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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는 예고편"…8대 금융지주 지배구조 손본다	2025-12-24 15:13
【 앵커멘트 】 금융감독원이 BNK금융지주에 대한 전격 검사에 이어 다음 주 8개 금융지주 전체가 참여하는 지배구조 개선 태스크포스를 출범시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적한 금융권의 이른바 '부패한 이너서클' 문제를 계기로, 최고경영자 선임과 이사회 구조 전반을 제도적으로 손보겠다는 움직임인데요. BNK를 시작으로 금융권 전체에 변화의 파장이 확산될 전망입니다. 이나연 기자입니다. 【 기자 】 최근 BNK금융지주는 차기 회장 선임을 두고 라이프자산운용 등 일부 주주들의 반발에 직면했습니다. 경영진은 역대급 실적을 강조하고 있지만, 시장의 평가는 엇갈립니다. 실제로 BNK금융의 주가순자산비율, PBR은 지난 1일 종가 기준 0.45배로, 7대 금융지주 평균(0.6배)에도 못 미칩니다. 같은 지방금융지주인 JB금융지주가 PBR 0.8배로, 지역 기반 한계론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런 가운데 금융감독원은 당초보다 앞당겨 BNK금융지주에 대한 검사에 착수했습니다. 차기 회장 선임 절차와 이사회 운영 전반이 점검 대상입니다. 주주 행동주의도 한층 수위를 높였습니다. 라이프자산운용은 오늘(24일) 입장문을 내고 "BNK가 차기 회장 선임 절차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개선하지 못해 신뢰를 잃었다"며 "이번 사태의 본질은 이사회의 독립성 부재"라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지분 3% 이상 주주에게 사외이사 추천권을 부여하는 '주주추천 이사제' 도입을 해법으로 제시하며, 최근 BNK 지분을 4%까지 확대했다고 밝혔습니다. 금감원은 BNK 검사에 이어 이르면 다음 주 8개 금융지주가 모두 참여하는 '지배구조 개선 TF'를 출범시킬 계획입니다. CEO 선임 절차와 이사회 독립성, 보수 체계 등이 주요 논의 대상입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대통령 - "소위 관치금융의 문제 때문에 지금 정부에서는 개입, 직접 관여를 하지 말라고 해서 안 하는데 또 한편으로 가만 놔두니까 부패한 이너서클이 생겨서 자기 멋대로 소수가 돌아가면서 계속 지배권을 행사하는데, 이것도 그냥 방치하면 안 되는 것 아닌가…" 금감원은 특정 회사나 인사에 대한 개입이 아니라, 금융지주에 요구되는 최소한의 지배구조 기준을 마련하는 과정이라는 입장입니다. BNK금융지주 검사는 이러한 논의가 실제 감독으로 이어지는 첫 사례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다른 금융지주들의 차기 회장 선임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는 가운데 내년 주총 시즌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거버넌스 경쟁의 무대가 될 전망입니다. 매일경제TV 이나연입니다.

"BNK는 예고편"…8대 금융지주 지배구조 손본다

2025-12-24 15:13

【 앵커멘트 】
금융감독원이 BNK금융지주에 대한 전격 검사에 이어 다음 주 8개 금융지주 전체가 참여하는 지배구조 개선 태스크포스를 출범시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적한 금융권의 이른바 '부패한 이너서클' 문제를 계기로, 최고경영자 선임과 이사회 구조 전반을 제도적으로 손보겠다는 움직임인데요.
BNK를 시작으로 금융권 전체에 변화의 파장이 확산될 전망입니다.
이나연 기자입니다.

【 기자 】
최근 BNK금융지주는 차기 회장 선임을 두고 라이프자산운용 등 일부 주주들의 반발에 직면했습니다.

경영진은 역대급 실적을 강조하고 있지만, 시장의 평가는 엇갈립니다.

실제로 BNK금융의 주가순자산비율, PBR은 지난 1일 종가 기준 0.45배로, 7대 금융지주 평균(0.6배)에도 못 미칩니다.

같은 지방금융지주인 JB금융지주가 PBR 0.8배로, 지역 기반 한계론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런 가운데 금융감독원은 당초보다 앞당겨 BNK금융지주에 대한 검사에 착수했습니다.

차기 회장 선임 절차와 이사회 운영 전반이 점검 대상입니다.

주주 행동주의도 한층 수위를 높였습니다.

라이프자산운용은 오늘(24일) 입장문을 내고 "BNK가 차기 회장 선임 절차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개선하지 못해 신뢰를 잃었다"며 "이번 사태의 본질은 이사회의 독립성 부재"라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지분 3% 이상 주주에게 사외이사 추천권을 부여하는 '주주추천 이사제' 도입을 해법으로 제시하며, 최근 BNK 지분을 4%까지 확대했다고 밝혔습니다.

금감원은 BNK 검사에 이어 이르면 다음 주 8개 금융지주가 모두 참여하는 '지배구조 개선 TF'를 출범시킬 계획입니다.

CEO 선임 절차와 이사회 독립성, 보수 체계 등이 주요 논의 대상입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대통령
- "소위 관치금융의 문제 때문에 지금 정부에서는 개입, 직접 관여를 하지 말라고 해서 안 하는데 또 한편으로 가만 놔두니까 부패한 이너서클이 생겨서 자기 멋대로 소수가 돌아가면서 계속 지배권을 행사하는데, 이것도 그냥 방치하면 안 되는 것 아닌가…"

금감원은 특정 회사나 인사에 대한 개입이 아니라, 금융지주에 요구되는 최소한의 지배구조 기준을 마련하는 과정이라는 입장입니다.

BNK금융지주 검사는 이러한 논의가 실제 감독으로 이어지는 첫 사례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다른 금융지주들의 차기 회장 선임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는 가운데 내년 주총 시즌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거버넌스 경쟁의 무대가 될 전망입니다.

매일경제TV 이나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