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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고비 넘본다’…마운자로 고용량 제품 국내 상륙 임박	2025-10-14 16:50
7.5㎎ 이 달 말, 10㎎ 다음 달 초 순차 공급 마운자로, 고용량 출시로 점유율 확대 노려 고용량 투약 시 체중감소율 20%…위고비 능가 글로벌 제약기업 일라이 릴리의 비만 치료제 ‘마운자로’ 고용량 제품이 다음 주부터 공급된다. 14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한국릴리는 마운자로 7.5㎎을 이달 말부터, 10㎎을 다음 달 초부터 도매업체를 통해 시중에 공급할 계획이다. 앞서 8월 한국릴리는 저용량인 2.5㎎과 5㎎을 국내에 먼저 출시했다. 그간 한국릴리는 충분한 치료 효과를 위해 고용량 투약이 필요하다는 점을 고려해 제품 도입을 추진했다. 마운자로는 2.5㎎ 주사를 시작으로 부작용이 없을 때 최소 4주 간격을 두고 증량해야 한다. 8월 출시 직후부터 마운자로를 투여한 환자는 고용량으로 증량해 투약을 이어갈 수 있다. 마운자로 고용량 도매가격은 4주분 기준 2.5㎎(약 28만원), 5㎎(약 37만원)보다 높은 52만원선에 책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소비자 가격은 이보다 더 높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2.5㎎은 30~40만원, 5㎎은 38~50만원 수준에서 판매되고 있다. 고용량 출시 이후 마운자로가 국내 비만약 시장을 선점했던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와 격차를 좁힐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일라이 릴리의 임상 결과에 따르면, 마운자로는 고용량까지 투약할 경우 체중 감소율이 평균 20.2%로 나타났다. 이는 위고비(13.7%)보다 높은 수준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마운자로 처방 건수는 8월 1만8579건에서 9월 7만383건으로 크게 늘었다. 이 같은 상승세에 위고비와 격차는 8월 6만4726건에서 9월 1만5136건으로 줄었다. 건강보험 급여 적용 여부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 한국릴리는 지난해 초 마운자로를 ‘성인 2형 당뇨병 치료제’로 심평원에 급여를 신청한 뒤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앞서 10월 2일에 열린 제10차 약제급여평가위원회에서 위고비의 저용량 제품인 ‘오젬픽’은 ‘제2형 당뇨병 조절이 충분하지 않은 성인에서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의 보조제’로 급여 적정성을 인정받았다. 그러나 이날 마운자로는 논의되지 않았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위고비 넘본다’…마운자로 고용량 제품 국내 상륙 임박

2025-10-14 16:50

7.5㎎ 이 달 말, 10㎎ 다음 달 초 순차 공급
마운자로, 고용량 출시로 점유율 확대 노려
고용량 투약 시 체중감소율 20%…위고비 능가

글로벌 제약기업 일라이 릴리의 비만 치료제 ‘마운자로’ 고용량 제품이 다음 주부터 공급된다.
14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한국릴리는 마운자로 7.5㎎을 이달 말부터, 10㎎을 다음 달 초부터 도매업체를 통해 시중에 공급할 계획이다.
앞서 8월 한국릴리는 저용량인 2.5㎎과 5㎎을 국내에 먼저 출시했다. 그간 한국릴리는 충분한 치료 효과를 위해 고용량 투약이 필요하다는 점을 고려해 제품 도입을 추진했다.
마운자로는 2.5㎎ 주사를 시작으로 부작용이 없을 때 최소 4주 간격을 두고 증량해야 한다. 8월 출시 직후부터 마운자로를 투여한 환자는 고용량으로 증량해 투약을 이어갈 수 있다.
마운자로 고용량 도매가격은 4주분 기준 2.5㎎(약 28만원), 5㎎(약 37만원)보다 높은 52만원선에 책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소비자 가격은 이보다 더 높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2.5㎎은 30~40만원, 5㎎은 38~50만원 수준에서 판매되고 있다.
고용량 출시 이후 마운자로가 국내 비만약 시장을 선점했던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와 격차를 좁힐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일라이 릴리의 임상 결과에 따르면, 마운자로는 고용량까지 투약할 경우 체중 감소율이 평균 20.2%로 나타났다. 이는 위고비(13.7%)보다 높은 수준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마운자로 처방 건수는 8월 1만8579건에서 9월 7만383건으로 크게 늘었다. 이 같은 상승세에 위고비와 격차는 8월 6만4726건에서 9월 1만5136건으로 줄었다.
건강보험 급여 적용 여부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 한국릴리는 지난해 초 마운자로를 ‘성인 2형 당뇨병 치료제’로 심평원에 급여를 신청한 뒤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앞서 10월 2일에 열린 제10차 약제급여평가위원회에서 위고비의 저용량 제품인 ‘오젬픽’은 ‘제2형 당뇨병 조절이 충분하지 않은 성인에서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의 보조제’로 급여 적정성을 인정받았다. 그러나 이날 마운자로는 논의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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