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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앞둔 50대…부동산 편중 벗어나 주식·채권 담아라 [지갑을 불려드립니다]	2025-11-06 16:10
그동안 열심히 일해 자산을 모았고 부동산은 거주 주택 1채가 전부지만 운 좋게 상급지로 몇 번 이사를 하며 가격이 크게 상승한 기업 임원인 A씨. 개인 순자산의 70% 이상이 부동산에 집중돼 있고, 25% 내외만 금융자산이라는 것이 대한민국의 현실이다. 이런 평균에 해당하는 A씨는 은퇴 후 소득 감소를 고려하면 금융자산이 충분한지 걱정됐다. 남이 좋다는 것을 따라 투자했다가 손해를 볼 수도 있고 막차를 타는 것은 아닌지 두려운 마음에 전문가의 상담을 받고자 지인 소개로 PB센터를 찾았다. 미국 정부의 고금리 정책과 각국의 협상 난항, 전쟁 등 대외 불안 요인에도 불구하고 국내외 주가가 역사적 최고점을 경신하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위험자산이라 여겨지던 주식과 가상자산뿐 아니라 인플레이션 헤지 자산인 금 가격도 함께 오르며 어느 때보다 활발한 자금 이동이 이어지고 있다. 미래를 정확히 예측할 수는 없지만 결국 부자는 돈의 흐름을 읽고 시장 상황에 맞춰 유연하게 대응해온 사람이다. 지금 필요한 것은 시장 예측보다 상황에 맞는 자산 배분과 균형 잡힌 분산투자다. 투자에 앞서 가장 먼저 살펴야 할 것은 자신의 투자 성향이다. 안정형, 중립형, 공격형에 따라 감내할 수 있는 손실 범위가 다르다. 자신의 투자 성향에 맞는 위험자산 비중을 정하고 목표 수익률을 설정하는 것이 첫걸음이다. 50대 이후라면 은퇴 후 소득 감소, 자녀 결혼, 차량 교체 등 예상 지출 시점과 금액을 계산해두는 것이 중요하다. 은퇴자산을 예금에만 의존하기보다는 채권, 배당주, 상장지수펀드(ETF)를 포함한 펀드, 대안투자, 가상자산 등 다양한 자산을 함께 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산별 투자 방법을 추천한다. 먼저 채권이다. 올해 하반기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채권형 자산의 매력도가 높아지고 있다. 단기채 중심에서 중장기채나 혼합형으로 전환이 유효하다. 특히 한국보다 금리가 높은 미국 채권은 매매 차익도 기대된다. 해외 채권 투자는 환헤지형과 언헤지형을 혼합해 리스크를 관리하는 것이 좋다. 단기채 ETF나 펀드를 활용하면 유동성을 확보하면서 예금 대비 초과 수익을 노릴 수 있다. 주식은 인플레이션을 상쇄하고 기업 성장에 동참하는 현실적인 투자수단이다. 단 한국 시장에만 투자하기보다는 해외 주식으로 분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종목 선정의 어려움과 효율적 분산투자를 위해 펀드와 ETF 활용이 확대되고 있다. 각국 정부의 경기 부양 정책과 풍부한 유동성은 주식 시장에 호재다. 개별 종목 선정과 매매 타이밍의 어려움을 극복하려면 분할 매수와 목표 달성 시 매도 전략이 유효하다. 해외 주식은 국내 상장 ETF를 활용하면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코스피200, 코스닥150, 나스닥100, S&P500 등 지수형과 다양한 섹터로 분산하는 전략이 좋다. 금과 가상자산에 투자하고 싶다면 소액 또는 적립식으로 리스크를 완충하는 방법을 제안한다. 금은 금현물 통장이나 금ETF를 활용하면 실물 구입 시 부가가치세 등 비용을 줄일 수 있다. 가상자산은 위험하지만 인공지능(AI) 발전과 금융 변화 속에서 무시할 수 없다. 점차 제도권 투자자산으로 인정받는 분위기에서 투기가 아닌 학습의 관점에서 소액으로 시작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추가로 고려해볼 사항은 개인형퇴직연금(IRP) 등 은퇴자산의 관리와 증대다. 