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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미 제련소 투자는 성장동력 차원…경제적 측면서 접근해야" 2025-12-22 15:54
【 앵커멘트 】
고려아연의 미국 제련소 건설 프로젝트를 놓고 논란이 뜨겁습니다.
고려아연이 미국 테네시주에 우리 돈 11조 원을 투자해 제련소를 짓기로 했는데요.
이를 두고 고려아연과 영풍·MBK파트너스 간 경영권 갈등이 다시 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주 분수령을 맞습니다.
김용갑 기자입니다.


【 기자 】
고려아연이 미국 정부와 함께 총 11조 원 규모의 투자에 나섰습니다.

고려아연은 '크루서블 프로젝트(Crucible Project)를 통해 미국 테네시주에 통합 비철금속 제련소를 건설하고 아연, 구리 등 13종의 전략광물을 생산할 계획입니다.

고려아연은 성장동력을, 미국은 자원안보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이번 투자에 대한 논란의 핵심은 미국 정부와 함께 세우는 합작법인 '크루서블 JV'에 고려아연 지분 10%를 넘기는 부분입니다.

JV는 미국 전쟁부와 상무부가 의결권 40%로 참여하고, 고려아연의 지분은 10%입니다.

나머지는 미국 내 전략적 투자자가 참여합니다.

사실상 최윤범 회장의 우호 지분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JV가 유상증자로 고려아연 지분 10%를 확보하면 내년 3월 주주총회에서 최 회장 측의 지분은 45%까지 올라갑니다.

영풍과 MBK 측 지분인 43%를 넘어서게 됩니다.

이에 양측이 법적인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영풍 측은 "경영권 방어용"이라며 반발하며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신청에 나섰습니다.

법원은 늦어도 이번주 23~24일에는 결론을 내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문가들은 경영권 분쟁 보다 경제적인 관점에서 이익에 집중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 인터뷰(☎) : 강원 /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
- "경제적인 면으로 굉장히 좋은 딜이죠. 사업을 하는 사업장에 대해서는 출자 100% 하게 되어 있고, 거기에 필요한 자금 조달은 레버리지도 괜찮고요. 주주들한테 이익이죠."

법원이 이르면 이번 주 결론을 예정하고 있는 가운데, 가처분이 인용될 경우 고려아연의 미 제련소 프로젝트 지연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매일경제TV 김용갑입니다. [ gap@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