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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여기자 ‘돼지’라 부른 트럼프…매우 솔직하고 정직한것” 2025-11-21 11:11
레빗 대변인 “유권자 선택 이유가 그의 솔직함”
美기자협회 “여성 기자에 대한 모욕, 용납안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여기자를 “돼지”(piggy)라고 부른 것이 솔직하고 정직한 성향을 보인 것이라고 백악관이 옹호해 논란이 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관련 사건에 대한 질문을 받자 “여러분도 직접 목격하고 경험했다. 나는 미국 유권자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택한 이유 중 하나가 그의 솔직함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가짜 뉴스를 볼 때 이를 지적하며, 허위 정보를 퍼뜨리는 기자들에게 화를 낸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모욕당한 기자가 허위 정보를 보도했다는 증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또한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역사상 가장 투명한 대통령이며, 그는 이 방의 모두에게 전례 없는 접근을 허용한다. 당신들은 오벌 오피스에서 거의 매일 대통령에게 질문을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는 대통령이 여러분의 얼굴을 보고서 거짓말을 한 뒤 몇 주간 언론과 대화하지 않고 질문을 받지 않았다”며 “그러니 이 자리에 있는 모든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거의 매일 보여주는 솔직함과 개방성에 감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14일 트럼프 대통령은 대통령 전용기(에어포스원)에서 자신에게 엡스타인 파일 관련 질문을 한 블룸버그 통신의 캐서린 루시 기자의 말을 끊으면서 “조용히 해. 조용히 해, 돼지야”라고 말해 비판받았다.
지난 18일에는 백악관에서 열린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의 정상회담에서 빈살만에게 사우디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암살 사건을 물어보던 ABC방송 여기자를 “끔찍하다”고 비난했다.
미국기자협회(SPJ)는 19일 성명을 발표해 트럼프 대통령의 폄하 발언을 강력하게 규탄했다.
캐롤라인 헨드리 SPJ 전무이사는 “여성 기자들을 모욕적인 언어로 표적 삼는 것은 용납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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