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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카드 증가'에 또 역대 최대 찍은 가계신용…증가세 지속될까 2025-11-18 15:38
【 앵커멘트 】
3분기 가계신용이 1,968조 원을 넘기며 또다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주택담보대출과 카드 사용이 모두 늘었지만 대출 규제 영향으로 증가폭은 일부 둔화됐습니다.
그럼에도 전체 규모가 커지면서 가계부채 관리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남아 있는 상황인데요.
현연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가계신용이 6개 분기 연속 상승하면서 다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3분기 말 가계신용 잔액은 1,968조3천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증가폭은 줄었지만, 전분기보다 14조9천억 원 늘어 전체 규모는 계속 불어나고 있습니다.

가계신용 중 판매신용을 제외한 순수 가계대출은 1,845조 원으로, 전 분기보다 12조 원 늘었습니다.

주택담보대출은 11조6천억 원,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3천억 원 늘었습니다.

6·27 대책으로 신용대출 한도가 연소득 이내로 제한되면서 증가세가 꺾인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판매신용은 3조 원 증가해 123조3천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휴가철 신용카드 사용 확대와 지방세 납부, 그리고 민간소비 회복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한국은행은 가계부채 총량을 급격히 줄이기보다 명목 GDP 대비 부채 비율을 점진적으로 낮추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습니다.

3분기 실질 GDP 성장률이 1.7%로 높아진 만큼 부채 비율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도 덧붙였습니다.

전문가들은 증가폭이 둔화됐지만 절대 규모는 여전히 부담이라는 진단을 내놨습니다.

▶ 인터뷰(☎) : 김상봉 / 한성대학교 교수
- "가계 대출이 여전히 계속 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에요. 예전만큼 증가폭이 크진 않겠지만…가계 부채가 지금 유동성이 풍부하고 그러니까 계속 대출을 내는 거죠."

증가폭은 둔화됐지만 주택·소비·투자 수요가 동시에 존재하면서 가계대출 자체는 줄기 어렵다는 설명입니다.

가계신용 증가폭이 둔화됐지만 총규모가 커진 만큼 향후 흐름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매일경제TV 현연수입니다. [ ephalon@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