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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대출금리 '역전현상' … 신용점수 좋은데 더 높아	2025-11-16 21:04
신용점수가 높은 고신용 대출자가 오히려 더 높은 금리를 적용받는 '역전 현상'이 나타났다. 정부가 상생·포용금융을 강조하면서 저신용·저소득층을 중심으로 이자 혜택 등 금융 지원을 확대한 결과다. 정부가 취약계층 지원을 당부하면서 논란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16일 전국은행연합회 신용평가사(CB) 신용점수별 금리 통계에 따르면 일부 은행의 지난 9월 신규 가계대출에 적용된 평균 금리에서 역전 현상이 나타났다. NH농협은행은 신용점수가 601~650점인 차주의 평균 금리가 연 6.19%로, 600점 이하(5.98%)보다 높았다. 신한은행도 신용점수가 601~650점인 차주의 평균 금리(7.72%)가 600점 이하(7.49%)를 웃돌았다. 이는 일반적인 금융시장 원리와 다른 이례적인 금리 역전 현상이다. 이러한 금리 역전 배경으로는 각 은행이 추진하는 포용금융 정책이 꼽힌다. 취약계층 부담을 낮추기 위해 특정 상품 금리를 일괄 인하하면서 통계상 역전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은행권에서는 금리 역전이 일시적 현상에 그치지 않고 상당 기간 이어지거나 역전 정도와 범위가 더 커질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3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6대 개혁 과제 중 하나로 금융을 꼽으며 "현재 금융제도는 가난한 사람이 비싼 이자를 강요받는 금융 계급제가 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금융위원회는 신진창 사무처장 주재로 18일 오전 10시 30분 정부서울청사에 금융지주회사 최고재무책임자(CFO)나 최고전략책임자(CSO)를 소집해 각 사의 포용금융 실천 계획을 점검할 예정이다. 앞서 5대 금융지주는 정부 기조에 맞춰 5년간 508조원을 생산적 금융과 포용금융에 투입하기로 했다. 이 중 포용금융에 할당된 금액은 약 70조원이다. [권선우 기자 / 최재원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은행 대출금리 '역전현상' … 신용점수 좋은데 더 높아

2025-11-16 21:04

신용점수가 높은 고신용 대출자가 오히려 더 높은 금리를 적용받는 '역전 현상'이 나타났다. 정부가 상생·포용금융을 강조하면서 저신용·저소득층을 중심으로 이자 혜택 등 금융 지원을 확대한 결과다. 정부가 취약계층 지원을 당부하면서 논란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16일 전국은행연합회 신용평가사(CB) 신용점수별 금리 통계에 따르면 일부 은행의 지난 9월 신규 가계대출에 적용된 평균 금리에서 역전 현상이 나타났다. NH농협은행은 신용점수가 601~650점인 차주의 평균 금리가 연 6.19%로, 600점 이하(5.98%)보다 높았다. 신한은행도 신용점수가 601~650점인 차주의 평균 금리(7.72%)가 600점 이하(7.49%)를 웃돌았다.
이는 일반적인 금융시장 원리와 다른 이례적인 금리 역전 현상이다. 이러한 금리 역전 배경으로는 각 은행이 추진하는 포용금융 정책이 꼽힌다. 취약계층 부담을 낮추기 위해 특정 상품 금리를 일괄 인하하면서 통계상 역전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은행권에서는 금리 역전이 일시적 현상에 그치지 않고 상당 기간 이어지거나 역전 정도와 범위가 더 커질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3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6대 개혁 과제 중 하나로 금융을 꼽으며 "현재 금융제도는 가난한 사람이 비싼 이자를 강요받는 금융 계급제가 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금융위원회는 신진창 사무처장 주재로 18일 오전 10시 30분 정부서울청사에 금융지주회사 최고재무책임자(CFO)나 최고전략책임자(CSO)를 소집해 각 사의 포용금융 실천 계획을 점검할 예정이다.
앞서 5대 금융지주는 정부 기조에 맞춰 5년간 508조원을 생산적 금융과 포용금융에 투입하기로 했다. 이 중 포용금융에 할당된 금액은 약 70조원이다.
[권선우 기자 / 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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