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골드

뉴스

최태원 “금융가치 넘어선 사회적가치 담아낸 자본주의 필요”	2025-11-21 14:33
일본 도쿄대 ‘도쿄포럼 2025’ 참석 “현재 자본주의, 사회적 문제 해결 한계 10년 자본주의로 지속가능한 성장 추구”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기존 자본주의 시스템의 한계를 지적하고 사회적 가치를 포함한 새로운 자본주의 모델을 제시했다. 21일 최 회장은 일본 도쿄대 야스다강당에서 열린 ‘도쿄포럼 2025’에 참석해 자본주의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새로운 사회적 가치 창출 프레임워크의 필요성에 대해 역설했다. 그는 “현재 자본주의 시스템은 주로 금융적 가치에만 집중하고 있어 사회적 문제 해결에는 한계가 있다”며 “사회가 직면한 문제들의 발생 속도가 해결책 마련 속도보다 훨씬 빨라 새로운 사회적 프레임워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자본가의 3%만이 자금 접근성을 독점하고 있는 현실을 지적하며 “이러한 구조적 불평등이 사회 전체의 지속 가능성을 위협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문제의 해결을 위해 최 회장은 기존의 금융 중심 가치 평가 시스템을 넘어서 사회적 가치를 포함한 통합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사회적 가치는 교육, 환경, 지역사회 기여 등 다양한 영역을 포괄한다. 따라서 이를 정량적으로 측정하고 평가할 수 있는 체계 구축이 중요하다. 그는 “단순히 금융적 이익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 전체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가치 창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새로운 자본주의의 모델로 최 회장은 ‘10년 자본주의’라는 개념을 제시했다. 이는 장기적 관점에서 사회적인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자본주의 시스템으로 금융적 성과와 사회적 성과를 동시에 추구하는 모델이다. 이를 위한 실증 사례로 최 회장은 현재 SK그룹에서 적용하고 있는 사회적 가치 측정 시스템을 소개했다. 이는 매 분기마다 일자리, 세금 납부, 환경 영향, 지역사회 기여, CSR(기업의 사회적 활동) 등으로 창출한 사회적 가치를 계산해 수치화하는 작업이다. 최 회장은 “기업이 사회에 미치는 긍정적·부정적 영향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시스템을 구축한 뒤 이를 경영진의 성과 평가에도 반영한다”며 “경영진의 행동 변화와 자원 배분 방식의 전환을 유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러한 접근 방식을 통해 최 회장은 거래비용 절감과 새로운 사회 경제 시스템 구축, 지속가능한 발전 촉진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특히 공급 측면의 문제와 환경 문제를 종합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경제 모델 구축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 회장은 “10년 후에는 이러한 시스템이 안정화되어 지속적인 발전이 가능할 것”이라며 “새로운 기술 개발이나 시스템 재설계 없이도 효과적으로 운영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9년부터 최종현학술원과 도쿄대가 공동주최해 온 도쿄포럼은 올해 ‘자본주의를 다시 생각한다’를 주제로 22일까지 도쿄대에서 진행된다. 최 회장과 함께 후지이 데루오 도쿄대 총장, 이와이 무츠오 일본담배산업 회장(경제동우회장 대행), 이한주 뉴베리글로벌 회장, 박철희 전 주일대사 등 수십명이 연사나 패널로 참여한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태원 “금융가치 넘어선 사회적가치 담아낸 자본주의 필요”

2025-11-21 14:33

일본 도쿄대 ‘도쿄포럼 2025’ 참석
“현재 자본주의, 사회적 문제 해결 한계
10년 자본주의로 지속가능한 성장 추구”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기존 자본주의 시스템의 한계를 지적하고 사회적 가치를 포함한 새로운 자본주의 모델을 제시했다.
21일 최 회장은 일본 도쿄대 야스다강당에서 열린 ‘도쿄포럼 2025’에 참석해 자본주의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새로운 사회적 가치 창출 프레임워크의 필요성에 대해 역설했다.
그는 “현재 자본주의 시스템은 주로 금융적 가치에만 집중하고 있어 사회적 문제 해결에는 한계가 있다”며 “사회가 직면한 문제들의 발생 속도가 해결책 마련 속도보다 훨씬 빨라 새로운 사회적 프레임워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자본가의 3%만이 자금 접근성을 독점하고 있는 현실을 지적하며 “이러한 구조적 불평등이 사회 전체의 지속 가능성을 위협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문제의 해결을 위해 최 회장은 기존의 금융 중심 가치 평가 시스템을 넘어서 사회적 가치를 포함한 통합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사회적 가치는 교육, 환경, 지역사회 기여 등 다양한 영역을 포괄한다. 따라서 이를 정량적으로 측정하고 평가할 수 있는 체계 구축이 중요하다.
그는 “단순히 금융적 이익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 전체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가치 창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새로운 자본주의의 모델로 최 회장은 ‘10년 자본주의’라는 개념을 제시했다. 이는 장기적 관점에서 사회적인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자본주의 시스템으로 금융적 성과와 사회적 성과를 동시에 추구하는 모델이다.

이를 위한 실증 사례로 최 회장은 현재 SK그룹에서 적용하고 있는 사회적 가치 측정 시스템을 소개했다. 이는 매 분기마다 일자리, 세금 납부, 환경 영향, 지역사회 기여, CSR(기업의 사회적 활동) 등으로 창출한 사회적 가치를 계산해 수치화하는 작업이다.
최 회장은 “기업이 사회에 미치는 긍정적·부정적 영향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시스템을 구축한 뒤 이를 경영진의 성과 평가에도 반영한다”며 “경영진의 행동 변화와 자원 배분 방식의 전환을 유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러한 접근 방식을 통해 최 회장은 거래비용 절감과 새로운 사회 경제 시스템 구축, 지속가능한 발전 촉진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특히 공급 측면의 문제와 환경 문제를 종합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경제 모델 구축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 회장은 “10년 후에는 이러한 시스템이 안정화되어 지속적인 발전이 가능할 것”이라며 “새로운 기술 개발이나 시스템 재설계 없이도 효과적으로 운영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9년부터 최종현학술원과 도쿄대가 공동주최해 온 도쿄포럼은 올해 ‘자본주의를 다시 생각한다’를 주제로 22일까지 도쿄대에서 진행된다. 최 회장과 함께 후지이 데루오 도쿄대 총장, 이와이 무츠오 일본담배산업 회장(경제동우회장 대행), 이한주 뉴베리글로벌 회장, 박철희 전 주일대사 등 수십명이 연사나 패널로 참여한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