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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도세 대주주 10억 고집 안해”…코스피 최고치에도 증권주 ‘차익실현 매물’ 쏟아져	2025-09-11 16:50
KRX 증권지수, 11.56% 급등 후 약세 증권가 “정책 모멘텀·신사업 기회 주목” 코스피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증권주는 뒷걸음질쳤다. 최근 양도소득세 대주주 기준 완화 기대감에 뜨겁게 달아올랐던 증권주가 정책 방향성이 드러나자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진 것으로 보인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KRX 증권지수는 전일 대비 23.54포인트(1.59%) 내린 1461.22에 거래를 마쳤다. 개별 종목 중에선 미래에셋증권(-4.19%), 한국금융지주(-1.73%), 신영증권(-1.58%) 등이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피가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으로 장중과 종가 기준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과 대비되는 흐름이다. 이날 이재명 대통령이 주식 양도소득세 대주주 기준과 관련해 사실상 50억원 유지할 것을 시사하면서 그간 선반영된 재료가 소멸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열고 대주주 기준과 관련해 “주식시장에 크게 장애를 받게 할 정도라면 굳이 (현행 50억원에서 10억원으로 강화하는 것을) 고집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내 11개 상장 증권사로 구성된 KRX 증권지수는 최근 한 달간(8월8일~9월10일) 11.56% 올라 주요 KRX 지수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2.69%)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증권주 상승 랠리의 배경에는 주식 양도소득세 대주주 기준이 현행 50억원으로 유지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됐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7월 31일 주식 양도세 부과기준이 되는 대주주 기준을 50억원에서 10억원으로 강화하는 내용을 담은 세제 개편안을 발표했다. 그러나 이튿날 코스피는 4% 가까이 폭락하면서 ‘코스피 5000’을 달성하겠다는 이재명 정부의 증시 부양 기조에도 맞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았다. 증권가에서는 증권 업종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단기에 그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안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통상 증권사 실적은 상고하저 특성을 보이지만 올해는 양호한 거래대금과 일회성 비용 축소 등으로 하반기에도 견조한 실적이 기대된다”며 “국내 주식 투자자 수 증가로 투자자 친화적인 정책 기조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고, 일본 사례에서 보듯 시장 우호적 정책 지속 시 거래대금 레벨업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향후 증권주의 향방이 실적보다 정책 모멘텀에 좌우될 것으로 내다봤다. 고연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토큰증권 관련 정책들이 법제화되는 과정에서 토큰증권 시장이 새로운 성장 모멘텀으로 부상할 가능성도 높다”면서 “정책 모멘텀과 함께 신사업 기회에 보다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양도세 대주주 10억 고집 안해”…코스피 최고치에도 증권주 ‘차익실현 매물’ 쏟아져

2025-09-11 16:50

KRX 증권지수, 11.56% 급등 후 약세
증권가 “정책 모멘텀·신사업 기회 주목”

코스피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증권주는 뒷걸음질쳤다. 최근 양도소득세 대주주 기준 완화 기대감에 뜨겁게 달아올랐던 증권주가 정책 방향성이 드러나자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진 것으로 보인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KRX 증권지수는 전일 대비 23.54포인트(1.59%) 내린 1461.22에 거래를 마쳤다.
개별 종목 중에선 미래에셋증권(-4.19%), 한국금융지주(-1.73%), 신영증권(-1.58%) 등이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피가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으로 장중과 종가 기준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과 대비되는 흐름이다.
이날 이재명 대통령이 주식 양도소득세 대주주 기준과 관련해 사실상 50억원 유지할 것을 시사하면서 그간 선반영된 재료가 소멸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열고 대주주 기준과 관련해 “주식시장에 크게 장애를 받게 할 정도라면 굳이 (현행 50억원에서 10억원으로 강화하는 것을) 고집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내 11개 상장 증권사로 구성된 KRX 증권지수는 최근 한 달간(8월8일~9월10일) 11.56% 올라 주요 KRX 지수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2.69%)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증권주 상승 랠리의 배경에는 주식 양도소득세 대주주 기준이 현행 50억원으로 유지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됐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7월 31일 주식 양도세 부과기준이 되는 대주주 기준을 50억원에서 10억원으로 강화하는 내용을 담은 세제 개편안을 발표했다. 그러나 이튿날 코스피는 4% 가까이 폭락하면서 ‘코스피 5000’을 달성하겠다는 이재명 정부의 증시 부양 기조에도 맞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았다.
증권가에서는 증권 업종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단기에 그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안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통상 증권사 실적은 상고하저 특성을 보이지만 올해는 양호한 거래대금과 일회성 비용 축소 등으로 하반기에도 견조한 실적이 기대된다”며 “국내 주식 투자자 수 증가로 투자자 친화적인 정책 기조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고, 일본 사례에서 보듯 시장 우호적 정책 지속 시 거래대금 레벨업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향후 증권주의 향방이 실적보다 정책 모멘텀에 좌우될 것으로 내다봤다.
고연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토큰증권 관련 정책들이 법제화되는 과정에서 토큰증권 시장이 새로운 성장 모멘텀으로 부상할 가능성도 높다”면서 “정책 모멘텀과 함께 신사업 기회에 보다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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