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붙는 KDDX 기밀 유출 공방…HD현대重, 한화오션 명예훼손 고소 | 2024-05-07 16:3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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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D현대중공업 측이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개념설계 유출 사건과 관련해 경쟁사인 한화오션이 사실 관계를 왜곡했다며 소송전에 나섰다.7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지난 3일 HD현대중공업 직원들은 한화오션을 허위 사실 적시·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고소했다. 고소장을 제출한 HD현대중공업 직원들은 지난 3월 한화오션이 개최한 KDDX 개념설계 유출 사건 기자설명회에서 공개된 수사 기록에 언급됐던 당사자들이다. 앞서 HD현대중공업 직원들은 KDDX 등과 관련한 군사 기밀을 몰래 취득해 회사 내부망을 통해 공유함으로써 군사기밀보호법을 위반한 혐의로 지난해 11월 최종 유죄 판결을 받은 바 있다. 그러나 방위사업청은 지난 2월 대표나 임원이 개입하는 등 청렴 서약 위반 여부가 확인되지 않았다며 HD현대중공업의 KDDX 사업 입찰 참가 자격을 제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한화오션은 지난 3월 방사청의 이같은 결정에 반박하는 기자설명회를 열고 HD현대중공업의 군사 기밀 취득에 임원이 연루돼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임원 개입 등의 혐의에 대해 수사를 요청하기도 했다. HD현대중공업 직원들은 제출한 고소장에서 한화오션 임직원들이 공개한 수사 기록은 국방부 검찰단을 통해 입수한 피의자 신문조서의 일부만 발췌해 편집함으로써 실제 진술의 내용과 취지에 반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리 유출 사건이 발생한 2014년 HD현대중공업에는 임원이 아닌 최상위 직급으로 ‘수석부장’이 존재했으나 한화오션이 임의로 해당 직급을 임원으로 둔갑해 방위사업청의 입찰 참가 제한 대상처럼 호도했다고 강조했다. 한화오션 측은 이날 공식 입장을 내고 HD현대중공업에 대한 추가 사법처리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화오션은 입장문에서 “HD현대중공업의 명예훼손 고소는 범죄를 수행한 임직원들의 안타까운 도덕 관념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국가 안보를 책임지는 방산업계에서 명명백백한 사법처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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