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선트 "부동산 등 美경기 이미 침체…금리 내려야" | 2025-11-05 22:5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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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하를 거부하면 경기 침체에 빠질 수 있다"면서 "우리는 전반적으로 양호한 상태지만 일부 경제 부문은 경기 침체(recession)에 있다"고 경고했다. 베선트 장관은 2일(현지시간) CNN 인터뷰에서 "연준의 정책 때문에 분배 문제들이 초래됐다"면서 "연준이 모기지 금리를 낮춘다면 이번 주택경기 침체를 끝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부가 재정적자를 감축하기 위해 지출을 축소하는 가운데 경제가 '전환의 시기'에 있다"면서 "연준이 금리를 인하해 경기를 지원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베선트 장관의 금리 인하 압박 발언은 실제로 경기 침체가 발생할 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책임을 피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친트럼프' 인사로 분류되는 스티븐 마이런 연준 이사도 줄곧 금리를 0.5%포인트 내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같은 금리 인하 압박은 주택경기가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것과 연관성이 높다. 최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발표한 케이스-실러 20개 도시 주택가격지수는 지난 8월 수치가 전년 대비 1.6% 올라 2023년 7월 이후 가장 낮은 연간 증가율을 기록하며 기대치인 1.9%에 못 미쳤다. 반면 5일 개장 전 발표된 미국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의 고용보고서는 양호한 수치를 보여줬다. 10월 미국의 비농업 부문 민간고용은 전월 대비 4만2000명 늘어나며 예상치(3만2000명)을 웃돌았다. 지난달 소폭 감소했던 노동시장의 핵심 지표가 다시 위로 튀어 오르면서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를 압박하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김슬기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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