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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사업 라피더스에 … 日, 11조원 더 넣는다	2025-11-23 18:23
일본 정부가 차세대 반도체 전략에서 중심에 둔 라피더스에 대한 지원을 대폭 확대한다. 민간투자 흐름이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상황에서 정부가 직접 재정을 투입해 2나노 공정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드러낸 조치로 해석된다. 23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경제산업성은 2027 회계연도까지 라피더스에 단계적으로 자금을 제공하는 지원 계획을 확정했다. 정부는 올해 안에 첫 투자를 집행하고 2026년과 2027년에 걸쳐 규모를 계속 늘린다. 이번 계획에는 약 1조1800억엔(약 11조1000억원)이 새로 들어가며 지원금액은 누적 2조9000억엔(약 27조3000억원)으로 확대된다. 연구개발 예산도 추가로 확보해 라피더스가 양산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기술 단절 없이 개발 일정을 유지하도록 체계를 강화한다. 경제산업성 내부에서는 일정 지연이 시장 경쟁력에 치명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고 기술 관련 예산 비중을 더욱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자금 투입 속도를 높이는 동시에 경영 관여 범위도 넓힌다. 닛케이는 "정부가 기술 제휴나 지분 이동처럼 전략성이 높은 사안에서 직접 거부권을 행사하기 위해 황금주를 확보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정부는 공적 재원을 투입하는 만큼 경영 안정성을 직접 관리하겠다는 방침을 굳히고 있다. 라피더스는 도요타·소니·NTT 등 일본 대표 기업 8곳이 2022년 함께 설립한 연합 파운드리 업체다. 일본 정부는 이 회사를 첨단공정 복귀 전략의 핵심 축으로 삼아왔으며 올해 홋카이도 지토세 공장에서 2나노 시제품 라인을 이미 가동했다. 라피더스는 2나노 양산 목표를 유지하면서 이후 1.4나노와 1.0나노 공정 개발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하고 있다.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산업상은 기자회견에서 라피더스를 "국익을 위해 반드시 성공해야 하는 국가 프로젝트"라고 강조했다. [김규식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략사업 라피더스에 … 日, 11조원 더 넣는다

2025-11-23 18:23

일본 정부가 차세대 반도체 전략에서 중심에 둔 라피더스에 대한 지원을 대폭 확대한다. 민간투자 흐름이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상황에서 정부가 직접 재정을 투입해 2나노 공정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드러낸 조치로 해석된다.
23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경제산업성은 2027 회계연도까지 라피더스에 단계적으로 자금을 제공하는 지원 계획을 확정했다. 정부는 올해 안에 첫 투자를 집행하고 2026년과 2027년에 걸쳐 규모를 계속 늘린다.
이번 계획에는 약 1조1800억엔(약 11조1000억원)이 새로 들어가며 지원금액은 누적 2조9000억엔(약 27조3000억원)으로 확대된다.
연구개발 예산도 추가로 확보해 라피더스가 양산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기술 단절 없이 개발 일정을 유지하도록 체계를 강화한다. 경제산업성 내부에서는 일정 지연이 시장 경쟁력에 치명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고 기술 관련 예산 비중을 더욱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자금 투입 속도를 높이는 동시에 경영 관여 범위도 넓힌다. 닛케이는 "정부가 기술 제휴나 지분 이동처럼 전략성이 높은 사안에서 직접 거부권을 행사하기 위해 황금주를 확보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정부는 공적 재원을 투입하는 만큼 경영 안정성을 직접 관리하겠다는 방침을 굳히고 있다.
라피더스는 도요타·소니·NTT 등 일본 대표 기업 8곳이 2022년 함께 설립한 연합 파운드리 업체다. 일본 정부는 이 회사를 첨단공정 복귀 전략의 핵심 축으로 삼아왔으며 올해 홋카이도 지토세 공장에서 2나노 시제품 라인을 이미 가동했다. 라피더스는 2나노 양산 목표를 유지하면서 이후 1.4나노와 1.0나노 공정 개발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하고 있다.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산업상은 기자회견에서 라피더스를 "국익을 위해 반드시 성공해야 하는 국가 프로젝트"라고 강조했다.
[김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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