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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적금융 첫 시험대' IMA, 연내 출시될까 2025-12-08 15:32
【 앵커멘트 】
가계 자금을 기업금융으로 연결하는 새로운 금융상품, 종합금융투자계좌 IMA의 '1호 상품' 출시가 늦어지고 있습니다.
세제 적용과 구조 설계가 최종 확정되지 않은 가운데 업계에선 금융시장 패러다임을 바꿀 실험이라는 평가도 나옵니다.
보도에 이나연 기자입니다.


【 기자 】
IMA는 개인 자금을 기업대출과 회사채에 투자하고, 증권사가 원금을 보장하는 구조로, 예금과 채권의 중간 성격을 갖는 상품입니다.

정부는 이를 통해 은행 예금에 머물던 가계 자금이 증권사를 거쳐 기업으로 흘러가는 새로운 금융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구상입니다.

하지만 상품 구조 설계의 핵심이 되는 세제 문제가 정리되지 않으면서 출시 일정이 늦춰지는 분위기입니다.

우선 수익이 배당소득인지, 이자소득인지 구분하기 어려워 이자율뿐 아니라 과세 방식과 과세 시점도 규정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과세항목별 세율은 15.4%로 동일하지만, 소득세법 시행령 개정 없이 상품이 출시될 경우 세후 수익률 변동 가능성에 대한 불확실성은 투자자 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수익 지급 방식도 쟁점입니다.

초기에는 만기 일시 지급 구조가 검토됐지만, 이자 수익이 한 번에 지급될 경우 금융소득 종합과세가 적용될 수 있어 상품의 '중위험·중수익' 취지가 흔들릴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업계는 중간지급 방식을 검토하고 있지만, 구조 설계와 리스크 관리 부담이 커진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금융당국은 IMA를 첫 원금보장형 복합 금융상품으로 보고, 설계·판매 절차를 면밀히 검토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취임 후 소비자 보호를 강조해 온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의 기조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됩니다.

▶ 인터뷰 : 이찬진 / 금융감독원장(지난달 24일)
- "예금 중심의 소비자 보호 측면에서 보면 상품 설계부터 회사들이 조금 더 강화를 해야할 부분이 있지 않나 싶고요. 이런 부분에서 자기 가족한테 팔 수 있는 상품이 아니면 설계도 하지 않는다, 이 정도의 관점이 필요할 것 같고…"

IMA는 가계 자금을 기업금융으로 연결하는 첫 시도지만, 핵심 쟁점이 해결되지 않으면서 출시 지연과 정책 효과 약화가 불가피하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이나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