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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 올해 사상 최대 실적…주주환원도 '통 크게' 2025-12-26 14:12
【 앵커멘트 】
4대 금융지주가 사상 최대 실적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호실적을 바탕으로 올해 주주환원 규모는 역대급을 기록했는데요.
내년에도 배당과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 노력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고진경 기자입니다.


【 기자 】
KB와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금융 지주는 올해 18조 원이 넘는 순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해보다 2조 원 넘게 늘어난 규모로, 역대 최대치입니다.

특히 KB금융과 신한금융은 연간 순이익 5조 원을 넘기며 처음으로 '5조 클럽'에 입성할 전망입니다.

이 같은 호실적은 주주환원 확대로 이어졌습니다.

금융 지주들은 올해 앞다퉈 대규모 현금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을 실시했습니다.

가장 앞선 곳은 KB금융으로, 올해 주주환원율은 50%를 훌쩍 넘길 것으로 추산됩니다.

신한금융과 하나금융도 50%에 육박하는 주주환원율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금융 지주들의 주주환원 정책은 규제 완화 흐름과 맞물려 내년에 더 활발해질 것이라는 기대가 나옵니다.

특히 신한금융과 하나금융은 2027년까지 주주환원율 5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조기 달성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 인터뷰(☎) : 최정욱 / 하나증권 연구원
- "내년에도 충당금이라든지 순이자 마진 등을 감안하면 이익이 증가하는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주주환원 확대 추세가 계속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여요."

금융 지주들이 당기순이익의 절반을 주주 환원에 쏟아부으면서 금융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주목도도 높아졌습니다.

금융주로 구성된 KRX 은행 지수는 올해 들어 56% 오르며 증권과 반도체 등에 이어 업종별 수익률 상위권에 위치했습니다.

호실적이 주주환원 확대와 주가 상승이라는 선순환으로 이어진 겁니다.

내년부터는 고배당 기업에 대한 배당소득 분리과세가 시행되는 만큼 금융주에 대한 관심이 더 커질 전망입니다.

매일경제TV 고진경입니다. [ jkkoh@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