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골드

뉴스

“비트코인 거물” 잭 도시의 승부수 통했다...블록, 3분기 ‘깜짝 실적’에 주가 7% 껑충	2025-11-20 10:16
스퀘어·캐시앱 통합 시너지 본격화 캐시앱 활성 사용자 5800만 명 돌파 3분기 매출총이익 18% 급증 내년 이익 성장률 17% 자신 ‘비트코인·AI’로 금융 생태계 장악 50억 달러 자사주 매입 발표에 환호 비트코인 채굴 장비 ‘프로토’ 첫 매출 발생 글로벌 핀테크 기업 블록(Block)이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3분기 실적과 함께 공격적인 중장기 성장 목표를 제시했다. 잭 도시 블록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블록은 결제 서비스 ‘스퀘어(Square)’와 송금 앱 ‘캐시앱(Cash App)’의 통합 시너지를 바탕으로 향후 3년간 수익 성장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에 힘입어 블록의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7% 급등하며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 3분기 매출총이익 18% 성장…수익성 ‘청신호’ 20일(현지시간) 블록이 발표한 주주 서한에 따르면, 블록의 3분기 매출총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26억 6000만달러(약 3조9000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분기 성장률 14%에서 4%포인트 가속화된 수치다. 특히 조정 영업이익은 4억 8000달러(약 7040억원)로 전년 대비 8% 증가하며 가이던스를 상회했다. 성장을 견인한 것은 단연 ‘캐시앱’이었다. 캐시앱의 3분기 매출총이익은 16억 2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4% 급증했다. 월간 활성 사용자(MAU)는 9월 기준 5800만명을 돌파했으며 , 사용자당 매출총이익은 연간 환산 기준 94달러로 전년 대비 25% 늘어났다. 소상공인 결제 솔루션인 ‘스퀘어’ 역시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스퀘어의 총 결제액(GPV)은 12% 성장했으며, 매출총이익은 10억 2000만달러로 9% 증가했다. 특히 해외 시장에서의 GPV가 26% 성장하며 글로벌 확장 전략이 주효했음을 입증했다. ■ “조직 효율화 통했다”…2026년 수익성 대폭 개선 예고 블록은 이번 실적 발표에서 향후 3년 간의 구체적인 재무 목표를 제시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블록은 2024년 연간 매출총이익 전망치를 102억 4000만달러(약 14조 3000억원)로 상향 조정했다. 나아가 2026년에는 매출총이익 성장률이 17%로 가속화되어 약 119억 8000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암리타 아후자 블록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스퀘어와 캐시앱을 하나의 회사처럼 운영하기 위해 의도적인 조직 개편을 단행했으며, 이것이 회사를 변화시켰다”고 설명했다. 블록은 2028년까지 연평균 ‘10% 중반대’의 매출총이익 성장을 지속해 158억달러를 달성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조정 영업이익 역시 2028년에는 46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 ‘동네 상권’과 ‘디지털 지갑’의 연결…생태계 통합 가속 잭 도시 CEO는 주주 서한을 통해 “스퀘어는 동네 상권을 지원하는 최고의 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스퀘어와 캐시앱의 연결성을 강조했다. 블록은 최근 ‘캐시앱 네이버후드’ 기능을 출시해 스퀘어를 사용하는 지역 상점과 5800만명의 캐시앱 사용자를 직접 연결하는 전략을 공개했다. 이를 통해 소비자는 지역 상점을 쉽게 발견하고 결제할 수 있으며, 상점은 캐시앱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펼칠 수 있게 된다. 이는 비자나 마스터카드와 같은 기존 결제 네트워크 의존도를 낮추고 블록만의 독자적인 결제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또한 인공지능(AI) 기술을 적극 도입해 판매자들이 운영과 재무를 자동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스퀘어 AI는 판매자들에게 데이터 인사이트를 제공하고, 음성 주문을 자동화하는 등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 비트코인·주주환원 정책도 눈길 비트코인에 대한 잭 도시의 신념은 여전히 확고하다. 블록은 3분기 비트코인 채굴 칩과 하드웨어를 개발하는 ‘프로토(Proto)’ 프로젝트에서 첫 매출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아후자 CFO는 2026년 이후 프로토가 강력한 파이프라인을 구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한 대규모 자사주 매입 계획도 발표됐다. 블록은 기존 프로그램에 더해 5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추가로 진행할 예정이다. 블록은 올해 9월까지 이미 15억달러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한 바 있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남아있던 약 11억달러의 자사주 매입 한도를 합치면, 블록이 주주 환원에 투입할 수 있는 현금은 약 61억달러(약 8조 5000억원)에 달한다. 블록은 3분기 동안 이미 530만 주, 약 4억 300만 달러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한 바 있다. 데이비드 코닝 로버트 W.베어드 선임연구원은 “블록의 매출총이익 성장세가 2026년까지 견고하게 유지될 것”이라며 “스퀘어와 캐시앱 전반에 걸친 마케팅 투자 효율성과 마진 확대 잠재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분석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비트코인 거물” 잭 도시의 승부수 통했다...블록, 3분기 ‘깜짝 실적’에 주가 7% 껑충

