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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또 물러서나…이번엔 반도체 관세	2025-11-20 19:29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여러 차례 예고해왔던 '반도체 관세' 부과가 지연될 수 있다는 관측이 외신에서 제기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8월부터 반도체에 대한 관세 부과 계획을 밝혀왔지만, 중국과의 관계와 물가 상승 우려 등을 감안해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로이터통신은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인사를 인용해 미국 정부 당국자들이 반도체 관세 부과가 곧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는 입장을 정부와 민간 분야 관련자들에게 전달했다고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4월 수입산 반도체와 의약품에 대한 관세 부과 계획의 일환으로 이들 품목에 대한 국가안보 위협을 조사했다. 그러다 지난 8월 6일 트럼프 대통령이 반도체에 약 10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미국에서 반도체를 생산하는 기업은 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하겠다고 밝혔던 바 있다. 또 같은 달 15일에는 "다음주 반도체 관세를 설정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하지만 그로부터 석 달가량이 지난 지금까지 반도체와 관련한 관세 부과는 발표되지 않고 있다. 실제 지난 몇 달간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들도 사석에서 반도체 관세를 곧 부과할 것이라고 전해왔지만, 정부 논의 과정에서 지침이 변경됐다는 것이 로이터통신의 설명이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 당국자들은 무역 문제로 인한 중국과의 관계 단절을 피하길 바라고 있다. 반도체 관세 부과로 인해 상호 '보복성' 무역전쟁이 다시 벌어질 수 있고, 미국이 곤란을 겪었던 희토류 공급 차질이 재차 불거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또 반도체 관세가 부과될 경우 물가 인상 압력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 역시 고려된 것으로 전해진다. [워싱턴 최승진 특파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트럼프 또 물러서나…이번엔 반도체 관세

2025-11-20 19:29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여러 차례 예고해왔던 '반도체 관세' 부과가 지연될 수 있다는 관측이 외신에서 제기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8월부터 반도체에 대한 관세 부과 계획을 밝혀왔지만, 중국과의 관계와 물가 상승 우려 등을 감안해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로이터통신은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인사를 인용해 미국 정부 당국자들이 반도체 관세 부과가 곧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는 입장을 정부와 민간 분야 관련자들에게 전달했다고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4월 수입산 반도체와 의약품에 대한 관세 부과 계획의 일환으로 이들 품목에 대한 국가안보 위협을 조사했다. 그러다 지난 8월 6일 트럼프 대통령이 반도체에 약 10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미국에서 반도체를 생산하는 기업은 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하겠다고 밝혔던 바 있다. 또 같은 달 15일에는 "다음주 반도체 관세를 설정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하지만 그로부터 석 달가량이 지난 지금까지 반도체와 관련한 관세 부과는 발표되지 않고 있다.
실제 지난 몇 달간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들도 사석에서 반도체 관세를 곧 부과할 것이라고 전해왔지만, 정부 논의 과정에서 지침이 변경됐다는 것이 로이터통신의 설명이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 당국자들은 무역 문제로 인한 중국과의 관계 단절을 피하길 바라고 있다. 반도체 관세 부과로 인해 상호 '보복성' 무역전쟁이 다시 벌어질 수 있고, 미국이 곤란을 겪었던 희토류 공급 차질이 재차 불거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또 반도체 관세가 부과될 경우 물가 인상 압력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 역시 고려된 것으로 전해진다.
[워싱턴 최승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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