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값 '김치 프리미엄' 심화…현물 ETF 투자 주의보 | 2025-10-13 15: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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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금값이 연일 최고치를 갈아치우자 관련 ETF 상품에도 자금이 몰리고 있습니다. 다만 국내 현물 금값이 국제 시세보다 비싼 '김치 프리미엄'이 커지고 있어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구민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국제 금값이 온스당 4천달러 대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지난 1월 2천600달러 대로 시작한 국제 금값은 올해만 54% 이상 올랐습니다. 국내에서도 안전자산 선호가 커지면서 올 초 50만 원대였던 금 한 돈 값이 80만 원대를 돌파했습니다. 금 투자 열풍이 과열되자 국내 현물 금값이 국제 시세보다 비싼 이른바 '김치 프리미엄 현상'도 심화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서민철 / 한국금거래소 상무이사 - "(수요가) 평상시의 5~10배 정도…사람들이 금값이 오른다는 거에 거의 패닉처럼 지금 금을 사려고 자꾸 몰리는 거예요. '김치 프리미엄'이 붙었다 하니까…금은 지금 주문하면 (수령까지) 한 1~2주 정도 (기다려야)…" 실제로 지난 8월까지 1% 미만을 유지하던 김치 프리미엄은 지난달 급등하며 최근 11%를 넘어섰습니다. 이에 김치 프리미엄을 누리려는 투자자들의 자금이 KRX 금 현물 지수를 추종하는 ETF로 쏠리고 있습니다. 최근 한 달간 ETF를 포함한 금 펀드 설정액은 3천933억 원 증가했고, 지난 1년간은 1조 1천106억 원이 유입됐습니다. 수익률도 눈에 띄었습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한 달간 ACE KRX금현물 ETF는 20.27%, TIGER KRX금현물 ETF는 20.77% 상승하며 모두 20%를 웃도는 수익률을 나타냈습니다. 다만 이러한 국내 금 ETF 투자 열기가 투자자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국내 금 가격은 결국 국제 시세에 수렴하기 마련인데, 김치 프리미엄이 붙은 시점에 투자했다가 이후에 거품이 걷히면 그 손실은 투자자가 고스란히 떠안게 되기 때문입니다. 한국거래소 역시 최근 "국제 금 가격과 국내 금 가격 간 괴리가 지나치게 확대되고 있다"며 투자자들의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매일경제TV 구민정입니다. [ koo.minjung@mktv.co.kr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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