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적 급등했는데 주가 왜 이러는 거야”...K뷰티 대장주, 죽 쑤는 이유는? | 2025-08-11 19: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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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세계적인 K뷰티 유행에 투자금이 몰렸던 화장품 업체들이 올해 2분기 호실적을 발표했음에도 주가가 폭락했다. 지나치게 높아진 투자자의 눈높이를 맞추지 못하면서 해당 종목은 물론 화장품 업종 전반에서 주가 급락세가 나타났다.1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달바글로벌은 전 거래일 대비 19.87% 급락한 19만1900원으로 정규 거래를 마쳤다. 이 회사는 지난 5월 K뷰티 유행에 힘입어 코스피시장에 화려하게 데뷔한 이후 상승세를 거듭해 온 바 있다. 상장 첫날 공모가 6만6300원을 크게 웃도는 11만100원에 거래를 마쳤고, 이후에도 상승해 지난 8일에는 주가가 23만9500원까지 올랐다. 하지만 지난 8일 정규장 마감 이후 2분기 매출액 1284억원, 영업이익 292억원이라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74%, 영업이익은 66% 급등했음에도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는 이유로 투자금이 대거 빠져나간 탓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3개월 동안 국내 증권사는 달바글로벌의 2분기 영업이익으로 362억원을 전망했는데, 실제 영업이익은 이보다 19%가량 낮았던 것이다.게다가 보호예수 해제에 따른 오버행 이슈도 재점화하며 투자자 우려를 낳고 있다. 달바글로벌은 오는 22일 전체 발행 주식 수의 16.2%에 해당하는 보호예수 물량 195만5709주가 해제될 예정이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이 같은 실적에 일회성 비용이 반영됐다고 보고 있다. 정기 세무조사로 인해 부가가치세를 50억원가량 추가 납부했고, 러시아 기업 간 거래(B2B) 매출이 3분기로 미뤄진 점을 고려하면 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냈다는 것이다. 권우정 교보증권 연구원은 “실적이 아쉬워 보이는 것은 기대감이 높아서일 뿐, 해외 사업이 순항 중인 점은 변함없다”며 “타 인디 브랜드 대비 유럽 내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감안할 때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처”라고 분석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는 실리콘투가 전 거래일 대비 18.44% 급락한 4만3800원으로 정규 거래를 마쳤다. 이곳 역시 같은 날에 2분기 실적을 발표했는데, 매출액이 26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 늘었고 영업이익은 522억원으로 34% 증가했다. 이 같은 실적 호조세에도 불구하고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증권사 전망치를 각각 2%, 9% 밑돌았다는 이유로 주가가 크게 하락한 것이다. 한국콜마도 이날 전 거래일 대비 9.34% 하락한 8만600원으로 거래를 마쳤는데, 이 역시 2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밑돈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날 회사 측은 매출액 7308억원, 영업이익은 735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1%, 2% 늘었다고 공시했다. 하지만 증권가 전망치에 비해서는 각각 1%, 11%를 밑돌아 투자자들이 실망감을 드러냈다. 이처럼 화장품 기업들 실적이 투자자의 높아진 눈높이를 맞추지 못하는 사례가 다수 발생하면서 다른 화장품 업체 주가 역시 불안한 모습을 나타냈다. 이날 코스맥스(-9.21%), 코스메카코리아(-7.68%) 등 중소 화장품 주문자개발생산(ODM) 업체를 중심으로 주가가 급락했고, 에이피알(-1.74%), 아모레퍼시픽(-1.71%) 대형사 주가도 하락세를 보였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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