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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운용사 CEO 만난 금감원장…과열 경쟁엔 '강도 높은 감독' 2025-12-17 15:43
【 앵커멘트 】
자산운용사 CEO들과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금융당국은 단기 유행에 편승한 상품 경쟁에 대해 강도 높은 감독을 예고했고, 업계는 세제와 연금 제도 개선 등 제도적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이나연 기자입니다.


【 기자 】
금융감독원과 자산운용업계가 직접 마주 앉아 자산운용업의 역할과 과제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자산운용업 전반에 투자자 최우선 원칙이 현장에서 작동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이찬진 / 금융감독원장
- "단기 성과에 매몰된 나머지 상품 쏠림, 베끼기 등 과열 경쟁 양상이 나타나거나 장기 상품인 TDF에서 분산 투자 원칙이 준수되지 않는 일부 사례는 우려스러운 부분입니다. 금감원은 단기 유행에 편승한 상품 집중 출시, 제 살 깎아먹기 식 경쟁에 대해서는 강도 높은 감독을 이어나가겠습니다."

이 원장은 운용사가 투자자 이익을 대변하는 방향으로 의결권 행사를 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이찬진 / 금융감독원장
- "금융감독원도 운용사 내부에서 고객 이익을 중심으로 의사 결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스튜어드십 코드 개정과 이행 실태 점검을 지원하겠습니다."

자산운용업계는 생산적 금융 확대를 위한 제도적 뒷받침을 요청했습니다.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은 자산운용업계가 모험자본 공급과 장기 자산 형성에 기여하겠다며 정책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서유석 / 금융투자협회장
- "앞으로도 자산운용업계는 자본시장을 통한 생산적 금융이 확산될 수 있도록 모험자본 공급 기능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특히, 곧 출시될 국민성장펀드와 BDC가 첨단 전략 산업을 지원하고 육성하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서 회장은 또 장기 투자 환경 조성을 위해 세제와 연금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서유석 / 금융투자협회장
- "향후 논의될 장기 투자 세제 혜택이 펀드 투자자에게도 실질적으로 체감될 수 있도록 지원해 주시기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연금 계좌 내 주식형 펀드에 대한 과세 등 일부 공모펀드에 불리하게 작동하는 세제 불균형에 대해서도 형평성 관점에서 논의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이와 함께 디폴트옵션 제도의 운용상 경직성 완화와 펀드의 가상자산 투자 허용에 대해서도 전향적으로 검토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매일경제TV 이나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