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골드

뉴스

버핏 투자 효과 … 알파벳, MS 제치고 시총 3위로	2025-11-23 17:57
인공지능(AI) 버블 논란에 엔비디아 등 미국 기술주 주가가 주춤한 가운데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이 나 홀로 강세를 보이며 마이크로소프트(MS)를 제치고 시가총액 3위에 올랐다. 최근 공개한 차세대 AI 모델 '제미나이 3'가 시장에서 호평을 받으면서 주가가 상승세를 탄 분위기다. 지난 21일 미국 뉴욕증시에서 알파벳은 전 거래일 대비 3.33% 오른 299.6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알파벳 주가는 올해 8월 이후 연일 신고가를 경신 중이며 연초 대비 상승률은 60%에 육박해 메가캡(초대형) 기술주 가운데 가장 높은 성과를 기록했다. 이날 기준 알파벳 시가총액은 3조6200억달러로, 지난 9월 상장한 지 21년 만에 3조달러를 돌파한 이후 몸집 확대 속도가 더욱 가팔라졌다. 알파벳의 최근 상승세는 구글이 지난 18일 공개한 신형 AI 모델 제미나이 3를 향한 호평에 힘입은 결과다. 제미나이 3는 새로운 기능이 대거 추가된 '프로'와 추론 성능을 강화한 '딥싱크' 등 두 가지 라인업으로 출시됐다. 제미나이 3 프로는 AI 모델 평가 사이트 LM아레나리더보드에서 1501점을 기록해 기존 1위였던 제미나이 2.5 프로를 넘어섰다. 고난도 추론·문제 해결 능력 테스트인 '인류의 마지막 시험(HLE)'에서도 제미나이 3 프로는 37.5%, 딥싱크는 41%를 기록해 30.7%에 그친 오픈AI의 'GPT 5 프로'를 앞섰다.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최근 알파벳을 새로 담았다는 소식도 시장의 주목도를 한층 끌어올렸다. 가치주 투자 철학을 고수해온 버핏이 기술 성장주인 알파벳을 택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올해 3분기 13F 공시에 따르면 버크셔 해서웨이는 이 기간 알파벳 주식 1785만주를 신규 매수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전체 포트폴리오 내 알파벳 비중은 1.62%로 상위 10위권에 진입했으며, 기존 최대 보유 종목인 애플은 오히려 줄었다. 한편 MS는 AI 거품론의 직격탄을 맞으며 지난 10월 말 고점 대비 주가가 12.9% 하락했다. 알파벳 시총이 MS를 넘어선 건 2018년 이후 7년 만이다. [김지희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버핏 투자 효과 … 알파벳, MS 제치고 시총 3위로

2025-11-23 17:57

인공지능(AI) 버블 논란에 엔비디아 등 미국 기술주 주가가 주춤한 가운데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이 나 홀로 강세를 보이며 마이크로소프트(MS)를 제치고 시가총액 3위에 올랐다.
최근 공개한 차세대 AI 모델 '제미나이 3'가 시장에서 호평을 받으면서 주가가 상승세를 탄 분위기다.
지난 21일 미국 뉴욕증시에서 알파벳은 전 거래일 대비 3.33% 오른 299.6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알파벳 주가는 올해 8월 이후 연일 신고가를 경신 중이며 연초 대비 상승률은 60%에 육박해 메가캡(초대형) 기술주 가운데 가장 높은 성과를 기록했다.
이날 기준 알파벳 시가총액은 3조6200억달러로, 지난 9월 상장한 지 21년 만에 3조달러를 돌파한 이후 몸집 확대 속도가 더욱 가팔라졌다.
알파벳의 최근 상승세는 구글이 지난 18일 공개한 신형 AI 모델 제미나이 3를 향한 호평에 힘입은 결과다.
제미나이 3는 새로운 기능이 대거 추가된 '프로'와 추론 성능을 강화한 '딥싱크' 등 두 가지 라인업으로 출시됐다. 제미나이 3 프로는 AI 모델 평가 사이트 LM아레나리더보드에서 1501점을 기록해 기존 1위였던 제미나이 2.5 프로를 넘어섰다.
고난도 추론·문제 해결 능력 테스트인 '인류의 마지막 시험(HLE)'에서도 제미나이 3 프로는 37.5%, 딥싱크는 41%를 기록해 30.7%에 그친 오픈AI의 'GPT 5 프로'를 앞섰다.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최근 알파벳을 새로 담았다는 소식도 시장의 주목도를 한층 끌어올렸다. 가치주 투자 철학을 고수해온 버핏이 기술 성장주인 알파벳을 택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올해 3분기 13F 공시에 따르면 버크셔 해서웨이는 이 기간 알파벳 주식 1785만주를 신규 매수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전체 포트폴리오 내 알파벳 비중은 1.62%로 상위 10위권에 진입했으며, 기존 최대 보유 종목인 애플은 오히려 줄었다.
한편 MS는 AI 거품론의 직격탄을 맞으며 지난 10월 말 고점 대비 주가가 12.9% 하락했다. 알파벳 시총이 MS를 넘어선 건 2018년 이후 7년 만이다.
[김지희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