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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약계층 연체빚 1.1조 첫 소각…금융위원장 "경제 선순환" 2025-12-08 16:53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취약계층의 부채 탕감이 경제 선순환 구조 회복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위원장은 오늘(8일) 부산국제금융센터 캠코마루에서 열린 '새도약기금 소각식'의 축사에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 위원장은 "오늘 소각된 채권의 절반 이상이 20년 이상 연체된 채권"이라며 "국민이 겪은 연체의 고통이 지나치게 길었던 것이 아닌지 다시 생각하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우리 경제의 선순환 구조를 회복하고 더 나아가 인간에 대한 존중과 사회적 연대를 실천하는 출발점"이라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지난 10월 취약계층과 소상공인이 늘어난 부채를 감당하기 어려워졌다고 판단해 새도약기금을 출범했습니다.

이후 두 차례 매입에 걸쳐 약 42만 명의 장기 연체채권 총 6조2천억 원 어치를 매입했습니다.

이중 오늘 처음으로 7만 명이 보유한 장기 연체채권 약 1조1천억 원 어치를 소각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기초수급자 6만6천 명·채권액 1조1천억 원 ▲중증장애인 2,900명·440억원 ▲보훈대상자 700명·130억 원의 부채가 소각됐습니다.

다만 이 위원장은 새도약기금에 국민 세금이 투입된 정책인 만큼 "정말 어려운 사람만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면밀한 상환능력 심사를 약속했습니다.

이를 위해 새도약기금이 채무자의 금융·가상자산 정보도 심사할 수 있도록 국회 신용정보법 개정을 지원하겠다고 말했습니다.

[ 김우연 기자 / kim.wooyeon@mktv.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