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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워치 혈중산소 측정 특허침해 소송 패소	2025-11-15 14:23
애플워치의 혈중산소 측정 기능이 의료기술 기업 마시모(Masimo)의 특허를 침해했다는 소송 결과가 나왔습니다. 배상액은 약 9천200억 원에 달합니다. 마시모는 현지시간으로 14일 캘리포니아 중부 연방지법에서 열린 소송에서 배심원단이 애플이 자사 특허 4건을 모두 침해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애플은 6억3천400만 달러(약 9천200억원)를 배상해야 한다는 평결이 내려졌습니다. 마시모는 애플워치 약 4,300만 대 판매량을 기준으로 한 대당 14.72~17.39달러의 로열티를 요구하며 6억3천만~7억4,900만 달러 규모의 손해배상을 청구했습니다. 반면 애플은 최대 600만 달러 수준으로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배심원단은 마시모 측 손을 들어준 셈입니다. 이번 판결은 마시모가 2020년 소송을 제기한 지 5년 만에 나온 결과로, 마시모는 "우리의 혁신과 지식재산권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에 있어 중요한 성과"라며 환영 입장을 내비쳤습니다. 다만 애플은 항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편, 애플의 특허 침해 여부를 살피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도 별도 절차를 진행 중입니다. ITC는 새로 설계된 애플워치 혈중산소 측정 기능이 마시모 특허를 침해하는지 여부를 다시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결과는 최대 6개월 내로 나올 전망입니다. ITC는 지난해 애플의 특허 침해를 인정하고 애플워치에 대한 미국 수입 금지 조치를 내린 바 있습니다. 생산이 대부분 중국 등 해외에서 이뤄지는 만큼 사실상 판매 금지에 해당했습니다. 이후 애플은 혈중산소 기능을 제거한 모델로 임시 판매를 재개했다가 올해 8월 특허를 침해하지 않는 방식으로 기능을 재설계해 다시 도입했습니다. [조문경 기자 / sally3923@mk.co.kr]

애플, 워치 혈중산소 측정 특허침해 소송 패소

2025-11-15 14:23

애플워치의 혈중산소 측정 기능이 의료기술 기업 마시모(Masimo)의 특허를 침해했다는 소송 결과가 나왔습니다.

배상액은 약 9천200억 원에 달합니다.

마시모는 현지시간으로 14일 캘리포니아 중부 연방지법에서 열린 소송에서 배심원단이 애플이 자사 특허 4건을 모두 침해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애플은 6억3천400만 달러(약 9천200억원)를 배상해야 한다는 평결이 내려졌습니다.

마시모는 애플워치 약 4,300만 대 판매량을 기준으로 한 대당 14.72~17.39달러의 로열티를 요구하며 6억3천만~7억4,900만 달러 규모의 손해배상을 청구했습니다.

반면 애플은 최대 600만 달러 수준으로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배심원단은 마시모 측 손을 들어준 셈입니다.

이번 판결은 마시모가 2020년 소송을 제기한 지 5년 만에 나온 결과로, 마시모는 "우리의 혁신과 지식재산권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에 있어 중요한 성과"라며 환영 입장을 내비쳤습니다.

다만 애플은 항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편, 애플의 특허 침해 여부를 살피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도 별도 절차를 진행 중입니다.

ITC는 새로 설계된 애플워치 혈중산소 측정 기능이 마시모 특허를 침해하는지 여부를 다시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결과는 최대 6개월 내로 나올 전망입니다.

ITC는 지난해 애플의 특허 침해를 인정하고 애플워치에 대한 미국 수입 금지 조치를 내린 바 있습니다.

생산이 대부분 중국 등 해외에서 이뤄지는 만큼 사실상 판매 금지에 해당했습니다.

이후 애플은 혈중산소 기능을 제거한 모델로 임시 판매를 재개했다가 올해 8월 특허를 침해하지 않는 방식으로 기능을 재설계해 다시 도입했습니다.

[조문경 기자 / sally3923@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