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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1인당 5만원 보상안…"정보유출 깊이 반성, 책임감 있는 조치" 2025-12-29 15:12
【 앵커멘트 】
쿠팡이 고객들의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보상안을 마련했습니다.
사고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신뢰 회복을 위한 책임감 있는 조치를 보이겠다고 밝혔는데요.
김우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쿠팡이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해 총 1조 6,850억규모의 고객 보상안을 마련했다고 오늘(29일) 밝혔습니다.

지난달 개인정보 유출 통지를 받은 쿠팡 와우와 일반·탈퇴 고객 등 3,370만 명을 대상으로 1인당 5만원 상당의 구매 이용권이 제공됩니다.

구체적으로는 쿠팡의 전 상품과 쿠팡이츠 구매에 사용할 수 있는 5천원 상당의 1회 구매 이용권이 각각 지급됩니다.

쿠팡트래블 상품 2만원 권과 알럭스 상품 2만원 권도 함께 제공됩니다.

보상안은 내년 1월 15일부터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인데,

탈퇴한 회원은 쿠팡에 재가입해야 이용권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해롤드 로저스 한국 쿠팡 임시대표는 "고객을 위한 책임감 있는 조치를 취하는 차원에서 보상안을 마련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고객 중심주의'를 실천해 고객이 신뢰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현금이 아닌 구매 이용권 지급은 쿠팡의 매출로 다시 돌아가는 구조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온라인 상에서 일부 소비자들은 트래블과 알럭스 등 사용자가 적은 서비스에 고가의 이용권을 제공하는 것을 두고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도 보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신뢰 회복의 골든타임을 놓쳤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황용식 / 세종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 "즉각적으로 조치를 취함과 동시에 직접적인 피해자들에 대한 실질적인 보상 또 법률적보상 이런 것들을 추진을 했었더라면 이렇게까지 사태가 비화되지는 않았을 것이다라는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김범석 쿠팡 인코퍼레이션 의장은 어제(29일) 정보 유출이 알려진지 29일 만에 올린 서면 사과문을 통해, 보안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내일(30일) 부터 열리는 국회 청문회에는 불출석하겠다고 밝힌 상황.

정보 유출 한 달만에 내놓은 이번 보상안이 고객 이탈 방지와 신뢰 회복으로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김우연입니다.

[ kim.wooyeon@mktv.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