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원포인트 투자 레슨] 기준금리 내년 `1% 이하` 가능성 2019-10-25 04:05
Q 한국은행이 이달 중순 기준금리를 1.50%에서 1.25%로 0.25%포인트 낮췄습니다. 7월에 금리를 내린 이후 3개월 만입니다. 역대 최저 수준 금리인데, 추가 금리 인하가 있을까요. 그리고 투자 시장에는 어떤 변화가 찾아올까요.
A 한국은행이 이달 16일 금리를 1.25%로 낮춘 것은 시장 예상대로라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그러나 실질금리 기준에서 보면 여전히 국내 기준금리는 높은 수준이기 때문에 효과가 미흡할 수 있습니다. 경기 부양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실질금리가 하락해야 하는데 연초 대비 실질금리는 오히려 상승했기 때문입니다.
연초 대비 실질금리가 상승한 것은 물가 하락 속도보다 기준금리 인하 속도가 늦기 때문에 발생하는 현상입니다. 한국은행이 두 차례 금리 인하에 나섰지만 경기 부양 효과는 여전히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됩니다.
현재 경기 하락 국면이 두 차례 금리 인하로 마무리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물론 2020년에는 대외경기 여건이 호전되고 재정 확대에 따른 영향으로 국내 경기가 소폭 반등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치산업의 과잉 설비와 과도한 건설투자 비중으로 인해 국내 투자 회복이 미미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같은 상황을 염두에 두면 2020년 성장률이 반등한다고 해도 여전히 잠재성장률을 하회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국내 경기 전반에서 디플레이션 압력이 쉽사리 해소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디플레이션과 유사한 상황이 지속되면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이 매우 높아집니다. 한국 역시 1% 이하 기준금리 시대를 맞이할 것으로 보입니다.
경기 하강 국면을 감안하면 '명목 금리 1%'를 고집하기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경기 하강이 본격화한 2018년 하반기 이후 민간부문은 평균 '-0.9%' 성장하고 있습니다. 장기 침체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졌고, 최소 두 차례 이상 금리 인하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2020년에는 기준금리 1% 이하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일각에서는 마이너스 금리에 대한 언급도 나옵니다. 이달 중순을 기준으로 제로 혹은 마이너스 금리를 기록하고 있는 국가는 일본 스위스 스웨덴 등 5개국입니다. 시장금리를 기준으로 하면 14개 국가가 마이너스 금리를 기록 중입니다.
[박정우 한국투자증권 자산전략부 부서장]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