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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업계 '한파'…부동산 침체에 4분기까지 '빨간불' 2025-11-18 15:38
【 앵커멘트 】
건설·부동산 경기가 얼어붙으면서 후방산업인 가구업계도 깊은 침체를 겪고 있습니다.
대기업 계열 가구사들이 줄줄이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4분기 역시 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이유진 기자입니다.


【 기자 】
가구업계는 건설·부동산 시장과 흐름을 같이하는 전형적인 후방산업입니다.

주택 착공과 입주가 줄면 가구 수요도 함께 감소하는 구조인데, 올해는 그 영향이 3분기 실적에 그대로 반영됐습니다.

현대리바트는 영업이익이 60% 넘게 감소했고, 신세계까사 역시 적자로 전환했습니다.

롯데가 전략적으로 투자한 한샘도 누적 영업이익이 40% 이상 줄며 업계 전반이 부진한 흐름입니다.

신규 입주 감소로 B2B·B2C 수요가 동시에 위축됐고, 큰 금액의 가구 구입을 미루는 소비자들도 늘고 있습니다.

가구 시장의 절반 이상이 온라인으로 이동하면서 쿠팡·네이버·오늘의집 등 새로운 경쟁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도 전통 브랜드들의 수익성을 악화시키고 있습니다.

업계는 온라인 채널 강화, 비용 효율화, 신사업 발굴 등으로 대응하고 있는 상황.

문제는 4분기 전망도 밝지 않다는 점입니다.

정부의 '10·15 대책' 이후 서울·경기 주요 지역이 규제지역으로 묶이면서 분양권·입주권 거래도 제한됐습니다.

이에 가을 이사철 거래량 역시 지난해보다 크게 줄었습니다.

지난달 16일부터 이달 11일까지 27일간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2,320건으로 직전 대비 77% 급감했습니다.

▶ 인터뷰(☎) : 장재현 / 리얼투데이 리서치연구원 선임
- "올해 4분기 주택 거래량 감소 전망에 따른 인테리어·가구 산업 영향은 부정적일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부동산 거래가 줄면 신축 및 리모델링 수요가 함께 감소해 가구와 인테리어 시장의 주문량이 줄어들고 이는 매출 감소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업계가 비용 효율화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부동산 침체가 길어지는 한 업황 반등은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매일경제TV 이유진입니다. [ lee.youjin@mktv.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