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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날 떠나는 게 소원”…유명 쌍둥이 가수, 한날한시에 ‘조력사망’	2025-11-19 14:33
1960년대를 풍미한 독일의 팝 듀오 앨리스·엘렌 케슬러 자매가 한날한시에 세상을 떠났다. 18일(현지 시각) 독일 매체 빌트 등 외신에 따르면 앨리스와 엘렌 케슬러는 전날 독일 뮌헨 인근 그륀발트에 있는 자택에서 89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케슬러 자매는 의사와 변호사가 지켜보는 가운데 생명을 끝내는 약을 투여했고, 이후 변호사가 경찰에 이들의 사망을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약 1년 전 독일인도적죽음협회(DGHS)라는 인권 단체에 가입했다는 케슬러 자매는 그간 조력 사망에 대해 신중하게 고민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케슬러 자매는 지난해 이탈리아 매체 코리에레 델라 세라와 한 인터뷰에서 “같은 날 함께 떠나는 것이 소원‘이라며 “둘 중 한 명이 먼저 떠난다는 생각은 참기 힘들다”고 밝히기도 했다. 조력 사망은 의사가 처방한 약물을 환자가 투여하는 식으로 의사가 환자의 자살을 돕는 행위다. 2020년 독일 연방헌법재판소가 ‘죽음에 대한 자기 결정권’을 헌법상 기본권으로 인정하면서 독일에서는 조력 사망이 합법화됐다. 다만 의사가 환자에게 약물 투여 등의 방법으로 죽음에 이르게 하는 ‘적극적 안락사’는 독일 형법 217조 ‘촉탁 살인죄’에 해당해 불법이다. 케슬러 자매는 1959년 유럽 최고의 가요제로 꼽히는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에 서독 대표로 출전해 이름을 알린 쌍둥이 듀오다. 이후 이탈리아에 진출한 이들은 인기 버라이어티쇼에 출연해 전설적인 뮤지션들과 함께 무대를 꾸미는 등 활발하게 활동했다. 특히 이탈리아 TV 화면에서 최초로 다리를 선보인 여성 스타라는 기록을 남기며 ‘국민의 다리’라는 애칭을 얻기도 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같은 날 떠나는 게 소원”…유명 쌍둥이 가수, 한날한시에 ‘조력사망’

2025-11-19 14:33

1960년대를 풍미한 독일의 팝 듀오 앨리스·엘렌 케슬러 자매가 한날한시에 세상을 떠났다.
18일(현지 시각) 독일 매체 빌트 등 외신에 따르면 앨리스와 엘렌 케슬러는 전날 독일 뮌헨 인근 그륀발트에 있는 자택에서 89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케슬러 자매는 의사와 변호사가 지켜보는 가운데 생명을 끝내는 약을 투여했고, 이후 변호사가 경찰에 이들의 사망을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약 1년 전 독일인도적죽음협회(DGHS)라는 인권 단체에 가입했다는 케슬러 자매는 그간 조력 사망에 대해 신중하게 고민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케슬러 자매는 지난해 이탈리아 매체 코리에레 델라 세라와 한 인터뷰에서 “같은 날 함께 떠나는 것이 소원‘이라며 “둘 중 한 명이 먼저 떠난다는 생각은 참기 힘들다”고 밝히기도 했다.
조력 사망은 의사가 처방한 약물을 환자가 투여하는 식으로 의사가 환자의 자살을 돕는 행위다. 2020년 독일 연방헌법재판소가 ‘죽음에 대한 자기 결정권’을 헌법상 기본권으로 인정하면서 독일에서는 조력 사망이 합법화됐다.
다만 의사가 환자에게 약물 투여 등의 방법으로 죽음에 이르게 하는 ‘적극적 안락사’는 독일 형법 217조 ‘촉탁 살인죄’에 해당해 불법이다.
케슬러 자매는 1959년 유럽 최고의 가요제로 꼽히는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에 서독 대표로 출전해 이름을 알린 쌍둥이 듀오다.
이후 이탈리아에 진출한 이들은 인기 버라이어티쇼에 출연해 전설적인 뮤지션들과 함께 무대를 꾸미는 등 활발하게 활동했다. 특히 이탈리아 TV 화면에서 최초로 다리를 선보인 여성 스타라는 기록을 남기며 ‘국민의 다리’라는 애칭을 얻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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