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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싸움에 韓 조선업 등 터졌네”…중국, 한화오션 미국 자회사 5곳 제재	2025-10-14 15:49
제재 대상 회사, 중국 내 경제활동 금지 中 “한화, 美 조사 협조”…보복 명분 미·중 정상회담 앞두고 힘겨루기 행보 중국 정부가 한화오션의 미국 자회사 5곳을 겨냥한 제재 조치를 발표했다. 10월 14일 중국 상무부는 “미국이 중국에 대해 취한 해사·물류·조선업 관련 301조 조사 조치에 반격하기 위해 ‘한화오션주식회사 5개 미국 자회사에 대한 반격 조치 채택에 관한 결정’을 공표한다”고 밝혔다. 제재 대상 업체는 올해 8월 이재명 대통령이 방문했던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한화필리조선소와 한화쉬핑, 한화오션USA인터내셔널, 한화쉬핑홀딩스, HS USA홀딩스 등 5곳이다. 이들 회사는 중국 내 모든 조직·개인과 거래가 금지된다. 특히 지난해 한화그룹이 1억달러(약 1400억원)를 투자해 인수한 한화필리조선소는 ‘마스가(MA SGA·미국 조선업을 위대하게)’ 프로젝트의 상징적 장소다. 한·미 조선업 협력에도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커졌다. 중국 상무부는 “미국이 중국 해사·물류·조선업에 대한 301조 조사 이후 제재 조치를 취해 중국 기업의 권익을 심각하게 훼손했다”며 “한화오션의 미국 자회사는 미국 정부 조사에 협조해 중국 주권과 안보, 발전 이익에 위해를 끼쳤다”고 주장했다. 중국 상무부가 지목한 301조 조사는 미국이 중국에 대해 진행한 해사·물류·조선업 관련 조사를 뜻한다. 미국 무역법 301조에 따르면, 미국의 무역을 제한하거나 부담을 주는 외국 정부에 대응할 권한을 미국 정부에 부여한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 무역대표부(USTR)에 중국이 무역법 301조에 해당하는지 조사하라고 지시했다. 올해 4월 USTR은 “중국이 해양·물류·조선 분야를 겨냥해 지배하려는 게 불합리하고, 미국 무역에 부담을 주고 있다”며 “이에 중국 회사가 소유하거나 운영하는 선박, 중국 국적 선박에 대해 항만 서비스 요금을 부과할 것”이라며 조사 결과를 밝혔다. 이날부터 미국은 중국 선박에 항만 서비스 요금을 부과하기 시작했다. 일각에서는 이달 말로 예상되는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양국이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일종의 힘겨루기에 나선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이 같은 소식에 한화오션 주가는 급락했다. 이날 한화오션은 전 거래일 대비 5.76% 하락한 10만3100원에 장을 마감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美·中 싸움에 韓 조선업 등 터졌네”…중국, 한화오션 미국 자회사 5곳 제재

2025-10-14 15:49

제재 대상 회사, 중국 내 경제활동 금지
中 “한화, 美 조사 협조”…보복 명분
미·중 정상회담 앞두고 힘겨루기 행보

중국 정부가 한화오션의 미국 자회사 5곳을 겨냥한 제재 조치를 발표했다.
10월 14일 중국 상무부는 “미국이 중국에 대해 취한 해사·물류·조선업 관련 301조 조사 조치에 반격하기 위해 ‘한화오션주식회사 5개 미국 자회사에 대한 반격 조치 채택에 관한 결정’을 공표한다”고 밝혔다.
제재 대상 업체는 올해 8월 이재명 대통령이 방문했던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한화필리조선소와 한화쉬핑, 한화오션USA인터내셔널, 한화쉬핑홀딩스, HS USA홀딩스 등 5곳이다. 이들 회사는 중국 내 모든 조직·개인과 거래가 금지된다.
특히 지난해 한화그룹이 1억달러(약 1400억원)를 투자해 인수한 한화필리조선소는 ‘마스가(MA SGA·미국 조선업을 위대하게)’ 프로젝트의 상징적 장소다. 한·미 조선업 협력에도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커졌다.
중국 상무부는 “미국이 중국 해사·물류·조선업에 대한 301조 조사 이후 제재 조치를 취해 중국 기업의 권익을 심각하게 훼손했다”며 “한화오션의 미국 자회사는 미국 정부 조사에 협조해 중국 주권과 안보, 발전 이익에 위해를 끼쳤다”고 주장했다.
중국 상무부가 지목한 301조 조사는 미국이 중국에 대해 진행한 해사·물류·조선업 관련 조사를 뜻한다. 미국 무역법 301조에 따르면, 미국의 무역을 제한하거나 부담을 주는 외국 정부에 대응할 권한을 미국 정부에 부여한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 무역대표부(USTR)에 중국이 무역법 301조에 해당하는지 조사하라고 지시했다.
올해 4월 USTR은 “중국이 해양·물류·조선 분야를 겨냥해 지배하려는 게 불합리하고, 미국 무역에 부담을 주고 있다”며 “이에 중국 회사가 소유하거나 운영하는 선박, 중국 국적 선박에 대해 항만 서비스 요금을 부과할 것”이라며 조사 결과를 밝혔다.
이날부터 미국은 중국 선박에 항만 서비스 요금을 부과하기 시작했다. 일각에서는 이달 말로 예상되는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양국이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일종의 힘겨루기에 나선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이 같은 소식에 한화오션 주가는 급락했다. 이날 한화오션은 전 거래일 대비 5.76% 하락한 10만3100원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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