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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버스 놓쳤으면 다음차는 타야지…올해 주가 2배 올랐다는데	2025-11-17 05:52
AMD, 월가서 엔비디아 경쟁자 기대감 잇단 계약체결에 실적도 시장전망 상회 리사 수 “IDC분야서 매년 60% 성장할것” AMD가 인공지능(AI) 칩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엔비디아의 아성에 도전하며 월가의 주목을 받고 있다. 엔비디아 일변도인 구도에서 탈피하고 싶은 클라우드 업체 등 고객사들을 대상으로 공급계약을 확대하면서 주가도 올해 4월 저점 대비 215% 이상 치솟은 상황이다. 1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AMD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0.46% 하락한 246.8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3일 하루 새 9% 급등한 데 따른 조정으로 이틀 연속 주가가 하락했지만, 지난 4월 8일 종가(78.21달러) 기준 215.57% 급등한 수치다. 올 들어서는 104.6% 올랐다. AMD가 월가에서 주목받는 것은 엔비디아의 경쟁자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AMD는 ‘영원한 2인자’ 기업으로 50년 이상 성장해온 기업이다. AMD는 1969년 창업자 제리 샌더스와 인텔 출신 엔지니어들이 주축이 돼 설립된 미국 반도체 기업이다. 1970년대 중앙처리장치(CPU) 사업을 시작하며 성장했다. 그러나 점차 인텔의 벽에 막혀 시장 점유율이 20% 이하로 떨어졌다. 2006년 ATI를 인수하며 그래픽처리장치(GPU) 시장에 본격 진입했다. 당초 AMD가 인수를 고려한 대상에는 엔비디아도 포함됐지만,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무산된 것으로 전해졌다. 인텔에 이은 ‘만년 2인자’로 고전하던 AMD는 지난 2014년 리사 수 CEO의 취임을 기점으로 전환점을 맞았다. 수 CEO 취임 뒤 AMD는 CPU ‘라이젠’, 서버 칩 ‘에픽’, GPU 라데온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부활시키며 점유율을 크게 확대했다. 이와 함께 서버 제조업체인 ZT시스템스, AI 소프트웨어 최적화 기업 브리움을 연달아 인수하며 AI 반도체 시장의 역량을 쌓아왔다. 이를 기반으로 데이터센터용 AI 가속기 ‘인스팅트 MI’ 시리즈를 선보이며 엔비디아와 대항마로 부상했다. 현재는 중앙처리장치(CPU), 그래픽처리장치(GPU), 프로그래머블반도체(FPGA)와 데이터센터용 AI 가속기까지 아우르는 ‘종합 고성능 컴퓨팅 기업’으로 진화했다. 지난달에는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와 내년 하반기부터 수년에 걸쳐 GPU 수십만개를 공급하는 다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클라우드 기업 오라클에도 첨단 AI 칩 5만개를 공급하기로 했다. 실적도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올해 3분기 AMD는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거뒀다. 매출은 92억5000만달러로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전년 동기 대비 36%, 전분기 대비 20% 증가한 수치다. 특히 데이터센터 매출이 43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2% 성장했는데, 이는 5세대 에픽 서버 CPU와 AI GPU 인스팅트에 대한 수요가 견인했다. 장밋빛 전망도 발표했다. 수 CEO는 지난 11일 뉴욕에서 열린 자사 행사에서 “AMD의데이터센터 칩 시장이 2030년까지 1조 달러(약 140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데이터센터가 가장 큰 성장 기회”라며 “AMD는 가장 광범위한 제품 포트폴리오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차세대 AI 컴퓨팅을 선도할 독보적인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진 후 AMD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향후 3∼5년간 AMD가 전체 사업 부문에서 매년 35%, 데이터센터 사업에서는 60%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같은 기간 주당 순이익(EPS)이 20달러로 상승할 것으로 추정했다. 2024년 연간 EPS인 3.31달러의 6배가 넘는다. AMD의 이 같은 성장 계획에 회의론도 제기된다. 여전히 AI 반도체 시장에서 엔비디아의 점유율은 90%에 달한다. 성능 격차를 좁혀야 하는 동시에 엔비디아의 소프트웨어 플렛폼 쿠다(CUDA) 생태계의 높은 진입 장벽을 뛰어넘어야 하는 숙제도 있다. 주가수익비율(PER)이 120.71배나 된다는 점도 투자에 유의해야 하는 이유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엔비디아 버스 놓쳤으면 다음차는 타야지…올해 주가 2배 올랐다는데

