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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탄소국경세 대상 확대…국내 자동차 업계 변화는? 2025-12-09 18:04
【 앵커멘트 】
유럽 연합이 탄소국경세제도의 대상을 확대합니다.
제도를 우회하는 것을 차단하는 조치로 해석되는데요.
국내 완성차 기업들은 어떤 변화가 있을까요?
김우연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EU가 탄소국경세제도를 개편합니다.

구체적으로는 탄소국경세 대상에 자동차 문과 세탁기·가스레인지 등이 포함될 예정입니다.

기존에는 철강·알루미늄·비료 등 7개 원자재 중심이었지만, 이번에는 완제품까지 범위가 확대된 것입니다.


수입업체가 완제품을 들여와 과세를 회피하는 '우회 전략'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됩니다.

개편이 확정되면 유럽에서 자동차를 생산하는 국내 기업들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현대차와 기아는 각각 체코와 슬로바키아에서 생산 공장을 운영중인데,

한국에서 조달하는 고탄소 부품이 과세 대상이 되면, 현지 생산공정에서도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국내 부품업계의 부담도 늘어날 전망입니다.

저탄소 부품 수요가 증가하고 현지 조달 비중이 높아지면, 내연기관 중심의 국내 부품 산업은 위축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중소기업들의 ESG 전략 수립을 유도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탄소 중립에 대한 국가별 움직임을 부품 기업이 인지할 수 있도록 교육이 필요하다는 것 입니다.

▶ 인터뷰 : 이호근 / 대덕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
- "(중소 부품 기업들은) 다들 '아직 먼 일 아니야' 이렇게들 생각하고 있을 겁니다. 스스로 느껴서 그럼 정부에서 무엇을 도와주면 되겠느냐라고 반문할 수 있는 그런 툴을 지금부터 준비를 해야 된다는 것 입니다"

EU 당국자들은 탄소국경조정제도 개정안이 오는 16일 발표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글로벌 친환경 기준이 강화되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의 대응 전략이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김우연입니다.

[ kim.wooyeon@mktv.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