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화폭에 담긴 50년의 시간…그릴회 창립 50주년 특별전 2025-12-24 16:07
창립 50주년을 맞은 서양화 단체 그릴회가 반세기에 걸친 예술 여정을 되짚는 특별전을 열었습니다.

그릴회는 오는 27일까지 계룡문화예술의전당 2층 전시실에서 '그릴회 창립 50주년 특별전'을 개최합니다.

그릴회는 1975년 고(故) 조영동 교수를 중심으로 결성된 서양화 단체로, 공주교육대학교와 대학원 출신 교사 작가들이 주축이 돼 활동해 왔습니다.

창립 이후 전국 각지를 돌며 드로잉 여행과 정기 전람회, 예술 담론을 지속해왔습니다.

이번 전시에는 고 조영동 교수의 작품 11점을 포함해 회원 작가들의 작품 60여 점이 전시됐습니다.

특히, 조 교수의 작품들은 제자들이 오랜 기간 간직해 온 소장품으로, 스승과 제자의 인연을 다시 떠올리게 하며 전시의 깊이를 더했습니다.

전시에는 오흥관 회장을 비롯해 김관진, 김기반, 김남권, 김옥연, 김준섭, 나영란, 류헌걸, 박귀옥, 박수련, 박찬주, 안진숙, 임영우, 정찬국, 조도연, 최무용, 최재숙, 홍석출 등 18명의 작가가 참여했습니다.

이와 함께 고 박선옥 작고 회원의 작품도 찬조 출품돼 의미를 더했습니다.

개막식에서는 오흥관 회장이 초대 회장을 역임한 임영우 명예회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습니다.

임 명예회장은 그릴회 창립과 성장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창립 50주년을 맞아 회원들의 감사 인사를 받았습니다.

오흥관 회장은 "이번 전시는 지나온 시간을 돌아보는 동시에 앞으로의 새로운 발걸음을 함께 모색하는 자리"라며 "작품마다 그 시절의 흔적과 지금의 감성이 함께 녹아 있다"고 말했습니다.

임영우 명예회장은 "은사이신 고 조영동 교수님과 고 박선옥 회원님의 작품을 함께 전시하게 돼 더욱 뜻깊다"며 "교수님께서 제자들을 아끼는 마음으로 건네주신 작품을 다시 마주하니 감회가 새롭다"고 전했습니다.


[ 이나연 기자 / nayeon@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