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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처럼 개방을” “혁신 위한 반독점 정책을”…한국 향한 노벨수상자들의 고언	2025-10-14 08:27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기자회견 모키어 “韓경제 미래 걱정 안해” 세계 최저 출산율이 유일한 걱정 하윗 “美 과도한 독점이 부정적” 韓 반면교사로 “강력한 반독점 정책을” 올해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조엘 모키어 미국 노스웨스턴대 교수는 13일(현지시간) “한국 경제의 미래를 걱정할 필요는 없다”며 “한국은 지금처럼 국경을 개방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적극 받아들여야 한다”고 밝혔다. 모키어 교수는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의 매커니즘을 밝힌 공로로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했다. 모키어 교수는 이날 노스웨스턴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국은 1950년대 매우 낮은 1인당 소득에서 기적적으로 세계에서 부유한 나라 중 하나로 성장했다”며 “북한과 남한이 대조적인데 좋은 제도가 있으면 훨씬 나은 결과를 가져온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자유로운 무역 뿐만 아니라 자유로운 언론과 선거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한국은 민주주의로 전환을 훌륭히 이뤄냈다”며 “한국도 문제와 고충이 있고 최고의 인물이 항상 정치 지도자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성공한 나라”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한국의 유일한 걱정은 출산율”이라고 한국의 인구위기를 경고했다. 노키어 교수는 “한국은 전세계에서 출산율이 가장 낮은 국가 중 하나인데 무엇보다 출산율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벨경제학상을 공동 수상한 피터 하윗 미국 브라운대 명예교수는 “한국 경제가 혁신을 이어나가려면 강력한 반독점 정책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하윗 교수는 이날 화상 회견에서 “미국은 최근 몇 년간 여러 부문에서 과도한 독점이 허용되면서 혁신과 경제성장에 부정적 영향이 있었다”며 “강력한 반독점 정책은 혁신유인을 유지하는 데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대기을 중심으로 급속한 성장을 이룬 한국 경제지만 최근 생산성 저하와 혁신 단절이 나타나며 성장엔진이 꺼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하윗 교수는 요제프 슘페터가 제시한 ‘창조적 파괴’를 언급하며 “슘페터는 과거 독점적 지위와 높은 이윤이 혁신의 유인이 된다고 봤지만, 우리의 연구에서는 오히려 경쟁이 치열할수록 기존 기업이 뒤처지지 않기 위해 더 많이 혁신하는 경향이 있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장의 경쟁이 치열할수록 기존 선도기업은 혁신을 계속해서 경쟁에서 앞서려 한다”며 “이미 성공을 이룬 한국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지금처럼 개방을” “혁신 위한 반독점 정책을”…한국 향한 노벨수상자들의 고언

2025-10-14 08:27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기자회견
모키어 “韓경제 미래 걱정 안해”
세계 최저 출산율이 유일한 걱정
하윗 “美 과도한 독점이 부정적”
韓 반면교사로 “강력한 반독점 정책을”

올해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조엘 모키어 미국 노스웨스턴대 교수는 13일(현지시간) “한국 경제의 미래를 걱정할 필요는 없다”며 “한국은 지금처럼 국경을 개방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적극 받아들여야 한다”고 밝혔다. 모키어 교수는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의 매커니즘을 밝힌 공로로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했다.
모키어 교수는 이날 노스웨스턴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국은 1950년대 매우 낮은 1인당 소득에서 기적적으로 세계에서 부유한 나라 중 하나로 성장했다”며 “북한과 남한이 대조적인데 좋은 제도가 있으면 훨씬 나은 결과를 가져온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자유로운 무역 뿐만 아니라 자유로운 언론과 선거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한국은 민주주의로 전환을 훌륭히 이뤄냈다”며 “한국도 문제와 고충이 있고 최고의 인물이 항상 정치 지도자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성공한 나라”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한국의 유일한 걱정은 출산율”이라고 한국의 인구위기를 경고했다. 노키어 교수는 “한국은 전세계에서 출산율이 가장 낮은 국가 중 하나인데 무엇보다 출산율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벨경제학상을 공동 수상한 피터 하윗 미국 브라운대 명예교수는 “한국 경제가 혁신을 이어나가려면 강력한 반독점 정책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하윗 교수는 이날 화상 회견에서 “미국은 최근 몇 년간 여러 부문에서 과도한 독점이 허용되면서 혁신과 경제성장에 부정적 영향이 있었다”며 “강력한 반독점 정책은 혁신유인을 유지하는 데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대기을 중심으로 급속한 성장을 이룬 한국 경제지만 최근 생산성 저하와 혁신 단절이 나타나며 성장엔진이 꺼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하윗 교수는 요제프 슘페터가 제시한 ‘창조적 파괴’를 언급하며 “슘페터는 과거 독점적 지위와 높은 이윤이 혁신의 유인이 된다고 봤지만, 우리의 연구에서는 오히려 경쟁이 치열할수록 기존 기업이 뒤처지지 않기 위해 더 많이 혁신하는 경향이 있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장의 경쟁이 치열할수록 기존 선도기업은 혁신을 계속해서 경쟁에서 앞서려 한다”며 “이미 성공을 이룬 한국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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