2025-11-17 05:52

AMD, 월가서 엔비디아 경쟁자 기대감
잇단 계약체결에 실적도 시장전망 상회
리사 수 “IDC분야서 매년 60% 성장할것”

AMD가 인공지능(AI) 칩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엔비디아의 아성에 도전하며 월가의 주목을 받고 있다. 엔비디아 일변도인 구도에서 탈피하고 싶은 클라우드 업체 등 고객사들을 대상으로 공급계약을 확대하면서 주가도 올해 4월 저점 대비 215% 이상 치솟은 상황이다.
1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AMD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0.46% 하락한 246.8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3일 하루 새 9% 급등한 데 따른 조정으로 이틀 연속 주가가 하락했지만, 지난 4월 8일 종가(78.21달러) 기준 215.57% 급등한 수치다. 올 들어서는 104.6% 올랐다.
AMD가 월가에서 주목받는 것은 엔비디아의 경쟁자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AMD는 ‘영원한 2인자’ 기업으로 50년 이상 성장해온 기업이다.
AMD는 1969년 창업자 제리 샌더스와 인텔 출신 엔지니어들이 주축이 돼 설립된 미국 반도체 기업이다. 1970년대 중앙처리장치(CPU) 사업을 시작하며 성장했다. 그러나 점차 인텔의 벽에 막혀 시장 점유율이 20% 이하로 떨어졌다.
2006년 ATI를 인수하며 그래픽처리장치(GPU) 시장에 본격 진입했다. 당초 AMD가 인수를 고려한 대상에는 엔비디아도 포함됐지만,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무산된 것으로 전해졌다.
인텔에 이은 ‘만년 2인자’로 고전하던 AMD는 지난 2014년 리사 수 CEO의 취임을 기점으로 전환점을 맞았다. 수 CEO 취임 뒤 AMD는 CPU ‘라이젠’, 서버 칩 ‘에픽’, GPU 라데온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부활시키며 점유율을 크게 확대했다.

이와 함께 서버 제조업체인 ZT시스템스, AI 소프트웨어 최적화 기업 브리움을 연달아 인수하며 AI 반도체 시장의 역량을 쌓아왔다. 이를 기반으로 데이터센터용 AI 가속기 ‘인스팅트 MI’ 시리즈를 선보이며 엔비디아와 대항마로 부상했다.
현재는 중앙처리장치(CPU), 그래픽처리장치(GPU), 프로그래머블반도체(FPGA)와 데이터센터용 AI 가속기까지 아우르는 ‘종합 고성능 컴퓨팅 기업’으로 진화했다.
지난달에는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와 내년 하반기부터 수년에 걸쳐 GPU 수십만개를 공급하는 다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클라우드 기업 오라클에도 첨단 AI 칩 5만개를 공급하기로 했다.
실적도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올해 3분기 AMD는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거뒀다. 매출은 92억5000만달러로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전년 동기 대비 36%, 전분기 대비 20% 증가한 수치다. 특히 데이터센터 매출이 43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2% 성장했는데, 이는 5세대 에픽 서버 CPU와 AI GPU 인스팅트에 대한 수요가 견인했다.
장밋빛 전망도 발표했다. 수 CEO는 지난 11일 뉴욕에서 열린 자사 행사에서 “AMD의데이터센터 칩 시장이 2030년까지 1조 달러(약 140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데이터센터가 가장 큰 성장 기회”라며 “AMD는 가장 광범위한 제품 포트폴리오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차세대 AI 컴퓨팅을 선도할 독보적인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진 후 AMD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향후 3∼5년간 AMD가 전체 사업 부문에서 매년 35%, 데이터센터 사업에서는 60%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같은 기간 주당 순이익(EPS)이 20달러로 상승할 것으로 추정했다. 2024년 연간 EPS인 3.31달러의 6배가 넘는다.
AMD의 이 같은 성장 계획에 회의론도 제기된다. 여전히 AI 반도체 시장에서 엔비디아의 점유율은 90%에 달한다. 성능 격차를 좁혀야 하는 동시에 엔비디아의 소프트웨어 플렛폼 쿠다(CUDA) 생태계의 높은 진입 장벽을 뛰어넘어야 하는 숙제도 있다. 주가수익비율(PER)이 120.71배나 된다는 점도 투자에 유의해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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