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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그룹 인사 마무리…재계, '세대교체' 속도	2025-12-19 15:15
【 앵커멘트 】 현대차그룹의 임원 인사를 끝으로 올해 국내 4대그룹의 인사가 마무리됐습니다. 올해는 기술력을 지닌 젊은 인재들을 전면에 배치하는 '세대교체'의 바람이 불었습니다. 구민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현대차그룹이 올해 4대 그룹 중 마지막으로 정기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연구개발(R&D) 본부장에는 만프레드 하러 사장이 임명됐습니다. 하러 사장은 R&D본부 부사장으로서 차량의 기본 성능 향상을 주도해 온 인물로, 앞으로 소프트웨어중심 자동차 혁신(SDV)에 집중할 예정입니다. 하드웨어 영역에서의 제조 경쟁력을 담당해 온 정준철 제조부문장 부사장도 사장으로 승진했습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임원 승진자의 약 30%를 기술 및 연구개발 분야 담당자로 채워 기술력 강화에 대한 의지를 확고히 했습니다. 40대 임원 비율도 2020년 24%에서 올해 49%로 두 배 이상 확대해 젊은 피를 대거 수혈했습니다. LG전자의 새 사령탑인 류재철 CEO는 오늘(19일) 취임 후 첫 확대경영회의를 주관했습니다. 류재철 신임 사장은 1989년 금성사 가전연구소로 입사해 CEO까지 오른 기술형 사업가입니다. 재직 기간의 절반가량을 가전 연구개발에 종사했으며, 이후에는 LG의 주력 사업인 생활 가전을 이끌어왔습니다. 오늘 회의는 류 사장이 새해 운영 기조를 처음으로 밝히는 자리로, 최대 화두는 전사 차원에서 강조되고 있는 AX(인공지능 전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 TV 사업의 부진으로 인한 실적 압박에 대응하기 위한 조직 개편과 체질 개선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예정입니다. 현대차그룹과 LG전자를 포함한 국내 4대 그룹의 임원 인사가 모두 마무리된 가운데, 전문가들은 올해 인사의 핵심 키워드로 '기술력'과 '세대교체'를 꼽았습니다. AI 중심의 산업 재편에 대응하기 위한 기술력을 지닌 젊은 인재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오일선 / 한국CXO연구소장 - "과거의 성공 방식이 지금도 여전히 통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하는 인식 때문에 노장 격의 부회장들보다는 좀 더 젊은 인재들에 대한 의존도가 더 높아졌다고 볼 수가 있고요." 주요 기업들이 차세대 리더를 앞세운 미래성장동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구민정입니다. [ koo.minjung@mktv.co.kr ]

4대그룹 인사 마무리…재계, '세대교체' 속도

2025-12-19 15:15

【 앵커멘트 】
현대차그룹의 임원 인사를 끝으로 올해 국내 4대그룹의 인사가 마무리됐습니다.
올해는 기술력을 지닌 젊은 인재들을 전면에 배치하는 '세대교체'의 바람이 불었습니다.
구민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현대차그룹이 올해 4대 그룹 중 마지막으로 정기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연구개발(R&D) 본부장에는 만프레드 하러 사장이 임명됐습니다.

하러 사장은 R&D본부 부사장으로서 차량의 기본 성능 향상을 주도해 온 인물로, 앞으로 소프트웨어중심 자동차 혁신(SDV)에 집중할 예정입니다.

하드웨어 영역에서의 제조 경쟁력을 담당해 온 정준철 제조부문장 부사장도 사장으로 승진했습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임원 승진자의 약 30%를 기술 및 연구개발 분야 담당자로 채워 기술력 강화에 대한 의지를 확고히 했습니다.

40대 임원 비율도 2020년 24%에서 올해 49%로 두 배 이상 확대해 젊은 피를 대거 수혈했습니다.

LG전자의 새 사령탑인 류재철 CEO는 오늘(19일) 취임 후 첫 확대경영회의를 주관했습니다.

류재철 신임 사장은 1989년 금성사 가전연구소로 입사해 CEO까지 오른 기술형 사업가입니다.

재직 기간의 절반가량을 가전 연구개발에 종사했으며, 이후에는 LG의 주력 사업인 생활 가전을 이끌어왔습니다.

오늘 회의는 류 사장이 새해 운영 기조를 처음으로 밝히는 자리로, 최대 화두는 전사 차원에서 강조되고 있는 AX(인공지능 전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 TV 사업의 부진으로 인한 실적 압박에 대응하기 위한 조직 개편과 체질 개선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예정입니다.

현대차그룹과 LG전자를 포함한 국내 4대 그룹의 임원 인사가 모두 마무리된 가운데, 전문가들은 올해 인사의 핵심 키워드로 '기술력'과 '세대교체'를 꼽았습니다.

AI 중심의 산업 재편에 대응하기 위한 기술력을 지닌 젊은 인재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오일선 / 한국CXO연구소장
- "과거의 성공 방식이 지금도 여전히 통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하는 인식 때문에 노장 격의 부회장들보다는 좀 더 젊은 인재들에 대한 의존도가 더 높아졌다고 볼 수가 있고요."

주요 기업들이 차세대 리더를 앞세운 미래성장동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구민정입니다. [ koo.minjung@mktv.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