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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한복판서 10대들 총격 난동…트럼프 “대규모 폭동”	2025-11-23 13:22
지난 21일(현지시간) 밤 미국 시카고 도심에서 청소년들이 집단 난동을 벌이며 일어난 총격 사건으로 8명이 부상하고 1명이 사망했다. 브랜든 존슨 시카고 시장은 22일 기자회견을 열고 “어제 오후 10시경 두 건의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며 이 사건으로 9명이 총상을 입었고 이 가운데 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시카고 경찰에 따르면 첫 번째 총격은 21일 오후 10시쯤 시카고 도심의 시카고극장 인근에서 벌어졌다. 이 사건으로 13∼17세 연령대의 10대 7명이 총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대부분 상태가 양호해 회복이 예상된다고 경찰은 전했다. 두 번째 총격은 약 1시간 뒤 첫 번째 사건 발생지점에서 남쪽으로 불과 몇 블록 떨어진 지점에서 일어났다. 이 총격으로 한 명이 다치고 다른 14세 한 명이 여러 발의 총상을 입고 숨졌다. 경찰의 해당 사건 발표 시점까지 체포된 용의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건은 시카고 밀레니엄공원에서 시민 약 2만 명이 참여한 대형 크리스마스트리 점등 행사가 끝난 직후 벌어져 큰 충격을 줬다. 이번 사건은 최근 시카고 10대들 사이에서 확산 중인 ‘틴 테이크오버’(Teen Takeover) 현상과 관련된 것으로 SNS를 통해 조직된 10대들의 집단 행동이다. 이들은 도심에서 차량 파손, 약탈 등 치안 위협 행위를 벌여왔다. 존슨 시장은 이날 회견에서 경찰이 틴 테이크오버 계획을 감지하고 학교들과 협력해 해당 모임에 참여하지 말 것을 학생들에게 권고했다고 설명했다. 틴 테이크오버는 SNS를 통해 기획되는 청소년들의 크고 작은 집단행동을 말한다. 모여든 청소년들은 거리를 휩쓸고 다니며 인근 매장을 약탈하거나 차량을 파손해 시카고 치안을 크게 위협하는 요인으로 지목돼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번 사건을 ‘대규모 범죄와 폭동’이라 규정하고 민주당 소속 지도자들의 무능을 비판하며 군 투입 필요성을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SNS에 시카고에서 300명이 폭동을 일으켰고 여러 경찰관이 공격을 받았다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범죄 단속과 이민단속 반발 시위 대응을 위해 시카고에 주방위군을 투입할 것을 지시했다. 하지만 법원은 “봉기의 위험이 있다는 결정적 증거를 보지 못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명령에 따른 군 동원을 중지시킨 바 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시카고 한복판서 10대들 총격 난동…트럼프 “대규모 폭동”

2025-11-23 13:22

지난 21일(현지시간) 밤 미국 시카고 도심에서 청소년들이 집단 난동을 벌이며 일어난 총격 사건으로 8명이 부상하고 1명이 사망했다.
브랜든 존슨 시카고 시장은 22일 기자회견을 열고 “어제 오후 10시경 두 건의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며 이 사건으로 9명이 총상을 입었고 이 가운데 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시카고 경찰에 따르면 첫 번째 총격은 21일 오후 10시쯤 시카고 도심의 시카고극장 인근에서 벌어졌다. 이 사건으로 13∼17세 연령대의 10대 7명이 총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대부분 상태가 양호해 회복이 예상된다고 경찰은 전했다.
두 번째 총격은 약 1시간 뒤 첫 번째 사건 발생지점에서 남쪽으로 불과 몇 블록 떨어진 지점에서 일어났다.
이 총격으로 한 명이 다치고 다른 14세 한 명이 여러 발의 총상을 입고 숨졌다.
경찰의 해당 사건 발표 시점까지 체포된 용의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건은 시카고 밀레니엄공원에서 시민 약 2만 명이 참여한 대형 크리스마스트리 점등 행사가 끝난 직후 벌어져 큰 충격을 줬다.
이번 사건은 최근 시카고 10대들 사이에서 확산 중인 ‘틴 테이크오버’(Teen Takeover) 현상과 관련된 것으로 SNS를 통해 조직된 10대들의 집단 행동이다. 이들은 도심에서 차량 파손, 약탈 등 치안 위협 행위를 벌여왔다.
존슨 시장은 이날 회견에서 경찰이 틴 테이크오버 계획을 감지하고 학교들과 협력해 해당 모임에 참여하지 말 것을 학생들에게 권고했다고 설명했다. 틴 테이크오버는 SNS를 통해 기획되는 청소년들의 크고 작은 집단행동을 말한다. 모여든 청소년들은 거리를 휩쓸고 다니며 인근 매장을 약탈하거나 차량을 파손해 시카고 치안을 크게 위협하는 요인으로 지목돼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번 사건을 ‘대규모 범죄와 폭동’이라 규정하고 민주당 소속 지도자들의 무능을 비판하며 군 투입 필요성을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SNS에 시카고에서 300명이 폭동을 일으켰고 여러 경찰관이 공격을 받았다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범죄 단속과 이민단속 반발 시위 대응을 위해 시카고에 주방위군을 투입할 것을 지시했다.
하지만 법원은 “봉기의 위험이 있다는 결정적 증거를 보지 못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명령에 따른 군 동원을 중지시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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