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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거래규모 뚝…배터리·엔터만 웃는다	2025-08-11 20:14
코스닥시장이 2차전지주·엔터주를 중심으로 순항하는 중이지만 거래 규모는 최저 수준까지 떨어지고 있다. 코스닥은 최근 6거래일 연속으로 오르면서 '검은 금요일'의 하락분을 초과 회복했으나 시장에서는 오히려 경계감이 작용하면서 거래 주축인 개미투자자들이 관망에 나선 모습이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기준 이달 코스닥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4조8041억원이었다. 2019년 12월 코스닥지수가 600 초반대까지 밀리면서 4조980억원을 기록한 이후 5년8개월여 만에 가장 적은 수준까지 줄어들었다. 코스닥의 월별 일평균 거래대금은 국내 증시 전반이 뜨겁게 달아올랐던 올 6월 7조1588억원까지 치솟은 뒤 지난달 5조원대로 축소됐고 이달 들어서도 감소세가 이어졌다. 코스피는 이달 오히려 1.19% 하락했지만 코스닥과는 달리 거래대금은 견조하다. 8월 코스피시장 일평균 거래대금은 이날 기준 11조4166억원으로 10조원 선을 넘겼으며 올해 연평균(11조930억원)도 상회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의 핵심 거래 주체인 개인투자자들의 거래대금 비중도 감소했다. 지난해 1분기까지 개인투자자들의 거래대금 비중은 80%를 상회했으나 지난 6월 72%까지 내려간 뒤 이달에는 이날 기준 68.12%까지 떨어지면서 70%대가 무너졌다. 코스피 대형 종목들이 국내 증시 주도권을 독차지하면서 코스닥이 시장 관심에서 멀어지는 상황이다. 지난달 주목을 끌었던 바이오주와 코인(가상자산) 테마주가 이달 들어 부진한 데다가 최근 부상하는 2차전지주에 대한 불신까지 겹치며 개인투자자들이 코스닥시장을 외면하고 있다. 이달 들어 개인투자자들은 조정받은 바이오주 알테오젠(1547억원)과 에이비엘바이오(736억원)를 사들이고 에코프로비엠(1007억원)과 에코프로(193억원) 등 2차전지주를 차익실현하는 데 그치고 있다. '코스피 5000' 슬로건 아래서 주목받는 코스피처럼 코스닥시장도 '코스닥 3000'을 위한 개편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거래소가 부실기업 퇴출에 역점을 두고 있지만 시간이 누적돼야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우량 기업들을 따로 관리하는 방식의 시장구조 개편을 서두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정석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코스닥 거래규모 뚝…배터리·엔터만 웃는다

2025-08-11 20:14

코스닥시장이 2차전지주·엔터주를 중심으로 순항하는 중이지만 거래 규모는 최저 수준까지 떨어지고 있다. 코스닥은 최근 6거래일 연속으로 오르면서 '검은 금요일'의 하락분을 초과 회복했으나 시장에서는 오히려 경계감이 작용하면서 거래 주축인 개미투자자들이 관망에 나선 모습이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기준 이달 코스닥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4조8041억원이었다. 2019년 12월 코스닥지수가 600 초반대까지 밀리면서 4조980억원을 기록한 이후 5년8개월여 만에 가장 적은 수준까지 줄어들었다.
코스닥의 월별 일평균 거래대금은 국내 증시 전반이 뜨겁게 달아올랐던 올 6월 7조1588억원까지 치솟은 뒤 지난달 5조원대로 축소됐고 이달 들어서도 감소세가 이어졌다.
코스피는 이달 오히려 1.19% 하락했지만 코스닥과는 달리 거래대금은 견조하다. 8월 코스피시장 일평균 거래대금은 이날 기준 11조4166억원으로 10조원 선을 넘겼으며 올해 연평균(11조930억원)도 상회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의 핵심 거래 주체인 개인투자자들의 거래대금 비중도 감소했다. 지난해 1분기까지 개인투자자들의 거래대금 비중은 80%를 상회했으나 지난 6월 72%까지 내려간 뒤 이달에는 이날 기준 68.12%까지 떨어지면서 70%대가 무너졌다.
코스피 대형 종목들이 국내 증시 주도권을 독차지하면서 코스닥이 시장 관심에서 멀어지는 상황이다.
지난달 주목을 끌었던 바이오주와 코인(가상자산) 테마주가 이달 들어 부진한 데다가 최근 부상하는 2차전지주에 대한 불신까지 겹치며 개인투자자들이 코스닥시장을 외면하고 있다. 이달 들어 개인투자자들은 조정받은 바이오주 알테오젠(1547억원)과 에이비엘바이오(736억원)를 사들이고 에코프로비엠(1007억원)과 에코프로(193억원) 등 2차전지주를 차익실현하는 데 그치고 있다.
'코스피 5000' 슬로건 아래서 주목받는 코스피처럼 코스닥시장도 '코스닥 3000'을 위한 개편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거래소가 부실기업 퇴출에 역점을 두고 있지만 시간이 누적돼야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우량 기업들을 따로 관리하는 방식의 시장구조 개편을 서두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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