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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러코스터 코스피'와 달리 안정적…연말 '배당주' 살아날까	2025-11-10 15:20
【 앵커멘트 】 코스피가 급등락을 반복하자, 안정적인 투자처로 꼽히는 배당주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특히 배당소득 분리과세 최고세율 완화 등 연말 정책 기대감에 금융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구민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4,200선까지 급등했던 코스피가 조정을 받자, 전통적인 배당주로 꼽히는 금융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일주일(3~7일)간 총 34개의 KRX 산업지수 중 가장높은 상승폭을 기록한 종목은 보험주와 은행주였습니다. KRX보험지수는 4.72%, KRX은행지수는 4.05% 오르며 모두 4%대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지난주 코스피가 3.74% 하락한 것과 확연히 대비되는 결과입니다. 투자자들이 배당주를 주목하는 이유는 최근 코스피 급락이 미국발 'AI 버블' 우려에서 비롯됐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AI 투자 과열에 대한 공포감이 커지자, 대형 반도체주와 기술주 등 성장주에 몰려있던 자금이 비교적 안전한 방어주인 배당주로 흘러 들어온 겁니다. 여기에 연말 정책 수혜에 대한 기대감도 작용했습니다. 정부와 여당은 어제(9일) 배당소득 분리과세 최고세율을 기존 35%에서 25%로 완화하는 데 뜻을 모았습니다. ▶ 인터뷰 : 박수현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어제) - "세수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도 배당 활성화 효과를 최대한 촉진할 수 있도록 배당소득 분리과세 최고세율의 합리적 조정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을 모았으며, 구체적 세율 수준은 정기국회 논의를 통해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관련 소식이 전해지자, 오늘(10일) 증권주와 은행주 등 대표적인 고배당주로 꼽히는 금융주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였습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배당소득 최고세율 조정만으로 배당주가 오랜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보기에 무리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배당주가 장기적으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기업들이 실제로 배당을 확대해야 하는데, 이번 정책만으로는 실질적인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해석입니다. ▶ 인터뷰(☎) : 김우철 /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 - "중장기적으로 계속 주가를 견인해 가는 그런 정도는 못 된다…(기업이) 배당 여력이 없는데 배당소득 분리과세를 한다고 배당이 그냥 늘어나지는 않을 거 아니에요? 추가적인 배당 확대 요인은 좀 한계가 명확하다…" 코스피가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배당주가 투자자들에 대안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구민정입니다. [ koo.minjung@mktv.co.kr ]

'롤러코스터 코스피'와 달리 안정적…연말 '배당주' 살아날까

2025-11-10 15:20

【 앵커멘트 】
코스피가 급등락을 반복하자, 안정적인 투자처로 꼽히는 배당주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특히 배당소득 분리과세 최고세율 완화 등 연말 정책 기대감에 금융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구민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4,200선까지 급등했던 코스피가 조정을 받자, 전통적인 배당주로 꼽히는 금융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일주일(3~7일)간 총 34개의 KRX 산업지수 중 가장높은 상승폭을 기록한 종목은 보험주와 은행주였습니다.

KRX보험지수는 4.72%, KRX은행지수는 4.05% 오르며 모두 4%대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지난주 코스피가 3.74% 하락한 것과 확연히 대비되는 결과입니다.

투자자들이 배당주를 주목하는 이유는 최근 코스피 급락이 미국발 'AI 버블' 우려에서 비롯됐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AI 투자 과열에 대한 공포감이 커지자, 대형 반도체주와 기술주 등 성장주에 몰려있던 자금이 비교적 안전한 방어주인 배당주로 흘러 들어온 겁니다.

여기에 연말 정책 수혜에 대한 기대감도 작용했습니다.

정부와 여당은 어제(9일) 배당소득 분리과세 최고세율을 기존 35%에서 25%로 완화하는 데 뜻을 모았습니다.

▶ 인터뷰 : 박수현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어제)
- "세수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도 배당 활성화 효과를 최대한 촉진할 수 있도록 배당소득 분리과세 최고세율의 합리적 조정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을 모았으며, 구체적 세율 수준은 정기국회 논의를 통해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관련 소식이 전해지자, 오늘(10일) 증권주와 은행주 등 대표적인 고배당주로 꼽히는 금융주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였습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배당소득 최고세율 조정만으로 배당주가 오랜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보기에 무리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배당주가 장기적으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기업들이 실제로 배당을 확대해야 하는데, 이번 정책만으로는 실질적인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해석입니다.

▶ 인터뷰(☎) : 김우철 /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
- "중장기적으로 계속 주가를 견인해 가는 그런 정도는 못 된다…(기업이) 배당 여력이 없는데 배당소득 분리과세를 한다고 배당이 그냥 늘어나지는 않을 거 아니에요? 추가적인 배당 확대 요인은 좀 한계가 명확하다…"

코스피가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배당주가 투자자들에 대안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구민정입니다. [ koo.minjung@mktv.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