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적자기업의 홈플 인수 도전장…"MBK 먹튀 들러리 의심" | 2025-11-06 16: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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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간 홈플러스 인수전에 의외의 기업들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하지만 예비 인수자로 나선 두 곳 모두 적자 상태여서, 실질적인 인수 능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유진 기자입니다. 【 기자 】 홈플러스 인수의향서 접수가 지난달 31일 마감된 가운데, AI 유통 기업 하렉스인포텍과 부동산 임대·개발업체 스노마드가 예비 인수자로 참여했습니다. 홈플러스는 현재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으며, 청산가치는 약 3조6,816억 원, 시장에서는 몸값을 약 4조 원 수준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두 기업 모두 적자 상태에 놓여 있어, 실제 인수 자금 조달 능력과 경영 역량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하렉스인포텍의 경우 지난해 매출이 3억 원에 불과했고, 영업손실도 33억 원이나 됐습니다. 스노마드의 경우 지난해 매출 116억 원, 영업이익은 25억 원을 기록했지만 2년 연속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습니다. ▶ 인터뷰(☎) : 정연승 / 단국대 경영대학원장 - "유통이나 대형마트 쪽에는 전혀 관련성이 없고, 오히려 홈플러스가 갖고 있는 부동산이라든지 자산을 활용하려고 하는 의도가 있지 않을까…또 기업의 전문 영역이 있겠지만, 홈플러스를 인수하는 자리에 나서면서 업체 인지도가 올라갈 수 있을 것이고…." 하렉스인포텍은 미국 투자자문사로부터 20억 달러(약 2조9천억 원)를 조달해 홈플러스를 인수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상태입니다. 그러나 구체적인 자금 출처나 투자 구조가 공개되지 않아 신뢰성에 의문이 남습니다. 이런 이유로 인수 참여업체의 실제 인수 의지가 있는지 의심스럽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석운 / 홈플러스 공동대책위 상임대표 - "제2의 MBK, 먹튀를 예고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나서야 합니다." 업계에서는 예비 인수자 적격성 검토가 끝나는 대로 본입찰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지만, 충분한 자금 동원력 있는 기업이 등장하지 않으면 인수전은 무산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이유진입니다. [ lee.youjin@mktv.co.kr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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