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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밖에서 찾은 기회] 프랑스 지역균형발전의 핵심 '지역주도'	2025-11-25 15:42
【 앵커멘트 】 대한민국의 지속 성장을 위해 지역균형발전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습니다. 이에 매일경제TV는 미래 성장동력을 만든 프랑스의 정책과 현장사례를 직접 취재하기 위해 현지를 찾았는데요. 이러한 취재 내용은 지난 20일 개최한 '혁신성장포럼'에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이와 연계해 프랑스의 성공적인 사례를 특집프로그램 제작과 3회에 걸친 기획보도로 준비했는데요. 프랑스 현지에 직접 다녀온 김용갑 기자가 그 첫 번째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 기자 】 프랑스는 1980년대부터 미래 성장 동력으로 지역을 주목했습니다. 유럽의 다른 도시들과 경쟁하기 위해 지역 도시에게 자율성을 부여하기 시작했습니다. ▶ 인터뷰 : 크리스토프 부용 / 프랑스 국토결속청장 - "분권화는 곧 자율성을 강화하는 큰 흐름이었습니다. 유럽의 다른 나라들을 보면, 각 지역의 자율성과 권한을 중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프랑스도 경쟁의 흐름 속에서 '지역'이 경쟁에 참여하기에 가장 적합한 행정 단위라고 보게 됐습니다." 프랑스 지역균형발전을 담당하는 국토결속청의 크리스토프 부용 청장은 각 지역의 특수성을 강조했습니다. 대도시, 농촌, 산악지역, 해안지역 등 각각의 지역이 서로 다른 과제를 안고 있다는 겁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국토결속청은 재정 지원 대신 지역주도의 정책을 지원합니다. ▶ 인터뷰 : 크리스토프 부용 / 프랑스 국토결속청장 - "우리는 엔지니어링 지원을 통해 크든 작든 모든 지방자치단체가 국가나 유럽, 그리고 지역·도의 지원금을 스스로 확보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다만, 직접적인 재정 지원을 제공하지 않습니다. 대신 지방자치단체가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도록 돕습니다." 실제 지역의 소도시들은 맞춤형 변화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부용 청장이 시장을 겸직하는 소도시 바헝땅은 과거 방직 산업이 활발한 곳이었습니다. 최근에는 지리적 이점을 고려해 상업 도시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토마스 셀리에 / 바헝땅 비서실장 - "(바헝땅은) 전형적인 농촌 지역이지만, 대도시와 가깝고, 아주 큰 상업지구가 있습니다. 노르망디 지역에서 최대 규모이며, 200개 이상의 상업 매장이 있어요. 이 상업 활동을 통해 발생한 세수로 대중교통과 같은 새로운 공공 서비스를 구축할 수 있었습니다." 프랑스 소도시들에서는 지역의 인프라를 조성할 때, 주민들이 참여해 상향식 의사결정이 이뤄집니다. 실제로 주민들은 공장이 있던 유후 부지를 공원과 문화공간으로 바꿨습니다. 주민이 직접 결정했기 때문에 만족감도 높습니다. ▶ 인터뷰 : 아실 / 바헝땅 주민 - "저는 오늘 처음 이 곳에 왔습니다. 예전에는 풀이 무성하고 아무것도 없던 공간이었는데, 지금은 완전히 바뀌었어요. 이런 공간이 생겨서 정말 기쁩니다." ▶ 인터뷰 : 노아 / 바헝땅 주민 - "텅 빈 아무것도 없던 버려졌던 땅에 큰 공원이 들어서면서 마을에 활력을 가져다줬어요. 극장도 있어서 문화공연도 할 수 있고, 너무 좋습니다." 지역민들은 이 공원을 센트럴파크라 부르며 변화를 체감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크리스안 페드롱 / 현지 지역언론인 - "지역 정책, 시장의 의지, 지금까지 이루어진 모든 노력 덕분에 정말 많은 것이 바뀌었습니다. 멋진 공원도 생겼고요. 3일 전에 제 자녀들과 손주들과 공원에 방문했어요." 프랑스는 지역 중심 의사결정으로 지역민들의 삶의 질이 개선되면 기업 유치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합니다. ▶ 인터뷰 : 크리스토프 부용 / 바헝땅 시장 - "이런 공간은 투자 유치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우리 지역으로 오세요. 더 쾌적한 삶이 기다리고 있습니다라고 말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기업들은 새로운 지사를 설립할 때 직원들에게 쾌적한 생활환경을 제공할 수 있는지를 중요하게 여깁니다." 프랑스의 지역에 활력이 생기면서 프랑스의 수도권인 일드프랑스의 인구 비중은 1980년대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김용갑 / 기자 (프랑스 파리) - "프랑스는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지방정부의 권한을 확대하고 각각의 지역에 맞는 산업과 문화, 주거 정책을 종합적으로 펼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매일경제TV 김용갑입니다." [ gap@mk.co.kr] 영상취재 : 강경민 PD

