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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연결]국감 도마 오른 MBK…홈플러스 먹튀 논란에 롯데카드 해킹까지	2025-10-14 16:20
【 앵커멘트 】 오늘(14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홈플러스와 롯데카드의 대주주인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이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홈플러스의 경영난, 롯데카드 해킹 사태에 이어 국회 자료 제출 거부 논란까지 불거지며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나연 기자, 지금 국감 상황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오늘 오전 10시부터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가 열리고 있습니다. 이번 국감은 'MBK 책임론'도 핵심 쟁점 중 하나입니다. 홈플러스와 롯데카드 모두 MBK가 대주주로 있는 기업인데요. 먼저, 홈플러스는 지난 3월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간 뒤 7개월 넘게 새 인수자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전국 15개 점포의 폐점이 결정되면서 지역사회 반발이 거세졌고, 전기요금과 3대 보험료 연체 등으로 유동성 위기가 심각한 상황입니다. 롯데카드 역시 지난 8월 고객 297만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며 보안 투자 부족과 관리 부실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오늘 오전에는 새로운 쟁점이 하나 더 불거졌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김승원 의원이 공개한 내용인데요. 잠시 들어보겠습니다. ▶ 인터뷰 : 김승원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의원실에서 공공기관에 MBK LP들에게 국회 증감법에 따라서 MBK파트너스에서 받은 자료를 제출해달라고 요구했는데요. MBK가 공공기관들에게 해당 자료를 내는 경우 정관상 기밀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법적 분쟁을 제기하겠다, 이런 공공기관을 상대로 한 제출 방해행위를 하고 있고요." 김 의원은 "국회법상 자료 제출 요구는 의무인데 MBK가 이를 정관상 기밀이라며 막고 있다"며 "국회에 대한 제출 방해 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 앵커멘트 】 오후 국감에서도 MBK의 투기자본식 경영 행태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다고요? 【 기자 】 네, 더불어민주당 김현정 의원은 "MBK가 2016년 이후 9년 동안 13조8천억 원, 무려 17배의 수익을 거뒀다"며 "박근혜 정부 시절 사모펀드 규제 완화를 악용해 피인수 기업의 자산을 담보로 삼고, 매각·배당으로 이익만 챙긴 전형적인 LBO(차입인수) 구조"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이런 방식으로 딜라이브, ING생명, 홈플러스 등에서 수많은 피해자와 실직자가 발생했다"며 "검은 머리 외국인 자본의 먹튀 행각"이라고 직격했습니다. 이에 대해 주병기 공정위원장은 "의원님의 우려에 공감한다"며 "공정위 차원에서 MBK의 사회적 책임에 상응하는 징벌적 제재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 강준현 의원도 "사모펀드가 기간산업을 무책임하게 매각하는 '먹튀 구조'를 반복하고 있다"며 "고려아연 등 전략산업까지 넘기면 제2의 홈플러스 사태가 된다"고 경고했습니다. 강 의원은 "공정위가 '면밀히 감시 중'이라는 원론적 입장만 반복해서는 사태를 막을 수 없다"며 "관료적 대응을 넘어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에 주 위원장은 "지적에 공감하며 공정위가 MBK 관련 사건을 엄정하게 들여다보고, 필요한 제재를 검토하겠다"고 답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강일 의원은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MBK가 소상공인과 협력업체를 볼모로 정부 지원만 요구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MBK가 지난 9월 최대 2천억 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혔지만 '미래수익이 발생해야 가능하다'는 조건을 달아 면피용 약속이라는 비판입니다. 또 "ING생명, 코웨이, 딜라이브 등 굵직한 인수 때마다 투자와 성장을 약속했지만 결국 자산 매각과 배당으로 자금만 회수했다"며 "국민은 이제 MBK의 먹튀 행태에 신뢰를 잃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 의원은 김병주 MBK 회장을 향해 "한국의 대표 부자로서 노동자와 지역사회, 소상공인을 위한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보여줄 의향이 없느냐"고 따졌습니다. 이에 김 회장은 "국민께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하다"며 "홈플러스 임직원과 협력업체 등 이해관계자를 위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 고 밝혔습니다. 김광일 홈플러스 대표도 "회생절차 이후 소상공인 채권은 전액 변제했고, 남은 채권자들과의 변제도 성실히 이행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오늘 정무위 국감은 홈플러스와 롯데카드 문제를 넘어 사모펀드 MBK의 투자 구조, 사회적 책임, 자본 통제 문제까지 확대됐습니다. 정치권은 이번 국감을 통해 사모펀드식 경영의 책임 범위와 투명성 문제를 재점검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매일경제TV 이나연입니다.

