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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출연연 AI 구독료 수억 쓰는데…“챗GPT가 연구 결과물 학습해가면 어쩌나”	2025-11-23 11:03
출연연 LLM 구독에 7억원…보안은 사각지대 오픈AI는 “미 연방 기관 데이터 학습 안해” 국회 정무위 “출연연 AI 사용지침 마련 시급” 국내 정부출연연구기관들이 수억원을 들여 챗GPT와 같은 대규모언어모델(LLM)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지만, 명확한 보안 규정이 없어 데이터 주권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미국에서 오픈AI가 공공부문 데이터를 모델 학습에 사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과 대조적이다. 국회 정무위원회의 내년도 예산안 예비심사검토보고서에 따르면, 국무총리실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소관 출연연 27곳에서 2023년부터 지난 9월까지 정부 과제를 수행하면서 LLM 구독 등에 지출한 금액은 6억8500만원이었다. 가장 많은 비용을 지출한 곳은 한국해양수산개발원으로 6823만원이었다. 이어 정보통신정책연구원 6637만원, 한국교통연구원 6062만원 등 순이었다. LLM은 AI가 방대한 규모의 텍스트 데이터를 스스로 학습해 답을 도출하는 시스템이다. 일상생활부터 학술연구까지 널리 활용며 챗GPT가 가장 보편적으로 활용되는 모델이다. 정부 정책 싱크탱크 역할을 하는 출연연들도 이를 활발하게 사용하면서 연구 과정 전반에 생성형 AI 의존도가 높아지는 상황이다. 다만 정무위 전문위원은 “출연연 LLM 사용이 보편화되는 환경에서 연구 데이터 분석 등을 위해 기초데이터나 연구결과물을 무분별하게 입력하면 데이터 주권 확보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AI 기업 오픈AI의 경우 지난 8월 미국 연방 기관 직원 전체에 챗GPT를 사실상 무료로 제공하면서, 입력되는 데이터를 AI 학습에 사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오픈AI는 “향후 1년간 기관당 1달러의 소액 비용으로 챗GPT를 이용할 수 있다”며 “기관들이 AI를 안전하고 책임감 있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또 “오픈AI 모델을 학습시키거나 개선하기 위해 입력되는 데이터를 사용하지 않겠다. 연방 정부 사용에 이런 조치가 적용될 것”이라고 했다. 정무위 전문위원은 이런 점을 언급하며 “LLM 사용에 관한 출연연의 비용 절감 노력과 데이터 유출 방지를 위한 국가 차원의 노력도 병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연구윤리의 일환으로 사용에 관한 기본적인 지침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명확한 기준 설정이 필요하다”고 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정부 출연연 AI 구독료 수억 쓰는데…“챗GPT가 연구 결과물 학습해가면 어쩌나”

2025-11-23 11:03

출연연 LLM 구독에 7억원…보안은 사각지대
오픈AI는 “미 연방 기관 데이터 학습 안해”
국회 정무위 “출연연 AI 사용지침 마련 시급”

국내 정부출연연구기관들이 수억원을 들여 챗GPT와 같은 대규모언어모델(LLM)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지만, 명확한 보안 규정이 없어 데이터 주권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미국에서 오픈AI가 공공부문 데이터를 모델 학습에 사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과 대조적이다.
국회 정무위원회의 내년도 예산안 예비심사검토보고서에 따르면, 국무총리실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소관 출연연 27곳에서 2023년부터 지난 9월까지 정부 과제를 수행하면서 LLM 구독 등에 지출한 금액은 6억8500만원이었다. 가장 많은 비용을 지출한 곳은 한국해양수산개발원으로 6823만원이었다. 이어 정보통신정책연구원 6637만원, 한국교통연구원 6062만원 등 순이었다.
LLM은 AI가 방대한 규모의 텍스트 데이터를 스스로 학습해 답을 도출하는 시스템이다. 일상생활부터 학술연구까지 널리 활용며 챗GPT가 가장 보편적으로 활용되는 모델이다. 정부 정책 싱크탱크 역할을 하는 출연연들도 이를 활발하게 사용하면서 연구 과정 전반에 생성형 AI 의존도가 높아지는 상황이다.
다만 정무위 전문위원은 “출연연 LLM 사용이 보편화되는 환경에서 연구 데이터 분석 등을 위해 기초데이터나 연구결과물을 무분별하게 입력하면 데이터 주권 확보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AI 기업 오픈AI의 경우 지난 8월 미국 연방 기관 직원 전체에 챗GPT를 사실상 무료로 제공하면서, 입력되는 데이터를 AI 학습에 사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오픈AI는 “향후 1년간 기관당 1달러의 소액 비용으로 챗GPT를 이용할 수 있다”며 “기관들이 AI를 안전하고 책임감 있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또 “오픈AI 모델을 학습시키거나 개선하기 위해 입력되는 데이터를 사용하지 않겠다. 연방 정부 사용에 이런 조치가 적용될 것”이라고 했다.
정무위 전문위원은 이런 점을 언급하며 “LLM 사용에 관한 출연연의 비용 절감 노력과 데이터 유출 방지를 위한 국가 차원의 노력도 병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연구윤리의 일환으로 사용에 관한 기본적인 지침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명확한 기준 설정이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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