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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 5000]'밸류업지수 1년' 공시기업 수익률, 시장 이겼다…"주주자본주의 작동해야" 2025-10-02 14:39
【 앵커멘트 】
국내 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해 만들어진 '코리아 밸류업지수'가 출범한 지 1년을 맞았습니다.
밸류업지수는 올해 들어서만 50% 가까운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는데요.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제도 개혁의 필요성도 요구되고 있습니다.
김용갑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9월30일 출범한 코리아 밸류업 지수는 지난 1년간 약 46% 상승했습니다.

같은 기간 38% 상승한 코스피지수의 상승률을 넘어섰습니다.

코스피 5,000 시대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밸류업 기업의 주가 상승세가 이어지자, 기업들의 밸류업 의지도 달라졌습니다.

밸류업 공시 기업은 총 166개사로 지난해 5월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상장 첫해에 공시에 나선 기업도 등장했습니다.

올해 신규상장한 서울보증보험이 최근 기업가치 저평가 원인 분석과 해소 방안을 공시하는 등 신규 상장사들의 동참도 기대되고 있습니다.

다만, 시가총액이 작은 상장사들의 밸류업 공시 의지는 다소 부족한 상황입니다.

시가총액 1조원 이상의 대형 상장사의 밸류업 공시 비중은 64%에 달하지만, 시총 1천억 원 미만의 공시 비중은 5% 미만입니다.

밸류업 지수와 연계한 ETF 상품의 자산도 급증했습니다.

밸류업 ETF 13종목의 9월말 기준 순자산 총액은 8천289억 원으로 첫 설정 당시 4천961억 원 대비 약 67% 증가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밸류업 기업의 상승세를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합니다.

▶ 인터뷰 : 박상인 /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 "기업 지배구조에서 오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부분을 해소하는 게 가장 중요하죠. 배당에 대한 세율 인센티브는 한계가 있을 거고요. 일본에서 과거에 아베노믹스에서 했던 것처럼 기업의 소유 지배구조, 주주자본주의가 실제로 작동할 수 있는 방향으로 지속적인 개혁이 필요합니다."

박상인 교수는 이스라엘의 소수주주동의제(MOM)를 국내에 도입하는 것이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습니다.

매일경제TV 김용갑입니다. [ gap@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