2025-11-20 10:16

스퀘어·캐시앱 통합 시너지 본격화
캐시앱 활성 사용자 5800만 명 돌파
3분기 매출총이익 18% 급증
내년 이익 성장률 17% 자신
‘비트코인·AI’로 금융 생태계 장악
50억 달러 자사주 매입 발표에 환호
비트코인 채굴 장비 ‘프로토’ 첫 매출 발생

글로벌 핀테크 기업 블록(Block)이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3분기 실적과 함께 공격적인 중장기 성장 목표를 제시했다.
잭 도시 블록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블록은 결제 서비스 ‘스퀘어(Square)’와 송금 앱 ‘캐시앱(Cash App)’의 통합 시너지를 바탕으로 향후 3년간 수익 성장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에 힘입어 블록의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7% 급등하며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 3분기 매출총이익 18% 성장…수익성 ‘청신호’

20일(현지시간) 블록이 발표한 주주 서한에 따르면, 블록의 3분기 매출총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26억 6000만달러(약 3조9000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분기 성장률 14%에서 4%포인트 가속화된 수치다. 특히 조정 영업이익은 4억 8000달러(약 7040억원)로 전년 대비 8% 증가하며 가이던스를 상회했다.
성장을 견인한 것은 단연 ‘캐시앱’이었다. 캐시앱의 3분기 매출총이익은 16억 2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4% 급증했다. 월간 활성 사용자(MAU)는 9월 기준 5800만명을 돌파했으며 , 사용자당 매출총이익은 연간 환산 기준 94달러로 전년 대비 25% 늘어났다.
소상공인 결제 솔루션인 ‘스퀘어’ 역시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스퀘어의 총 결제액(GPV)은 12% 성장했으며, 매출총이익은 10억 2000만달러로 9% 증가했다. 특히 해외 시장에서의 GPV가 26% 성장하며 글로벌 확장 전략이 주효했음을 입증했다.
■ “조직 효율화 통했다”…2026년 수익성 대폭 개선 예고

블록은 이번 실적 발표에서 향후 3년 간의 구체적인 재무 목표를 제시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블록은 2024년 연간 매출총이익 전망치를 102억 4000만달러(약 14조 3000억원)로 상향 조정했다.
나아가 2026년에는 매출총이익 성장률이 17%로 가속화되어 약 119억 8000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암리타 아후자 블록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스퀘어와 캐시앱을 하나의 회사처럼 운영하기 위해 의도적인 조직 개편을 단행했으며, 이것이 회사를 변화시켰다”고 설명했다.
블록은 2028년까지 연평균 ‘10% 중반대’의 매출총이익 성장을 지속해 158억달러를 달성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조정 영업이익 역시 2028년에는 46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 ‘동네 상권’과 ‘디지털 지갑’의 연결…생태계 통합 가속

잭 도시 CEO는 주주 서한을 통해 “스퀘어는 동네 상권을 지원하는 최고의 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스퀘어와 캐시앱의 연결성을 강조했다.
블록은 최근 ‘캐시앱 네이버후드’ 기능을 출시해 스퀘어를 사용하는 지역 상점과 5800만명의 캐시앱 사용자를 직접 연결하는 전략을 공개했다.
이를 통해 소비자는 지역 상점을 쉽게 발견하고 결제할 수 있으며, 상점은 캐시앱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펼칠 수 있게 된다. 이는 비자나 마스터카드와 같은 기존 결제 네트워크 의존도를 낮추고 블록만의 독자적인 결제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또한 인공지능(AI) 기술을 적극 도입해 판매자들이 운영과 재무를 자동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스퀘어 AI는 판매자들에게 데이터 인사이트를 제공하고, 음성 주문을 자동화하는 등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 비트코인·주주환원 정책도 눈길
비트코인에 대한 잭 도시의 신념은 여전히 확고하다. 블록은 3분기 비트코인 채굴 칩과 하드웨어를 개발하는 ‘프로토(Proto)’ 프로젝트에서 첫 매출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아후자 CFO는 2026년 이후 프로토가 강력한 파이프라인을 구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한 대규모 자사주 매입 계획도 발표됐다. 블록은 기존 프로그램에 더해 5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추가로 진행할 예정이다. 블록은 올해 9월까지 이미 15억달러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한 바 있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남아있던 약 11억달러의 자사주 매입 한도를 합치면, 블록이 주주 환원에 투입할 수 있는 현금은 약 61억달러(약 8조 5000억원)에 달한다. 블록은 3분기 동안 이미 530만 주, 약 4억 300만 달러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한 바 있다.
데이비드 코닝 로버트 W.베어드 선임연구원은 “블록의 매출총이익 성장세가 2026년까지 견고하게 유지될 것”이라며 “스퀘어와 캐시앱 전반에 걸친 마케팅 투자 효율성과 마진 확대 잠재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분석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