[전화연결]국감 도마 오른 MBK…홈플러스 먹튀 논란에 롯데카드 해킹까지

2025-10-14 16:20

【 앵커멘트 】
오늘(14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홈플러스와 롯데카드의 대주주인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이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홈플러스의 경영난, 롯데카드 해킹 사태에 이어 국회 자료 제출 거부 논란까지 불거지며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나연 기자, 지금 국감 상황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오늘 오전 10시부터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가 열리고 있습니다.

이번 국감은 'MBK 책임론'도 핵심 쟁점 중 하나입니다.

홈플러스와 롯데카드 모두 MBK가 대주주로 있는 기업인데요.

먼저, 홈플러스는 지난 3월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간 뒤 7개월 넘게 새 인수자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전국 15개 점포의 폐점이 결정되면서 지역사회 반발이 거세졌고, 전기요금과 3대 보험료 연체 등으로 유동성 위기가 심각한 상황입니다.

롯데카드 역시 지난 8월 고객 297만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며 보안 투자 부족과 관리 부실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오늘 오전에는 새로운 쟁점이 하나 더 불거졌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김승원 의원이 공개한 내용인데요.

잠시 들어보겠습니다.

▶ 인터뷰 : 김승원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의원실에서 공공기관에 MBK LP들에게 국회 증감법에 따라서 MBK파트너스에서 받은 자료를 제출해달라고 요구했는데요. MBK가 공공기관들에게 해당 자료를 내는 경우 정관상 기밀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법적 분쟁을 제기하겠다, 이런 공공기관을 상대로 한 제출 방해행위를 하고 있고요."

김 의원은 "국회법상 자료 제출 요구는 의무인데 MBK가 이를 정관상 기밀이라며 막고 있다"며 "국회에 대한 제출 방해 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 앵커멘트 】
오후 국감에서도 MBK의 투기자본식 경영 행태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다고요?

【 기자 】
네, 더불어민주당 김현정 의원은 "MBK가 2016년 이후 9년 동안 13조8천억 원, 무려 17배의 수익을 거뒀다"며 "박근혜 정부 시절 사모펀드 규제 완화를 악용해 피인수 기업의 자산을 담보로 삼고, 매각·배당으로 이익만 챙긴 전형적인 LBO(차입인수) 구조"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이런 방식으로 딜라이브, ING생명, 홈플러스 등에서 수많은 피해자와 실직자가 발생했다"며 "검은 머리 외국인 자본의 먹튀 행각"이라고 직격했습니다.

이에 대해 주병기 공정위원장은 "의원님의 우려에 공감한다"며 "공정위 차원에서 MBK의 사회적 책임에 상응하는 징벌적 제재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 강준현 의원도 "사모펀드가 기간산업을 무책임하게 매각하는 '먹튀 구조'를 반복하고 있다"며 "고려아연 등 전략산업까지 넘기면 제2의 홈플러스 사태가 된다"고 경고했습니다.

강 의원은 "공정위가 '면밀히 감시 중'이라는 원론적 입장만 반복해서는 사태를 막을 수 없다"며 "관료적 대응을 넘어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에 주 위원장은 "지적에 공감하며 공정위가 MBK 관련 사건을 엄정하게 들여다보고, 필요한 제재를 검토하겠다"고 답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강일 의원은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MBK가 소상공인과 협력업체를 볼모로 정부 지원만 요구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MBK가 지난 9월 최대 2천억 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혔지만 '미래수익이 발생해야 가능하다'는 조건을 달아 면피용 약속이라는 비판입니다.

또 "ING생명, 코웨이, 딜라이브 등 굵직한 인수 때마다 투자와 성장을 약속했지만 결국 자산 매각과 배당으로 자금만 회수했다"며 "국민은 이제 MBK의 먹튀 행태에 신뢰를 잃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 의원은 김병주 MBK 회장을 향해 "한국의 대표 부자로서 노동자와 지역사회, 소상공인을 위한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보여줄 의향이 없느냐"고 따졌습니다.

이에 김 회장은 "국민께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하다"며 "홈플러스 임직원과 협력업체 등 이해관계자를 위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
고 밝혔습니다.

김광일 홈플러스 대표도 "회생절차 이후 소상공인 채권은 전액 변제했고, 남은 채권자들과의 변제도 성실히 이행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오늘 정무위 국감은 홈플러스와 롯데카드 문제를 넘어 사모펀드 MBK의 투자 구조, 사회적 책임, 자본 통제 문제까지 확대됐습니다.

정치권은 이번 국감을 통해 사모펀드식 경영의 책임 범위와 투명성 문제를 재점검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매일경제TV 이나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