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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 알 파치노 “다이앤 키튼과 결혼하지 않은 것, 평생 후회”	2025-10-14 10:20
할리우드 배우 다이앤 키튼이 79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가운데, 전 연인이었던 배우 알 파치노(85)는 고인의 사망 소식에 깊은 슬픔과 아쉬움을 드러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12일(현지시간) “알 파치노가 다이앤 키튼과 생전에 결혼하지 않았던 것을 두고 큰 후회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알 파치노의 측근을 인용해 “돌이켜보면 파치노가 인생에서 가장 사랑했던 사람은 다이앤 키튼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알 파치노가 다이앤 키튼의 장례식이나 추모식에 참석할지 주목된다”고 덧붙였다. 두 사람의 인연은 영화 속에서 시작됐다.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의 영화 ‘대부’ 3부작에서 알 파치노는 마피아 후계자 마이클 코를레오네를, 다이앤 키튼은 그의 아내 케이 애덤스를 연기하며 강렬한 호흡을 선보였다. 현실에서도 둘은 1970년대 중반 연인 사이로 발전했다. 하지만 사랑은 오래가지 못했다. 다이앤 키튼은 결혼을 원했지만, 알 파치노는 망설였고 결국 두 사람은 1990년경 결별했다. 그 후에도 둘은 각자의 삶을 살아갔다. 베벌리힐스에서 불과 몇 마일 떨어진 거리에서 살았지만, 한 번도 마주치지 않았다. 알 파치노의 한 측근은 “그는 기회가 있을 때 결혼하지 않은 것을 후회하고 있다”며 “헤어진 후에도 그는 ‘인연이라면 다시 시작하기에 너무 늦은 때는 없다’고 말하곤 했지만, 지금은 진짜 너무 늦었다는 걸 깨달았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다이앤 키튼을 ‘인생의 사랑’이자 ‘놀라운 여성’이라 불렀다. 하지만 두 사람 모두 다시 대화를 시도하지는 않았다. 알 파치노는 ‘그때 우리는 말해야 할 건 다 말했다’고만 했다”고 덧붙였다. 다이앤 키튼은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자택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별세했다. 유족 측 대변인은 “현재로서는 구체적인 사망 원인을 밝힐 수 없다”며 “유족은 사생활 보호를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이앤 키튼은 1946년 로스앤젤레스에서 태어나 브로드웨이 뮤지컬 ‘헤어’로 데뷔한 후 ‘대부’ 시리즈로 세계적 명성을 얻었다. 이후에도 우디 앨런 감독의 영화 ‘애니 홀’(1977)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배우로서 확고한 입지를 다졌다. 특히 한국 영화 팬들에겐 2020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봉준호 감독과 한진원 각본가에게 각본상 트로피를 직접 전달한 배우로도 기억된다. 알 파치노는 결혼하지 않았지만, 세 명의 여성과의 사이에서 네 자녀를 두고 있다. 2023년엔 53세 연하 연인과의 사이에서 막내 아들을 얻기도 했다. 알 파치노는 연인과 같이 살지는 않지만 매달 약 4000만원의 양육비를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대부’ 알 파치노 “다이앤 키튼과 결혼하지 않은 것, 평생 후회”

2025-10-14 10:20

할리우드 배우 다이앤 키튼이 79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가운데, 전 연인이었던 배우 알 파치노(85)는 고인의 사망 소식에 깊은 슬픔과 아쉬움을 드러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12일(현지시간) “알 파치노가 다이앤 키튼과 생전에 결혼하지 않았던 것을 두고 큰 후회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알 파치노의 측근을 인용해 “돌이켜보면 파치노가 인생에서 가장 사랑했던 사람은 다이앤 키튼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알 파치노가 다이앤 키튼의 장례식이나 추모식에 참석할지 주목된다”고 덧붙였다.
두 사람의 인연은 영화 속에서 시작됐다.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의 영화 ‘대부’ 3부작에서 알 파치노는 마피아 후계자 마이클 코를레오네를, 다이앤 키튼은 그의 아내 케이 애덤스를 연기하며 강렬한 호흡을 선보였다. 현실에서도 둘은 1970년대 중반 연인 사이로 발전했다.
하지만 사랑은 오래가지 못했다. 다이앤 키튼은 결혼을 원했지만, 알 파치노는 망설였고 결국 두 사람은 1990년경 결별했다. 그 후에도 둘은 각자의 삶을 살아갔다. 베벌리힐스에서 불과 몇 마일 떨어진 거리에서 살았지만, 한 번도 마주치지 않았다.

알 파치노의 한 측근은 “그는 기회가 있을 때 결혼하지 않은 것을 후회하고 있다”며 “헤어진 후에도 그는 ‘인연이라면 다시 시작하기에 너무 늦은 때는 없다’고 말하곤 했지만, 지금은 진짜 너무 늦었다는 걸 깨달았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다이앤 키튼을 ‘인생의 사랑’이자 ‘놀라운 여성’이라 불렀다. 하지만 두 사람 모두 다시 대화를 시도하지는 않았다. 알 파치노는 ‘그때 우리는 말해야 할 건 다 말했다’고만 했다”고 덧붙였다.
다이앤 키튼은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자택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별세했다. 유족 측 대변인은 “현재로서는 구체적인 사망 원인을 밝힐 수 없다”며 “유족은 사생활 보호를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이앤 키튼은 1946년 로스앤젤레스에서 태어나 브로드웨이 뮤지컬 ‘헤어’로 데뷔한 후 ‘대부’ 시리즈로 세계적 명성을 얻었다. 이후에도 우디 앨런 감독의 영화 ‘애니 홀’(1977)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배우로서 확고한 입지를 다졌다.
특히 한국 영화 팬들에겐 2020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봉준호 감독과 한진원 각본가에게 각본상 트로피를 직접 전달한 배우로도 기억된다.
알 파치노는 결혼하지 않았지만, 세 명의 여성과의 사이에서 네 자녀를 두고 있다. 2023년엔 53세 연하 연인과의 사이에서 막내 아들을 얻기도 했다. 알 파치노는 연인과 같이 살지는 않지만 매달 약 4000만원의 양육비를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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