘(14일) 삼성전자는 장중 9만6천 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습니다.

반도체 실적 호조로 3분기 깜짝 실적을 발표한 것이 상승세를 이끈 것으로 풀이됩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3분기 영업이익은 12조 원 대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넘게 증가한 것으로, 영업이익이 10조 원을 회복한 것은 1년 3개월만입니다.

매출은 분기 최초로 80조 원을 돌파해 86조 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기록을 세웠습니다.

▶ 인터뷰(☎) : 노근창 / 현대차증권 연구원
- "메모리 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에 실적이 좋았을 것이고, 재고 자산 평가액도 일부 반영되면서 예상치를 상회…반도체가 실적을 견인했고 스마트폰 쪽도 양호했습니다. 반도체는 3분기보다 좋아지겠지만, 스마트폰이 계절적 비수기로 들어가기 때문에 스마트폰 감소분을 반도체가 얼마나 상쇄하느냐가 중요할 것…."

증권가는 SK하 이닉스 역시 3분기 영업이익이 11조 원에 달하는 '깜짝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AI 수요 확대에 따른 고대역폭메모리, HBM 매출 증가와 D램 가격 상승이 실적 개선을 이끌 것으로 예상됩니다.

AI 열풍에 힘입어 반도체 업황 회복세가 뚜렷해지는 가운데, 4분기에도 국내 증시의 상승 흐름이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조문경입니다. [sally3923@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