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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금리·실적·머니무브 기대…코스피 축포	2025-10-15 20:09
코스피가 하루 만에 100포인트 가까이 오르며 3거래일 만에 또다시 역사적 최고치를 썼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전체 시가총액도 3011조원으로, 3000조원을 돌파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금리 인하 시사 발언에 삼성전자의 어닝서프라이즈, 강력한 부동산 대책에 따른 머니무브 기대까지 호재가 겹치며 코스피 상승을 이끌었다. 15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95.47포인트(2.68%) 오른 3657.28에 거래를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보편관세 유예 소식에 급반등했던 지난 4월 10일의 151.36포인트 상승을 제외하고는 올 들어 최고 상승폭이다. 전날 12조원의 분기 실적에도 불구하고 차익 실현 매물에 하락했던 삼성전자는 3.71% 오른 9만5000원에 거래를 마쳐 역사적 최고가를 다시 썼다. 그간 상승장에서 삼성전자와 SK하 이닉스 두 종목이 코스피를 끌고 가면서 오히려 주가 하락 종목이 상승 종목보다 많았던 것과 달리 이날은 코스피 상승 종목이 761개, 하락 종목이 127개일 정도로 상승세가 넓게 확산됐다. 이날 코스피뿐만 아니라 닛케이225(1.76%)와 대만 자취엔(1.8%), 홍콩 항셍(1.84%) 등 아시아 증시 전반에 훈풍이 불었다. 파월 의장이 고용 시장 부진을 우려하며 양적 긴축 중단 가능성을 시사하자 외국인들의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재개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전날 아시아 증시 조정으로 이어졌던 중국의 미국 조선 자회사 제재는 대상 기업들이 중국과 사업적 연관성이 크게 없어 실질적 영향은 없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며 투자심리를 살렸다. 메모리시장의 슈퍼사이클 진입으로 삼성전자의 실적 눈높이가 높아지면서 코스피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도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에 대해선 증권가들이 4분기 이후 실적 전망치와 목표가를 상향 조정하자 기관과 외국인 모두 동반 순매수가 나왔다. 지난달 이미 D램 가격 상승세에 삼성전자 목표가를 한 차례 높였던 증권가들은 컨센서스보다 훨씬 높은 3분기 영업이익에 목표가를 또 한 번 조정했다. KB증권이 13만원을 제시한 것을 비롯해 미래에셋증권, 키움증권, 신영증권도 모두 12만원대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월가 투자은행(IB) 메릴린치 역시 삼성전자 목표가를 11만원에서 13만원으로 올렸다. 메릴린치는 내년 주당순이익(EPS)이 13%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레거시 메모리 가격 회복,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 점유율 회복, 파운드리 손실 감소 등을 감안해 삼성전자 목표가를 9만1600원에서 10만9000원으로 19% 높여 잡았다. 한편 서울 전역과 경기도 12개 지역을 토지거래허가제로 묶는 강력한 '10·15 부동산 대책'이 나오며 증시로의 '머니무브' 기대도 증시를 끌어올린 요인이다. 이날 KRX금시장에서 금현물 가격은 3.23% 상승했다. 김치프리미엄은 오전 한때 20%를 넘어갔으며 전일(16%)보다 높은 18.56%로 나왔다. [김제림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美금리·실적·머니무브 기대…코스피 축포

2025-10-15 20:09

코스피가 하루 만에 100포인트 가까이 오르며 3거래일 만에 또다시 역사적 최고치를 썼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전체 시가총액도 3011조원으로, 3000조원을 돌파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금리 인하 시사 발언에 삼성전자의 어닝서프라이즈, 강력한 부동산 대책에 따른 머니무브 기대까지 호재가 겹치며 코스피 상승을 이끌었다.
15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95.47포인트(2.68%) 오른 3657.28에 거래를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보편관세 유예 소식에 급반등했던 지난 4월 10일의 151.36포인트 상승을 제외하고는 올 들어 최고 상승폭이다. 전날 12조원의 분기 실적에도 불구하고 차익 실현 매물에 하락했던 삼성전자는 3.71% 오른 9만5000원에 거래를 마쳐 역사적 최고가를 다시 썼다.
그간 상승장에서 삼성전자와 SK하 이닉스 두 종목이 코스피를 끌고 가면서 오히려 주가 하락 종목이 상승 종목보다 많았던 것과 달리 이날은 코스피 상승 종목이 761개, 하락 종목이 127개일 정도로 상승세가 넓게 확산됐다.
이날 코스피뿐만 아니라 닛케이225(1.76%)와 대만 자취엔(1.8%), 홍콩 항셍(1.84%) 등 아시아 증시 전반에 훈풍이 불었다.
파월 의장이 고용 시장 부진을 우려하며 양적 긴축 중단 가능성을 시사하자 외국인들의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재개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전날 아시아 증시 조정으로 이어졌던 중국의 미국 조선 자회사 제재는 대상 기업들이 중국과 사업적 연관성이 크게 없어 실질적 영향은 없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며 투자심리를 살렸다.
메모리시장의 슈퍼사이클 진입으로 삼성전자의 실적 눈높이가 높아지면서 코스피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도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에 대해선 증권가들이 4분기 이후 실적 전망치와 목표가를 상향 조정하자 기관과 외국인 모두 동반 순매수가 나왔다.
지난달 이미 D램 가격 상승세에 삼성전자 목표가를 한 차례 높였던 증권가들은 컨센서스보다 훨씬 높은 3분기 영업이익에 목표가를 또 한 번 조정했다. KB증권이 13만원을 제시한 것을 비롯해 미래에셋증권, 키움증권, 신영증권도 모두 12만원대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월가 투자은행(IB) 메릴린치 역시 삼성전자 목표가를 11만원에서 13만원으로 올렸다. 메릴린치는 내년 주당순이익(EPS)이 13%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레거시 메모리 가격 회복,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 점유율 회복, 파운드리 손실 감소 등을 감안해 삼성전자 목표가를 9만1600원에서 10만9000원으로 19% 높여 잡았다.
한편 서울 전역과 경기도 12개 지역을 토지거래허가제로 묶는 강력한 '10·15 부동산 대책'이 나오며 증시로의 '머니무브' 기대도 증시를 끌어올린 요인이다.
이날 KRX금시장에서 금현물 가격은 3.23% 상승했다. 김치프리미엄은 오전 한때 20%를 넘어갔으며 전일(16%)보다 높은 18.56%로 나왔다.
[김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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