절세 목적 및 은퇴 후 현금 흐름 유지를 위해서는 퇴직연금 자산을 늘리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IRP 납입을 통한 절세와 적극적인 운용, 주기적인 점검을 하는 것이 수익을 올리는 데 도움이 된다. 내가 보유한 상품 현황을 자주 점검하고 업데이트하기를 제안한다. 이 또한 주식, 채권형의 배분과 펀드, ETF, 타깃데이트펀드(TDF), 예금 등 다양한 상품을 통해 분산투자 및 수익 추구를 할 수 있다. A씨의 현재 금융 포트폴리오는 정기예금과 여유자금을 위한 머니마켓펀드(MMF), 소액의 개별 주식과 장기간 보유하고 있는 펀드, 노후를 위한 연금보험, 불입 중인 IRP로 구성돼 있다. 향후 금리 인하 예정인 정기예금 만기 시 국내 채권형 펀드로 변경을 추천한다. 단기로 금리 변동성 리스크를 축소하고 예금+α 수익을 추구할 수 있다. 은퇴자금 증대를 위해 IRP를 추가 불입하고 포트폴리오를 적극적으로 운용할 필요가 있다. 당분간 주식 비중을 확대하고, 금과 가상자산 소액 적립식 투자를 권한다. 위와 같은 균형형 포트폴리오를 통해 금리 하락에 따른 장기 채권의 매매차익과 단기채권의 안정성을 목표로 수익과 안정을 확보하면서 국내외 주식 및 금과 가상화폐 같은 대체 자산의 성장성을 함께 노려볼 수 있다. 또한 IRP를 적극적으로 운용해 절세 효과와 노후 현금 흐름 안정성도 강화했다. 요즘처럼 시장이 빠르게 움직이는 시기에는 단기 성과보다는 심리적 안정과 지속 가능한 수익구조가 더 중요하다. 국내외 주식, 채권, 금, 대체자산, 퇴직연금 등으로 구성된 다충적 포트폴리오가 불확실성을 완충하는 역할을 한다.투자는 단순히 돈을 불리는 과정이 아니라 은퇴 이후 삶의 여유와 심리적 안정감을 확보하는 과정이다. 글로벌 주식과 채권, 금, 가상자산, 연금자산을 함께 운용하는 전략이 지금 같은 시기에 가장 현실적인 해법이 될 것이다. [김영심 하나은행 Club1PB센터지점 Gold PB부장]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은퇴 앞둔 50대…부동산 편중 벗어나 주식·채권 담아라 [지갑을 불려드립니다]

2025-11-06 16:10

그동안 열심히 일해 자산을 모았고 부동산은 거주 주택 1채가 전부지만 운 좋게 상급지로 몇 번 이사를 하며 가격이 크게 상승한 기업 임원인 A씨. 개인 순자산의 70% 이상이 부동산에 집중돼 있고, 25% 내외만 금융자산이라는 것이 대한민국의 현실이다. 이런 평균에 해당하는 A씨는 은퇴 후 소득 감소를 고려하면 금융자산이 충분한지 걱정됐다. 남이 좋다는 것을 따라 투자했다가 손해를 볼 수도 있고 막차를 타는 것은 아닌지 두려운 마음에 전문가의 상담을 받고자 지인 소개로 PB센터를 찾았다.
미국 정부의 고금리 정책과 각국의 협상 난항, 전쟁 등 대외 불안 요인에도 불구하고 국내외 주가가 역사적 최고점을 경신하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위험자산이라 여겨지던 주식과 가상자산뿐 아니라 인플레이션 헤지 자산인 금 가격도 함께 오르며 어느 때보다 활발한 자금 이동이 이어지고 있다. 미래를 정확히 예측할 수는 없지만 결국 부자는 돈의 흐름을 읽고 시장 상황에 맞춰 유연하게 대응해온 사람이다. 지금 필요한 것은 시장 예측보다 상황에 맞는 자산 배분과 균형 잡힌 분산투자다.
투자에 앞서 가장 먼저 살펴야 할 것은 자신의 투자 성향이다. 안정형, 중립형, 공격형에 따라 감내할 수 있는 손실 범위가 다르다. 자신의 투자 성향에 맞는 위험자산 비중을 정하고 목표 수익률을 설정하는 것이 첫걸음이다.
50대 이후라면 은퇴 후 소득 감소, 자녀 결혼, 차량 교체 등 예상 지출 시점과 금액을 계산해두는 것이 중요하다. 은퇴자산을 예금에만 의존하기보다는 채권, 배당주, 상장지수펀드(ETF)를 포함한 펀드, 대안투자, 가상자산 등 다양한 자산을 함께 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산별 투자 방법을 추천한다.
