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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테슬라 떠나나…1조弗 보상안 잇단 제동	2025-11-05 22:58
세계 최대 규모인 노르웨이 국부펀드(GPFG)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에게 1조달러(약 1400조원)에 달하는 거액의 보상을 지급하는 방안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테슬라 이사회는 보상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머스크가 회사를 떠날 수 있다고 경고했고, 머스크 본인도 크게 반발 중이다. 4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국부펀드 운용기관인 노르웨이 중앙은행 투자관리처(NBIM)는 6일 열리는 테슬라 연례 주주총회에서 머스크에 대한 주식 보상안을 표결할 때 반대표를 던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이날 테슬라 주가는 전날보다 5.15% 급락했다. 국부펀드는 "머스크가 특유의 혜안을 통해 창출해낸 가치는 인정한다"면서도 전례 없이 큰 규모의 보상이 주어지는 것과 관련해 우려를 표명했다. 석유와 가스 부분에서 나는 수익을 운용하기 위해 1990년대 후반 설립된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약 2조달러(약 2800조원)를 굴리고 있다.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보통 연례 총회 5일 전에 투표 의사를 밝힌다. 테슬라에 대한 투표는 이틀 전 공개하며 "분석에 필요한 모든 관련 정보가 확보되고 고려될 수 있도록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테슬라 이사회는 지난달 말 머스크에 대한 보상안이 주총에서 통과되지 않으면 머스크가 회사를 떠날 수도 있다고 주주들에게 경고하면서 보상안 통과를 압박했다. 머스크 CEO는 2018년 당시 560억달러(약 81조원)에 이르는 보상을 받기로 했지만 소액 주주 등의 소송으로 작년 미국 법원이 제동을 걸며 결국 수령하지 못했다.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와 글라스루이스 등은 이 보상안과 관련해 '천문학적인' 규모라며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미국의 여러 노조와 기업 감시 단체들도 최근 '테슬라를 되찾자'(Take Back Tesla) 사이트를 개설해 이 보상안에 반대하는 운동을 벌이고 있다. 머스크 CEO는 지난달 본인이 소유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에 보상안에 대한 비판을 언급하며 "테슬라의 가치는 다른 모든 자동차회사의 시가총액을 합친 것보다 높다"며 "그 CEO 중 누가 테슬라를 운영했으면 좋겠냐. 저는 아닐 것"이라고 비꼬았다. [한상헌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머스크, 테슬라 떠나나…1조弗 보상안 잇단 제동

2025-11-05 22:58

세계 최대 규모인 노르웨이 국부펀드(GPFG)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에게 1조달러(약 1400조원)에 달하는 거액의 보상을 지급하는 방안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테슬라 이사회는 보상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머스크가 회사를 떠날 수 있다고 경고했고, 머스크 본인도 크게 반발 중이다.
4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국부펀드 운용기관인 노르웨이 중앙은행 투자관리처(NBIM)는 6일 열리는 테슬라 연례 주주총회에서 머스크에 대한 주식 보상안을 표결할 때 반대표를 던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이날 테슬라 주가는 전날보다 5.15% 급락했다. 국부펀드는 "머스크가 특유의 혜안을 통해 창출해낸 가치는 인정한다"면서도 전례 없이 큰 규모의 보상이 주어지는 것과 관련해 우려를 표명했다.
석유와 가스 부분에서 나는 수익을 운용하기 위해 1990년대 후반 설립된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약 2조달러(약 2800조원)를 굴리고 있다.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보통 연례 총회 5일 전에 투표 의사를 밝힌다. 테슬라에 대한 투표는 이틀 전 공개하며 "분석에 필요한 모든 관련 정보가 확보되고 고려될 수 있도록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테슬라 이사회는 지난달 말 머스크에 대한 보상안이 주총에서 통과되지 않으면 머스크가 회사를 떠날 수도 있다고 주주들에게 경고하면서 보상안 통과를 압박했다. 머스크 CEO는 2018년 당시 560억달러(약 81조원)에 이르는 보상을 받기로 했지만 소액 주주 등의 소송으로 작년 미국 법원이 제동을 걸며 결국 수령하지 못했다.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와 글라스루이스 등은 이 보상안과 관련해 '천문학적인' 규모라며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미국의 여러 노조와 기업 감시 단체들도 최근 '테슬라를 되찾자'(Take Back Tesla) 사이트를 개설해 이 보상안에 반대하는 운동을 벌이고 있다.
머스크 CEO는 지난달 본인이 소유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에 보상안에 대한 비판을 언급하며 "테슬라의 가치는 다른 모든 자동차회사의 시가총액을 합친 것보다 높다"며 "그 CEO 중 누가 테슬라를 운영했으면 좋겠냐. 저는 아닐 것"이라고 비꼬았다.
[한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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