[파리 밖에서 찾은 기회] 프랑스 지역균형발전의 핵심 '지역주도'

2025-11-25 15:42

【 앵커멘트 】
대한민국의 지속 성장을 위해 지역균형발전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습니다.
이에 매일경제TV는 미래 성장동력을 만든 프랑스의 정책과 현장사례를 직접 취재하기 위해 현지를 찾았는데요.
이러한 취재 내용은 지난 20일 개최한 '혁신성장포럼'에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이와 연계해 프랑스의 성공적인 사례를 특집프로그램 제작과 3회에 걸친 기획보도로 준비했는데요.
프랑스 현지에 직접 다녀온 김용갑 기자가 그 첫 번째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 기자 】
프랑스는 1980년대부터 미래 성장 동력으로 지역을 주목했습니다.

유럽의 다른 도시들과 경쟁하기 위해 지역 도시에게 자율성을 부여하기 시작했습니다.

▶ 인터뷰 : 크리스토프 부용 / 프랑스 국토결속청장
- "분권화는 곧 자율성을 강화하는 큰 흐름이었습니다. 유럽의 다른 나라들을 보면, 각 지역의 자율성과 권한을 중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프랑스도 경쟁의 흐름 속에서 '지역'이 경쟁에 참여하기에 가장 적합한 행정 단위라고 보게 됐습니다."

프랑스 지역균형발전을 담당하는 국토결속청의 크리스토프 부용 청장은 각 지역의 특수성을 강조했습니다.

대도시, 농촌, 산악지역, 해안지역 등 각각의 지역이 서로 다른 과제를 안고 있다는 겁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국토결속청은 재정 지원 대신 지역주도의 정책을 지원합니다.

▶ 인터뷰 : 크리스토프 부용 / 프랑스 국토결속청장
- "우리는 엔지니어링 지원을 통해 크든 작든 모든 지방자치단체가 국가나 유럽, 그리고 지역·도의 지원금을 스스로 확보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다만, 직접적인 재정 지원을 제공하지 않습니다. 대신 지방자치단체가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도록 돕습니다."

실제 지역의 소도시들은 맞춤형 변화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부용 청장이 시장을 겸직하는 소도시 바헝땅은 과거 방직 산업이 활발한 곳이었습니다.

최근에는 지리적 이점을 고려해 상업 도시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토마스 셀리에 / 바헝땅 비서실장
- "(바헝땅은) 전형적인 농촌 지역이지만, 대도시와 가깝고, 아주 큰 상업지구가 있습니다. 노르망디 지역에서 최대 규모이며, 200개 이상의 상업 매장이 있어요. 이 상업 활동을 통해 발생한 세수로 대중교통과 같은 새로운 공공 서비스를 구축할 수 있었습니다."

프랑스 소도시들에서는 지역의 인프라를 조성할 때, 주민들이 참여해 상향식 의사결정이 이뤄집니다.

실제로 주민들은 공장이 있던 유후 부지를 공원과 문화공간으로 바꿨습니다.

주민이 직접 결정했기 때문에 만족감도 높습니다.

▶ 인터뷰 : 아실 / 바헝땅 주민
- "저는 오늘 처음 이 곳에 왔습니다. 예전에는 풀이 무성하고 아무것도 없던 공간이었는데, 지금은 완전히 바뀌었어요. 이런 공간이 생겨서 정말 기쁩니다."

▶ 인터뷰 : 노아 / 바헝땅 주민
- "텅 빈 아무것도 없던 버려졌던 땅에 큰 공원이 들어서면서 마을에 활력을 가져다줬어요. 극장도 있어서 문화공연도 할 수 있고, 너무 좋습니다."

지역민들은 이 공원을 센트럴파크라 부르며 변화를 체감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크리스안 페드롱 / 현지 지역언론인
- "지역 정책, 시장의 의지, 지금까지 이루어진 모든 노력 덕분에 정말 많은 것이 바뀌었습니다. 멋진 공원도 생겼고요. 3일 전에 제 자녀들과 손주들과 공원에 방문했어요."

프랑스는 지역 중심 의사결정으로 지역민들의 삶의 질이 개선되면 기업 유치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합니다.

▶ 인터뷰 : 크리스토프 부용 / 바헝땅 시장
- "이런 공간은 투자 유치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우리 지역으로 오세요. 더 쾌적한 삶이 기다리고 있습니다라고 말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기업들은 새로운 지사를 설립할 때 직원들에게 쾌적한 생활환경을 제공할 수 있는지를 중요하게 여깁니다."

프랑스의 지역에 활력이 생기면서 프랑스의 수도권인 일드프랑스의 인구 비중은 1980년대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김용갑 / 기자 (프랑스 파리)
- "프랑스는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지방정부의 권한을 확대하고 각각의 지역에 맞는 산업과 문화, 주거 정책을 종합적으로 펼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매일경제TV 김용갑입니다."

[ gap@mk.co.kr]

영상취재 : 강경민 P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