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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성년자 성착취범에 ‘음란 편지’…커지는 진상 규명 목소리	2025-07-18 14:19
사망한 엡스타인에 생일 편지 보내 WSJ “편지에 나체 여성 그림 있어 주요 부위 체모 모방해 서명 넣기도” 보도 직전 확인한 트럼프 극대노 “사실 아냐...기사 나가면 소송할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망한 미성년자 성착취범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1953-2019)의 생일을 축하하는 편지를 보냈으며, 그 편지에는 장난스럽고 외설적인 그림을 그려져 있었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폭로 기사가 나갈 경우 소송을 내겠다고 위했했다고 WSJ은 전했다. WSJ 단독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2003년 엡스타인의 50세 생일을 맞아 쓴 편지는 당시 앱스타인과 가깝게 지내던 영국 출신 사교계 여성 길레인 맥스웰이 주도해 만든 가죽 장정 앨범에 포함돼 있다. 이 앨범에는 트럼프 대통령 외에도 재계 유력인사, 법률가, 대학교수 등 엡스타인의 가족·친지·친구 수십명이 보낸 생일 축하 편지들이 묶여 제본돼 있다. 대부분의 편지들은 장난스럽고 음탕한 내용을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이 적힌 편지에는 굵은 마커를 사용해 손으로 그린 것으로 보이는 나체 여성의 그림이 그려져 있고, ‘도널드’라는 서명이 여성 그림의 허리 밑 중요 부위 체모를 모방한 방식으로 휘갈겨져 있다고 WSJ은 전했다. WSJ은 편지 속 그림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그림 안쪽에 텍스트로 타이핑된 트럼프와 엡스타인 사이의 가상 대화 전문은 공개했다. 이 앨범은 여러 해 전 엡스타인을 수사했던 법무부 관계자들이 수사 당시 검토했던 자료의 일부라고 WSJ은 설명했다. 다만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 검토했던 자료에 이 앨범에 포함된 편지들이 포함돼 있는지 여부는 명확치 않다고 WSJ은 전했다. 최근 미 법무부가 엡스타인 관련 파일을 공개하겠다는 입장을 번복하자 트럼프 대통령의 자제 당부에도 불구하고 그의 열성 지지층인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진영에서마저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며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WSJ은 기사가 나가기 전인 15일 저녁 트럼프 대통령이 WSJ와의 인터뷰에서 문제가 된 편지를 쓰거나 그림을 그린 적이 없다며 “이건 내가 아니다. 이건 가짜다. 가짜 월스트리트저널 기사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나는 평생 편지에 그림을 그려 넣은 적이 없다. 나는 여자 그림을 그리지 않는다. 내가 쓰는 언어가 아니다. 내가 한 말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또 “기사가 나갈 경우 내가 다른 모든 이들에 대해 소송을 걸었던 것과 마찬가지로 월스트리트저널에 대해서도 소송을 걸 것”이라고 위협했다고 WSJ은 보도했다. 17일 기사가 나온 후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캐롤라인 레빗(백악관 대변인),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 본인이 그 편지가 가짜라고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WSJ이 허위이고 악의적이며 명예훼손인 기사를 내보냈다”고 분노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트럼프, 미성년자 성착취범에 ‘음란 편지’…커지는 진상 규명 목소리

2025-07-18 14:19

사망한 엡스타인에 생일 편지 보내
WSJ “편지에 나체 여성 그림 있어
주요 부위 체모 모방해 서명 넣기도”
보도 직전 확인한 트럼프 극대노
“사실 아냐...기사 나가면 소송할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망한 미성년자 성착취범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1953-2019)의 생일을 축하하는 편지를 보냈으며, 그 편지에는 장난스럽고 외설적인 그림을 그려져 있었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폭로 기사가 나갈 경우 소송을 내겠다고 위했했다고 WSJ은 전했다.
WSJ 단독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2003년 엡스타인의 50세 생일을 맞아 쓴 편지는 당시 앱스타인과 가깝게 지내던 영국 출신 사교계 여성 길레인 맥스웰이 주도해 만든 가죽 장정 앨범에 포함돼 있다.
이 앨범에는 트럼프 대통령 외에도 재계 유력인사, 법률가, 대학교수 등 엡스타인의 가족·친지·친구 수십명이 보낸 생일 축하 편지들이 묶여 제본돼 있다. 대부분의 편지들은 장난스럽고 음탕한 내용을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이 적힌 편지에는 굵은 마커를 사용해 손으로 그린 것으로 보이는 나체 여성의 그림이 그려져 있고, ‘도널드’라는 서명이 여성 그림의 허리 밑 중요 부위 체모를 모방한 방식으로 휘갈겨져 있다고 WSJ은 전했다.
WSJ은 편지 속 그림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그림 안쪽에 텍스트로 타이핑된 트럼프와 엡스타인 사이의 가상 대화 전문은 공개했다.
이 앨범은 여러 해 전 엡스타인을 수사했던 법무부 관계자들이 수사 당시 검토했던 자료의 일부라고 WSJ은 설명했다.
다만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 검토했던 자료에 이 앨범에 포함된 편지들이 포함돼 있는지 여부는 명확치 않다고 WSJ은 전했다. 최근 미 법무부가 엡스타인 관련 파일을 공개하겠다는 입장을 번복하자 트럼프 대통령의 자제 당부에도 불구하고 그의 열성 지지층인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진영에서마저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며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WSJ은 기사가 나가기 전인 15일 저녁 트럼프 대통령이 WSJ와의 인터뷰에서 문제가 된 편지를 쓰거나 그림을 그린 적이 없다며 “이건 내가 아니다. 이건 가짜다. 가짜 월스트리트저널 기사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나는 평생 편지에 그림을 그려 넣은 적이 없다. 나는 여자 그림을 그리지 않는다. 내가 쓰는 언어가 아니다. 내가 한 말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또 “기사가 나갈 경우 내가 다른 모든 이들에 대해 소송을 걸었던 것과 마찬가지로 월스트리트저널에 대해서도 소송을 걸 것”이라고 위협했다고 WSJ은 보도했다.
17일 기사가 나온 후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캐롤라인 레빗(백악관 대변인),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 본인이 그 편지가 가짜라고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WSJ이 허위이고 악의적이며 명예훼손인 기사를 내보냈다”고 분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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