먼저 채권이다. 올해 하반기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채권형 자산의 매력도가 높아지고 있다. 단기채 중심에서 중장기채나 혼합형으로 전환이 유효하다.
특히 한국보다 금리가 높은 미국 채권은 매매 차익도 기대된다. 해외 채권 투자는 환헤지형과 언헤지형을 혼합해 리스크를 관리하는 것이 좋다. 단기채 ETF나 펀드를 활용하면 유동성을 확보하면서 예금 대비 초과 수익을 노릴 수 있다.
주식은 인플레이션을 상쇄하고 기업 성장에 동참하는 현실적인 투자수단이다. 단 한국 시장에만 투자하기보다는 해외 주식으로 분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종목 선정의 어려움과 효율적 분산투자를 위해 펀드와 ETF 활용이 확대되고 있다. 각국 정부의 경기 부양 정책과 풍부한 유동성은 주식 시장에 호재다. 개별 종목 선정과 매매 타이밍의 어려움을 극복하려면 분할 매수와 목표 달성 시 매도 전략이 유효하다. 해외 주식은 국내 상장 ETF를 활용하면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코스피200, 코스닥150, 나스닥100, S&P500 등 지수형과 다양한 섹터로 분산하는 전략이 좋다.
금과 가상자산에 투자하고 싶다면 소액 또는 적립식으로 리스크를 완충하는 방법을 제안한다. 금은 금현물 통장이나 금ETF를 활용하면 실물 구입 시 부가가치세 등 비용을 줄일 수 있다. 가상자산은 위험하지만 인공지능(AI) 발전과 금융 변화 속에서 무시할 수 없다. 점차 제도권 투자자산으로 인정받는 분위기에서 투기가 아닌 학습의 관점에서 소액으로 시작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추가로 고려해볼 사항은 개인형퇴직연금(IRP) 등 은퇴자산의 관리와 증대다. 절세 목적 및 은퇴 후 현금 흐름 유지를 위해서는 퇴직연금 자산을 늘리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IRP 납입을 통한 절세와 적극적인 운용, 주기적인 점검을 하는 것이 수익을 올리는 데 도움이 된다. 내가 보유한 상품 현황을 자주 점검하고 업데이트하기를 제안한다. 이 또한 주식, 채권형의 배분과 펀드, ETF, 타깃데이트펀드(TDF), 예금 등 다양한 상품을 통해 분산투자 및 수익 추구를 할 수 있다.
A씨의 현재 금융 포트폴리오는 정기예금과 여유자금을 위한 머니마켓펀드(MMF), 소액의 개별 주식과 장기간 보유하고 있는 펀드, 노후를 위한 연금보험, 불입 중인 IRP로 구성돼 있다. 향후 금리 인하 예정인 정기예금 만기 시 국내 채권형 펀드로 변경을 추천한다. 단기로 금리 변동성 리스크를 축소하고 예금+α 수익을 추구할 수 있다. 은퇴자금 증대를 위해 IRP를 추가 불입하고 포트폴리오를 적극적으로 운용할 필요가 있다. 당분간 주식 비중을 확대하고, 금과 가상자산 소액 적립식 투자를 권한다.
위와 같은 균형형 포트폴리오를 통해 금리 하락에 따른 장기 채권의 매매차익과 단기채권의 안정성을 목표로 수익과 안정을 확보하면서 국내외 주식 및 금과 가상화폐 같은 대체 자산의 성장성을 함께 노려볼 수 있다. 또한 IRP를 적극적으로 운용해 절세 효과와 노후 현금 흐름 안정성도 강화했다. 요즘처럼 시장이 빠르게 움직이는 시기에는 단기 성과보다는 심리적 안정과 지속 가능한 수익구조가 더 중요하다. 국내외 주식, 채권, 금, 대체자산, 퇴직연금 등으로 구성된 다충적 포트폴리오가 불확실성을 완충하는 역할을 한다.투자는 단순히 돈을 불리는 과정이 아니라 은퇴 이후 삶의 여유와 심리적 안정감을 확보하는 과정이다. 글로벌 주식과 채권, 금, 가상자산, 연금자산을 함께 운용하는 전략이 지금 같은 시기에 가장 현실적인 해법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