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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사라' vs LG생건 '글쎄'	2025-10-12 16:56
최근 증시가 상승하는 분위기에서 소외되며 LG그룹주의 '아픈 손가락'으로 꼽히는 LG전자와 LG생활건강을 향한 시장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두 회사 모두 올해 3분기 전년보다 성적이 부진했지만 LG전자에 대해서는 반등이 가시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LG생활건강은 화장품 사업의 부진이 당분간 해소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이다. 12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의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전년 동기 대비 41.78% 감소한 618억원이다. 최근 LG생활건강에 대해 리포트를 낸 흥국증권, 대신증권 등 5개사 모두가 다음달 발표될 올해 3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특히 화장품 사업부의 경우 키움증권이 지난달 23일 3분기 영업손실 577억원을 낼 것으로 전망하는 등 대부분의 증권사가 300억원이 넘는 규모의 영업손실을 내다보고 있다. 증권사들은 LG생활건강의 실적 부진을 넘어 사실상 매도로 해석되는 중립 의견을 내고 있다. 지난 2일 이지원 흥국증권 연구원은 실적 부진과 중국 소비 경기 침체 등을 이유로 LG생활건강의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34만원에서 29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지난달 투자의견을 제시한 한국투자·NH투자·키움·대신증권 모두 투자의견 중립과 마켓퍼폼(시장수익률)을 이어갔고, 키움증권은 목표주가를 지난 10일 종가(28만9500원)보다 낮은 27만원으로 내리기도 했다. LG전자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도 지난해보다 20%가량 낮지만 증권가 전망은 우호적이다. 최근 한 달간 투자의견을 제시한 7개 증권사 모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고, 인력 효율화 비용을 고려하면 13일 발표 예정인 3분기 실적도 선방한 수준일 것이라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또한 14일 상장되는 인도 법인의 구주 매각으로 현금을 확보하는 점도 기대치를 끌어올리고 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인도법인의 상장으로 모기업인 LG전자의 기업가치가 전보다 상향될 가능성이 크다"며 "미국 관세의 실질적인 영향도 미미했던 것으로 분석돼 내년도 실적 부진 우려가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김정석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LG전자 '사라' vs LG생건 '글쎄'

2025-10-12 16:56

최근 증시가 상승하는 분위기에서 소외되며 LG그룹주의 '아픈 손가락'으로 꼽히는 LG전자와 LG생활건강을 향한 시장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두 회사 모두 올해 3분기 전년보다 성적이 부진했지만 LG전자에 대해서는 반등이 가시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LG생활건강은 화장품 사업의 부진이 당분간 해소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이다.
12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의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전년 동기 대비 41.78% 감소한 618억원이다.
최근 LG생활건강에 대해 리포트를 낸 흥국증권, 대신증권 등 5개사 모두가 다음달 발표될 올해 3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특히 화장품 사업부의 경우 키움증권이 지난달 23일 3분기 영업손실 577억원을 낼 것으로 전망하는 등 대부분의 증권사가 300억원이 넘는 규모의 영업손실을 내다보고 있다.
증권사들은 LG생활건강의 실적 부진을 넘어 사실상 매도로 해석되는 중립 의견을 내고 있다.
지난 2일 이지원 흥국증권 연구원은 실적 부진과 중국 소비 경기 침체 등을 이유로 LG생활건강의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34만원에서 29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지난달 투자의견을 제시한 한국투자·NH투자·키움·대신증권 모두 투자의견 중립과 마켓퍼폼(시장수익률)을 이어갔고, 키움증권은 목표주가를 지난 10일 종가(28만9500원)보다 낮은 27만원으로 내리기도 했다.
LG전자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도 지난해보다 20%가량 낮지만 증권가 전망은 우호적이다. 최근 한 달간 투자의견을 제시한 7개 증권사 모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고, 인력 효율화 비용을 고려하면 13일 발표 예정인 3분기 실적도 선방한 수준일 것이라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또한 14일 상장되는 인도 법인의 구주 매각으로 현금을 확보하는 점도 기대치를 끌어올리고 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인도법인의 상장으로 모기업인 LG전자의 기업가치가 전보다 상향될 가능성이 크다"며 "미국 관세의 실질적인 영향도 미미했던 것으로 분석돼 내년도 실적 부진 우려가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김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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