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우크라 최종안 아냐"…마크롱 "더 협의할 사안 많아" | 2025-11-23 19: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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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시한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구상을 둘러싸고 각국의 입장차가 선명해지면서 미국과 우크라이나 고위급 인사들이 스위스 제네바에서 종전안을 조정하기 위한 협상에 들어갔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이날 제네바 회담에는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과 스티브 윗코프 대통령 특사, 댄 드리스컬 육군장관이 참석했다. 우크라이나에서는 대통령실 관계자와 안보·국방라인이 참여했고 프랑스·독일·영국 국가안보보좌관들도 협상에 합류했다. 앞서 미국이 제안한 초안은 총 28개 조항으로, 러시아가 동부 돈바스 전역을 통제하고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입을 차단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1일 대국민 담화에서 "존엄이나 핵심 동맹국을 잃을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수용이 사실상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럽도 사전 협의가 없었다며 불만을 나타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22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단순히 미국의 제안만으로 될 수 없는, 더 광범위한 협의가 필요한 사안이 많다"고 말했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우크라이나가 전쟁에서 패하면 유럽 대륙 전체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그것이 우리가 이 문제에 몰두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러시아는 미국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태도를 보이면서도 군사 압박을 병행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1일 국가안보회의에서 미국을 통해 초안을 전달받았다고 공개하며 "우크라이나가 거부하면 러시아군은 다른 전선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반발이 커지자 22일 "최종 제안이 아니다"고 말하며 문안 조정 가능성을 열어뒀다. 앞서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그는 "27일이 적절한 시점이라고 본다"며 우크라이나를 압박했다. [김규식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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